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축제 천지다.
여기도 저기도 지자체 마다 잔치다. 어디를 가볼까? 궁리를 해본다. 그러다가 사람에 치일 것 같아서 망설인다.
나는 사람을 싫어하지 않지만 득실거리는 군중속에는 가기를 망설인다. 한적한 곳 바다도 언제 부터인지 겨울 바다를
좋아하게 되었다. 시끄럽고 복잡한 여름바다 보다 윤슬이 반짝이는 겨울 바다를 더 그리워한다.
여름이 퇴장한 지금부터 바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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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건강검진을 하다가 중단된 위 내시경을 하라는 통지를 받은 날이다.
병원과 경찰서는 오라면 좋아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3월에 일반 검진을 다 받았는데 내시경은 4월에 하기로 날짜를 약속받았지만 병원사정으로 어제 통보를 다시 받았다. 전날 저녁 식사는 간단히 했다. 일직 잠자리에 들어갔는데 새벽 일직 잠이 깨었다.
뭔가 불안하다. 행여 뭔가 발견된다면 하는 걱정이다. 혼자 가도 되는데 보호자가 있어야 된다고 한다. 마취를 하지않고 하면 조금 고통스러워도 회복이 빠르다. 고령자들은 마취하기를 꺼린다. 혹시 깨지 못한다면 ..... 몇년전에 지인 한 사람이 건강 검진을 받았다가 수면 내시경을 했는데 깨지 못해서 식물 인간이 되어 폐인처럼 지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터 겁이 덜컥 났다.
다행이 아무것도 없다는 소견을 듣고나니 심신이 가벼워졌다. 그 길로 바로 별서에 가서 채소를 살펴보고 좀 추려서 집으로 왔다.
점심을 먹고 바로 운전면허증을 재교부하러 운전 면허 시험장까지 달려갔다.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사람 재교부하는 사람 모바일 면허를 내는 사람 국제면허증을 교부받는 사람으로 사람이 빽빽했다.
오는 길에 보호자가 하루 종일 나를 보호한다고 애 썼다고 맛있는 커피와 브론치를 사준다고 하니 멍하니 바라 보드니 좋은 빛이 역력했다. 딸아이가 웬일인지 문자로 어디냐?고 묻는 문자를 보냈다. 하루 일과를 이야기 하니 축하한다고 본죽 티켓을 보내주면서 저녁에 밥을 먹지말고 죽을 먹어라고 어드바이스 했다.
오늘은 어줍잖게 나들이를 많이 하고 아내가 늘 말하는 뭔가 괜찮은 일들을 한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첫댓글 곧 가을이 간다 합니다. 가을 구경 많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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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검사 받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내시경은 안할수도 없고 항상 고통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