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하는 용맥이 멈추지 않으면 혈이 맺히지 않는다. “기는 용의 세가 멈춤으로서 혈을 맺는데 지나쳐 가는 산에다 장사를 지내서는 안된다.”* 과유불급**이다. 용이 멈추지 않아 “기가 모이지 않는 혈은 해골이 시커멓게 썩고, 불급한 혈은 자손이 끊긴다.”***
풍수의 핵인 혈을 맺는 氣는 땅에 의지한다. 『장서』에서는 이에 관해 여러 번 반복해서 강조한다. “기는 흙을 의지하여 다닌다.”***** “무릇 흙이란 기의 몸이어서 흙이 있으면 이에 기가 있다.”****** “흙의 형체를 따라 기가 돌아다니며 만물이 기로 인해 생겨난다.”******* “무릇 기는 땅속으로 돌아다니는데 기가 돌아다닌다는 것은 땅의 勢로 말미암아서 알고 기의 모임은 세의 멈춤으로 말미암아서 안다.”******** 흙[土]은 ‘중’이다. 오행의 한 가운데 자리한다. 인간이 존재하는 기반이며 토대다. 인간은 흙에서 태어나 흙과 더불어 살아가고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흙에 스민 기[地氣]와 함께 살아간다.
*『葬書』, 「內篇」 “氣以勢止 而過山不可葬也”.
**풍수에서 과・불급(過・不及) ∙박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거친 용맥(不及處):용맥의 기운이 멈추지 않고 진행을 하는 곳으로 거친 기운의 순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곳에는 혈이 맺기 힘들다. 용맥의 기운이 행도(行道)를 하면서 순화되는 것을 박환(剝換)이라 하는데, 박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거친 용맥에서는 기운이 멈추어 혈을 맺기가 쉽지 않다. 예) 과룡처(過龍處) ∙혈이 맺힌 후의 기운이 없는 용맥(過處):윗부분에 혈이 맺혀 기운이 소실된 용맥은 그 아랫부분에 혈을 맺지 못한다. 이렇게 기운이 없어 혈을 맺을 수 없는 용이 끝나는 부분을 (궁)진처라 하며, 혈이 맺히지 않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靑烏經』 「本經」 “不蓄之穴 是謂腐骨 不及之穴 生人絶滅”.
****황영웅, 『풍수원리강론(Ⅰ)』, 경기대학교 국제‧문화대학원 풍수지리학과 , 2004, 157쪽.
*****『葬書』, 「內篇」 “氣因土行”.
******『葬書』, 「內篇」 “夫土者氣之體 有土斯有氣”.
*******『葬書』 ,「內篇」 “土形氣行 物因以生”.
********『葬書』, 「內篇」 “夫氣行乎地中 其行也 因地之勢 其聚也 因勢之止”.
첫댓글 과룡에는 혈을 맺지 못하지요.. 만약 과룡에 묘를 조장 한다면 이를 두고
과룡지장 절향화란 말을 합니다. 말씀하신데로 흙은 중앙토로 기의 몸이며
부부와 같은 운명, 그자체로 따로 따로 행동하지 않지요..
글 감사하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