오늘 아침 양재성 목사님께서 보내주신 시인 황근남 시인의 '내 작은 기도는'을 어린이날인 오늘 내내 음미했습니다.
그동안 아이를 위한다는 말을 함부로 해왔다는 생각이 밀려왔습니다. 아이들을 바르게 양육 해야 한다는 강박에 느긋하게, 가만히 아이들의 눈을 응시할 여유가 없었고, 인생을 다 산 사람마냥 가르치려고만 들었고, 아이들이 어떻게 커가는지 기다려주기보다는 당장이라도 무언가가 되어보라고 다그치며 잔소리를 늘어놓기 일쑤였습니다.
아이들도 자기들만의 세상이 있을텐데 사랑이라는 그럴싸한 명목으로 함부로 그들이 가꾸고 싶은, 혹은 가꾸어 놓은 꽃밭에 들어가 함부로 희망의 꽃들을 짓밟아 놓지는 않았는지.. 어른이랍시고 살아온 생이 얼마냐며 자신만의 견고한 아집을 만들어 놓고 다른 이들이 그것을 침범하면 노발대발 하면서, 아이들의 현재에 아무렇지도 않게 침범하는 내가 아니였는지 반성해봅니다. 아이들의 시간을 자꾸 미래로 미루어놓는 것은 정말이지 어른들의 못된 습관입니다. 아이들의 지금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우린 인정해야만 합니다. 아이들을 그저 '미래의 희망'이라고만 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이들은 바로 지금 행복해야하니까요.
황근남 시인의 시 '내 작은 기도'는 진정 아이들을 사랑하는 어른들의 노래입니다.
하루종일 비가 내린 오늘 어린이날..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픈 마음에 노래 하나 만들어 불러보았습니다. 어린이 날에 어른들을 위해 바치는 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