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번에도 세계의 벽이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 한국 여자복싱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나갈 수 없게 됐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을 당시,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한 대표팀은 결국 2회 연속 올림픽 입성에 실패했다. 박시헌 총감독과 이승배 코치가 이끄는 대표팀은 19일부터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벌어진 2016 국제복싱협회(AIBA)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 체급별 6명을 파견했다. | ▲ 한국 여자복싱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나갈 수 없게 됐다. 사진은 2014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안쥔화로부터 공격 당하고 있는 박진아. [사진=뉴시스] |
대표팀엔 이번 대회가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지난 3월 중국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선발 대회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 이번 대회 역시 세계의 벽은 높았다. 올림픽 체급인 51㎏급 남은진(서귀포시청)과 60㎏급 오연지(인천시청), 75㎏급 김신형(보령시청)이 모두 예선 첫 경기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올림픽 3체급을 뺀 48㎏ 이하급 박초롱(한국체대)은 16강에서 미국의 말렌 에스파르자에 0-3으로 져 탈락했다. 57㎏급 최진선(충주시청), 69㎏급 노희민(전북체육회)은 예선 첫판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회에선 올림픽 체급인 3체급에서 준결승에 오를 경우, 올림픽행 티켓을 획득할 수 있었지만 대표팀은 8강 진출자조차 배출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