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飮馬長城窟行 음마장성굴행
陳林 진림
靑靑河畔草 綿綿思遠道 청청하반초 면면사원도
遠道不可思 宿昔夢見之 원도불가사 숙석몽견지
夢見在我傍 忽覺在他鄕 몽견재아방 홀각재타향
他鄕各異縣 展轉不相見 타향각이현 전전불상견
枯桑知天風 海水知天寒 고상지천풍 해수지천한
入門各自媚 誰肯相爲言 입문각자미 수긍상위언
客從遠方來 遺我雙鯉魚 객종원방래 유아쌍리어
呼兒烹鯉魚 中有尺素書 호아팽리어 중유척소서
長궤讀素書 書中竟何如 장궤독소서 서중경하여
上言加餐食 下言長相憶 상언가찬식 하언장상억
주) 9연의 장궤는 무릎을 꿇다는 의미인데 인터넷 한자어에 없어서 한글로 그냥 둠.
음마장성굴행 --- 돌아오지 않는 남편에 대한 그리움의 시
진림 --- 후한 말기의 건안칠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시인.
푸르른 강변의 풀
하염없이 먼 길의 내 님을 생각한다
길은 멀어 생각 조차 할 수 없더니
지남밤 꿈속에서 만났네
홀연 깨어나니 타향에 있어라
타향이라 각자 다른 마을에 기거하니
이리저리 떠 다니는 몸 서로 만날 수도 없네
잎이 떨어진 마른 뽕나무도 바람을 느끼고
얼지 않은 바다 물도 추위를 알건만
사람들은 집에 들어가면 제각기 자기 좋은 일만 하지
그 누가 다른 사람의 소식을 전해 주려 하겠는가
한 나그네가 먼 곳에서 와서는
나에게 두 마리의 잉어를 주었네
아이 불러 잉어를 삶아 보니
뱃속에 한 척의 비단 편지가 있네
공손히 무릎꿇고 편지를 읽는데
편지엔 결국 무어라 써 있는가?
처음엔 밥 잘 먹으라는 것이요
끝에는 영원토록 생각한다는 것일 뿐이네.
// 돌부처
첫댓글 풀꽃님 부탁드립니다 그냥 편하게 읽을수 있도록 말이에요
처음엔 밥 잘 먹으라는 것이요 끝에는 영원토록 생각한다는 것일 뿐이네.
뱃속에 한 척의 비단 편지가 있네-라는 표현에서 상상의 무한한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좋은 한시이나 글자가 어려운 것이 많군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