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구영신 영랑대 산행은
불현 듯 찾아온 공황장애로
들머리 광점동에서
일행들의 뒷모습을 볼 수밖에 없었죠.
아쉬움에
말똥바위 신년 산행 채비를 했는데
칠성님이 형제봉으로 가잔다.
♧ 여러분 지난 해
수고하셨고 위로 드리며
감사했었습니다.
새해도 건강과 더불어
가내 행복이 충만하고
소망하신 모든 것 이루시길
축원 하나이다.
한시간 먼저 약속장소에 도착하여
남도대교 넘어 광양쪽을 둘러 보는데
지리산과 백운산을 가로 흐르는 섬진강을
왕시루봉에서는 왕의 강이라 한다지요.
왕의 강 윤슬을 한 동안 감상합니다.
칠성님을 만나 쌍계사 입구에 위치한
쌍계
석문을 둘러보고
차시배지에서
차열매를 줍습니다.
여명 김종관 형님을 만나 점심을 해결하고
국립공원 하동사무실에 들러
현관 로비에 있는 칠성님의 서각 작품을 감상하지요.
탐방센터는 자주 봤지만 사무실은 갈 이유가 전혀 없고
오히려 기피 대상이 아니던가요?
소장님을 비롯한 직원분들 유머감각도 뛰어나고
세분 모두 지리산자락이 고향인지라 포근함이 물신 베어 있더군요.
직원분들 노고 격려하고 한 동안 차담을 나누다 형제봉으로 갑니다.
구름에 가린 천왕봉자락은
주능선 영신봉에서 남부능선 삼신봉으로 이어 이곳까지 연결되지요.
일기예보데로 오늘은 흐려 사위 가시거리가 나오질 않지만
좋아진다는 내일을 기약하는 수 밖에요.
저녁을 해결한 후
차담은 한 동안 이어지고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데
날씨가 거짓말처럼 구름 한 점 없이 맑슴니다.
대지에 기운을 모아 염원하고
사랑합니다.
첫댓글 오름길이 군데군데 눈길이라 오롯이 둘만의 일출이 되었습니다.
길을 벗어나야만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진리를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좋은 곳이 따로있는게 아니라 좋은 사람과 함께한다면 그곳이 아닐런지요.
야전침대 덕분에 따시게 잤습니다. 감사합니다~♡
눈길을 위험하지만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친구란 든든한 동반자가 옆에 있음이요
내일이란 희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실 칠성님과 동절기 지리산 야영 많이 망설였는데
춥지 않게 잤다니 다행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