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은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금계마을과 함양군 휴천면 동강리를 잇는
12.7km의 지리산둘레길. 금계- 동강구간은 지리산 자락 깊숙이 들어온
6개의 산중마을과 사찰을 지나 엄천강을 만나는 길이다.
사찰로 가는 고즈넉한 숲길과 등구재와 법화산 자락을 조망하며
엄천강을 따라 걷는 옛길과 임도 등으로 구성된다.
지리산둘레길은 지리산 둘레를 잇는 길에서 만나는 자연과 마을,
역사와 문화의 의미를 다시 찾아내 잇고 보듬는 길입니다.
한 땀 한 땀 수놓듯 이어가는 지리산 둘레길을 통해 만나는
사람,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 모든 생명들의 속삭임을 귀 기울여 들어 보세요.
외따로 떨어져 지내며 이제나 저제나 사람의 체취를 느끼고 싶어
동구 밖을 하염없이 바라 보시는 할머니.
소로 이랑을 갈며 한 해, 한 철 농사를 이어가는 농부.
한 때는 좌, 우로 나뉘어 낮과 밤을 달리 살아야 했던 아픈 상처도
지리산 길은 품고 있습니다.
지리산 길의 출발은 순례길.
2004년 ‘생명 평화’를 이 땅에 뿌리고자 길을 나선
순례자들의 입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지리산 순례길이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그 제안이 다듬어지고 구체화된 게 지리산둘레길입니다.
지리산길은 소외된 지역의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이 길 위의 모든 생명체들에게 평온함과 평안, 공존과 화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참 바쁜 세상살이. 살붙이마저 마주 대할 시간이 자주 없습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를 누리지만 마음은 허허롭기만 합니다.
지리산둘레길에 오셔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이웃과
정을 나누는 시.공의 길을 느껴보세요.
처음과 같이 앞으로도 지리산둘레길은 나눔과 되돌아봄의 길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