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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갇힌 불꽃
 
 
 
카페 게시글
詩의 아뜨리에,.. 애송시 스크랩 보리수 밑을 그냥 지나치다 외 / 한혜영
동산 추천 0 조회 66 09.05.11 15:4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Brisk Gait in Mid-day Tropical Sun

 

 

 

 

보리수 밑을 그냥 지나치다 / 한혜영




가로등 너는 아득한 전생에
보리수나무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뜨거운 발등 앞에 가부좌를 틀고 있는
석가를 물끄러미 굽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다
고요히 흘러 넘치는 그의 뇌수를
딱 한 방울 맛본 힘으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여기까지
걸어왔는지 모를 일이다

가로등 황금열매가 실하게 익어 가는 밤
설령 네가 그 날의 보리수였다고 해도
기대하지는 마라
이 시대에 누가 네 앞에 가부좌를 틀고
부처가 되려고 하겠느냐?
너를 붙들고 오열하다가 발등
왈칵 더럽히는 석가들이 있을 뿐,
어쩌다 심각한 표정으로 혼자 가는 중생
있다손 치더라도
그는 전생에 너를 몰라보고 끄덕끄덕
보리수 밑을 찾아가는 중일 것이다

 

 

 

 

 

 

 

 

acacia

 

 

 

퓨즈가 나간 숲 / 한혜영

 

 

 퓨즈가 나간 숲은 깜깜하다. 나무 꼭대기 새집조차 어둡다.

 길이란 길은 모두 지워지고 온전한 것이 있다면 푸르던 기억에 항거하는 단단한 그리움이다.

 한 계절 사랑의 불 환하게 밝혔던 나무들, 열매들, 그리고 새들, 그 사랑의 흔적을 죄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물론 그냥 상처다. 이 겨울의 어둠 아니 한줄기 빛을 참고, 그래 빛이야 말로 얼마나 많은 것들에게 상처가 되었나, 눈부신, 찬란한, 아름다운 따위의 형용사와 눈이 맞아 저지른 빛의 횡포, 가지 마다 넘치는축복인 양 위선의 잎새 덕지덕지 달아주며 오늘의 상처를 마련했었다. 누구라도 헛발 자주 내딛고 나뒹굴던 시절, 쌈짓돈 마냥 숨겨둔 사랑의 잎새 하나만 있어도 가슴은 이리 훗훗한 그리움이다.

 어딘가에 한 뭉치 퓨즈가 분명 있을 것이다. 계절과 계절의 끈을 잇고 명치 끝을 꾸욱 누르면 혼곤한 잠의 머리 절레절레 흔들며 숲은 그날처럼 홀연히 일어날 것이다. 때문에 새들은 이 겨울 떠나지 않고 하늘 받들어 빈 숲을 지키고 있다.

 

 

 

 

 

Untitled

 

 

 

밤하늘 / 한혜영 




저 검은 서류는 아무도 위조하지 못한다
매일 바꾸는 인감도장 오늘밤은
수만 개 발을 거느린 돈벌레 같다
어둠 걸쭉해지자마자 성냥불 탁탁!
튀는 걸로 봐서 미련한 도적놈
몇이나 벌써 붙은 모양이다마는

나는 굳이 애쓰지 않으련다
수많은 위조꾼들의 최후가 어떤 건지
맨발로 끌려가던 아버지가
다급하게 주신 말씀 아니더라도
지독하게 난해한 저 문서를
해독한 능력이란 도저히 없는 것이다

백지 위에 인생들은 그렇듯이
쉽게 읽히는가? 카피에 표절
시비가 끊이지 않는 생들

고백하건대 나 역시 도적이었다
어머니의 인생을 카피한 딸년

그 형편없는 이력을 모르는 채
기웃거리는 눈들 있다면 은근하게
귀뜸이라도 해주고 싶은 것이다
절대로 위조하지 마라
내 영혼은 해독불가능의 그믐밤
미궁으로 가는 버전에 든지
이미 오래였다고

 

 

 

 

 

Trio

 

 

 

콩과 어머니 / 한혜영

 

 

 날마다 간이 콩알만해진다던, 우리 엄니 사는 일은 콩이나 모으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다 흙내를 맡고 마침내 잭의 콩나무처럼 천상에 오르셨지요 의심 많은 딸년 그 줄 타고 오르려다 넌출은 튼튼한가? 건들건들 흔들다가 발로 탁탁 차보는데 콩! 후드드득 검정 간들이 마구마구 쏟아졌습니다
 저거 백일해 걸려 그때 죽는 줄 알았는디, 바리작 바리작 살아나드니 내 속을 저렇게 썩인다니께
 엄니의 간이 콩알만해질 때마다, 새까맣게 타서 검정콩이 될 때마다 갤록갤록! 나 시위를 하듯 백일기침을 해댔지요 오라버니 잘 나가던 사업 부도가 났을 때도 사위들 바람났다는 허허한 소식에도, 이밖에도 우리 엄니 간은 매일매일 실하게도 여물어 갔습니다
 이제는 튼실한 넌출 하나 확실하게 올리신 우리 엄니 콩 수확도 풍년이겠습니다 천상에 지천으로 만발을 했을 콩꽃, 온통 진자줏빛으로 흔들리는 하늘을 부신 듯 바라 보다가 울컥하는데, 목젖까지 밀고 나오던 간이 울음을 막아 꺽꺽 터지질 않습니다 이런 딸년에게도 우리 엄니 콩 넌출 끝에 두레박 하나 달아서 내려보내실래나? 부은 간일랑은 뚝 떼어놓고 간들간들 내 새끼만 타고 오라고

 

 

 

 

 

 

 

뻥이야! / 한혜영

 

 

무료하고 따분한 마을에 그가 나타났었지요
시커먼 砲를 끌고 전사처럼 당당하게 그가 찾아오면
패색 짙은 전투에서 지원군이라도 만난 것처럼
감격에 찬 동네 조무래기들 까만 얼굴로 우르르 몰려들었지요
강냉이, 누룽지, 보리쌀 외에 탄약이 될만한 것들
겨우겨우 끌고 나와 벌이는 가난한 전투였지만
나는 맨손으로 나와 용감하게 진두지휘를 했습니다
砲에 얼굴 바짝 들이대고 비장하게
때를 기다리면 귀 막고 뒷걸음질쳐 달아났던
오합지졸 병사들 슬금슬금 다시 모여들었지요
불꽃 위로 삐거덕대며 무겁게 돌아가던,
최초로 만난 지구 앞에서 나는 팔짱을 깊이 끼고
심각한 지휘관답게 골똘한 의문에 잠기곤 했습니다
뻥! 한 방이면 갑절로 불어나는 보리쌀을
우리엄마는 어째서 한 됫박도 못 내놓는 것인지
울 아버지도 뻥 아저씨 같은 전사가 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빙글빙글 돌던 머릿속은 팽창을 거듭했고 아이들
역시 그럴 지경이 되었겠지요 부풀다… 부풀다…
마침내 뻥이야! 지축을 흔들던 놀라운 폭발음
공갈처럼 어른이 된 아이들 이렇게 뿔뿔이 흩어졌던 것입니다
우우, 과연 위력적인 그 세월의 砲라니요

 

 

 

 

 

 

Untitled

 

 

 

예스터데이 / 한혜영

 

 

휘청휘청 돌아가는 연못
낡은 턴테이블 앞에 쭈그려 앉습니다
예스터데이~ 흐느끼는 물풀 위로
한 떼의 시간이 꼬리를 끌며 지나갑니다
촌스런 전나무도 이런 팝송 하나쯤은
알고 있다는 듯 고갤 끄덕거리고
오렌지는 아까보다 조금 더 붉어지는데
난데없이 튀어 오르는 판! 금이 간
청춘 위에서 깨어진 노래 알갱이들이
딸꾹 딸꾹 튀다가 구르고 있습니다
속절없이 복제되는 비틀즈
파장과 파장 사이 떠오르는 수천 개
입술이 복화술을 쓰듯 오물거리기 시작합니다
뒤죽박죽 엉키는 세월, 시린 물 속으로
곤두박인 나무그림자에 매달린 여자 하나가
어제의 한 고비를 넘지 못해 마구 휘둘립니다
펄럭이던 지느러미 위험하던 시절의
판… 판을 꺼야하는데……
후미진 구석에 앉아 가슴으로 적갈색
커피를 폭폭 끓여대며 짝사랑했던 더벅머리
그 날의 디제이는 긴 긴 외출 중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Open Air Breakfast

 

 

 

뜨거운 상상 / 한혜영

 

 

누구는 이름만 들어도 플로리다, 플로리다 황홀하다고 밀봉된 꿀단지 어루만지듯 은근하게 발음을 내었지만 실은 옛날엔 여기가 바다였다고… 헌데도 왠지 나는 어느 거인의 등짝 위에다 살림을 차린 것만 같네 뜨겁게 달아오른 사내의 몸뚱이를 휘까닥 뒤집으면 고 밑에 땀 쫑알쫑알 흘리며 숨어 있던 계집의 얼굴 하나가 배시시 웃으며 드러날 것 같아 진주에 산호 액세서리를 주렁주렁 걸친 계집, 요 비릿한 바람의 지느러미만 봐도 바다였던 것은 확실한데… 뜨거워, 뜨거워 정념의 플로리다는 훅훅거리며 꽃을 피운다네 사철 들썩이는 대지, 지칠 줄 모르는 사내 발바닥이 마이애미쯤 된다고 치고 간지럼이나 한바탕 먹여 볼까? 큭큭거리다가 이 몸 은근슬쩍 달아오르는 뜨거운 상상!

 

 

- 한혜영 시집  <뱀 잡는 여자>

 

 

 

 

Blue watching Lindbergh's nude

 

 

 

어떤 첼리스트의 노동 / 한혜영

 

 

연주자는 꽃잎을 불러 모으거나
깃털을 불러 모으는 마술사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므로 음악을 감상하는 일이란
깃털로 만든 이불을 덮고 누워
꽃잎에서 추출한 향기를 맡는 것처럼
우아하고 고상한 일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러다가 방금 전에서야 연주자들 역시
노동자라는 사실을 어이없이 깨달은 것이에요
탄맥(炭脈)을 찾아 끝도 없이 내려가는
광부(鑛夫)라는 거, 삽 한 자루가
전 재산인 저 첼리스트를 보란 말이지요
땀 뚝뚝 흘려대며 필사적으로 놀려대는
저 삽질
어지간해서는 가슴 더워지지 않는
뭇 영혼에게 땔감 대주는 일이란 얼마나
고단하고 숨 막히는 작업인가요
진작 땔감 떨어진 무쇠난로처럼
싸늘하게 식어 말없이 웅크리고 앉아있던
내 가슴에 석탄 한 삽을 막 집어넣고 돌아서는
첼리스트의 등허리가 그사이 부쩍 휘었군요

 

 

*

이 시로 마음이 따스해지고 평안해진다. 예술의 힘이야말로 한 역사와

문화를 형성하는 토대가 되어, 위대한 공헌을 하고 있음을 돌이켜보게

하고 새삼 감사하게 된다.

인간의 정신에 땔감을 공급해주는 한사람의 첼리스트. '뭇 영혼에게

땔감 대주는 일이란 얼마나/고단하고 숨 막히는 작업인가요'라고.

그처럼 힘겨운 노역이 없었다면 우리 영혼을 감화시키는 음악이 어찌

창조되었겠는가 라고, 우리 마음을 일깨우는 감화를 준다.

진지한 땀방울의 노역으로 인하여, 이 삭막한 세상은 마침내 딱딱하지

않고, 생이 부드러워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이 시가 오랜 감동으로 젖어

든다.

 
한혜영 시인은 충남 서산 출생. 1994년 [현대시학] 및 199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태평양을 다리는 세탁소> <뱀 잡는 여자>

가 있다. 장편소설 <된장 끓이는 여자>, 동화 <팽이꽃> <뉴욕으로 가는 기차>

<비밀의 계단> <붉은 하늘> <날마다 택시타는 아이>등이 있으며, 계몽문학상,

시조월드문학대상, 미주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신지혜 시인

 

 

 

Mild human steel chain

 

 

 

똥끝 / 한혜영

 

 

임종이 가까워지면 제일 먼저 활짝 열리는 것이

항문이라고 하네 열고 채우기를 반복했던

둥근 괄약근의 열쇠를 찾을 수 없는

세상 바깥으로, 아주 던져버리는 일이라 하네

어머니의 똥끝은 왜 그리 자주 탔는지

다급한 일 겨우겨우 해결을 보고 나면

어느 틈에 불씨 되살아나 바짝바짝 타들어갔던

'당신의 항문을 폐쇄합니다'

의사는 매정하게도 각께를 땅땅! 쳐버렸다네

캄캄한 절망 곳곳을 다 뒤져가며 癌, 癌, 癌

전부 캐내고 말거라고. 날카로운 불면 끝으로

후벼 파낸 것들을 들고 달려갔지만 턱 하니

가로 막는 각께 앞에서 울부짖다가 도리없이

급하게 벽을 뚫어서 만든 인공 문으로

울컥울컥, 그 서러운 것들을 내놓았다네

둥근 손잡이도 자존심도 없이 활짝 열려있던

무시로 죽음이 들락거렸던 인공항문

그 중심에 기정사실로 꽂혀있던

저승의 빨대는 참말로 입심 한 번 무서웠네

누구나 산다는 것은 똥끝 태우는 연속이겠지만

어쩌다 똥끝을 다 태워먹고 자신의 몸속에 갇혀

전전긍긍하며 절규했던 아아 내 어머니!

똥끝이 땅끝과 같다는 말을 그때 나는 깨달았네

 

 

 

 

 

 

Amboseli family ... early morning

 

 

 

한밤에 끓이는 커피 / 한혜영               
 

 

물이 끓어오르면서 주전자가
늑대 울음을 내기 시작합니다
그도 저렇게 울었던 것 같습니다
갈 데 없어 서러운 늑대처럼
사랑을 잃은 그도 저렇듯
우-우우 소리를 냈었지요

 

못질해 두었던 시간의 가슴을
열어 봅니다 푸르디 푸른 별빛!
천개의 얼음발로 벼랑을 타고 있습니다
아슬아슬 놓였던 발자국마다 
일어서는 은빛! 비틀거리는
늑대 가슴엔 아직도 한 개의 달이
우-우우 핏빛입니다

 

미친 바람이었을 테지요
그 원통한 울림대
밑바닥까지 쑤∼욱 손을 집어넣고
응고 직전의 슬픔 휘휘 저어댔던

회한이 나의 오장(五臟)에서 그의 울음을
검푸른 늑대울음과 합성된
그의 울음, 하늘도 덩달아
울컥울컥 달빛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핸드폰 / 한혜영

 

 

핸드폰 한 대씩은 새들도 갖고 있지.
지붕 위 새 한 마리 어딘가로 전화 걸면
그 소식 반갑게 받은 짝궁 하나 날아오고.

 

어쩌면 새가 먼저 핸드폰을 썼을 거야.
전화선도 필요 없고 수화기도 필요 없고
저 하늘 푸른 숫자판 부리 하나면 간단한 걸.

 

삐룩삐룩 여보세요 또로로롱 사랑해요.
우리 동네 아침 시간 혼선되는 새소리들
그래도 끼리끼리는 척척 듣고 통화하네. 
 

 

 

 

 

 

 

Tradition and Modernity, Meknes, Morocco

 

 

 

변기 / 한혜영

 

 

 한 밤중 화장실에 불을 켰을 때, 우리의 생 한가운데를 유유하게 헤엄치고 있는

희디흰 돌고래 한 마리 문득 본 적 있을거에요 이빨 하나 보이지 않고 매끄러운

돌고래의 입술을 의심하는 사람은 물론 없겠지요 그러니 천진하게도 아랫도리

훌훌 벗고 밑천을 통째로 맞겨버리는 것이 아니겠어요?

 

 돌고래에게 바쳐야 할 공양미 나눠주는 일에 불과했던 것을 두고 가장들은 평생 식구들 먹여 살린 것으로 착각했다는 생각 가져 본적 없는지요 애비에게 얻은

곡물을 제각기 공손한 똥으로 만들어 받치는, 땀까지 쫄쫄 흘리며 끙끙거리는 어린 새끼들의 표정을 보고 돌고래가 공양전供養展인 것을 어렴풋하게라도 눈치 챘어야한다는 말씀이지요.

 

 조상이란 조상은 다 집어삼킨, 그러고도 끊임없이 껄떡거리는 돌고래에게 매번

김 오르는 밥만을 받칠 수는 없는 노릇이이서 영혼이 괴로운 날은 밥 대신 술을

드리기도 했겠지요 그런 날은 돌고래도 중생의 슬픔을 어느 정도는 이해해서

컥컥 목매이는 것을 보기도 하겠으나 태초이래 가장 악랄한 사채업자가 돌고래

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지요.

 

 지독한 아가리 턱 벌리고 365일 원금회수를 재촉해대는, 변비가 그냥 변비겠어요? 괴로워 미치는 거지요 하루만 미뤄도 바짝바짝 똥끝이 타던 이유로 이제는

확실히 깨달아 알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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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영의 <뱀 잡는 여자>는 따스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시집이다.

자신의 힘들었던 세월은 물론이고 식구들의 궁핍함이며 어머니의

재봉틀 소리며 "옥수수 하모니카를 불다가 동백아가씨로 / 어린

가슴까지 빨갛게 저며놓던 과수댁 경환 엄마 /곱사춤을 잘 추었던

복진 엄마랑 광주리장수 광복 엄마 /웃기만 웃던 우리 엄마랑 노총각

석봉 아저씨"([두런대며 여름은 지나가고]) 등 인연이 된 대상들을

소중하게 품고 있기에 따스하고, "똥끝이 땅끝과 같은 말"([똥끝])

이라거나 "여자 나이 몇 살이면 뱀을 /때려잡을 수 있단 말인가?"

([뱀 잡는 여자]) 등 삶의 체험에 언어의 날개를 다는 힘이 무당의

주술 이상이기에 완성도가 높다.

나는 사유 깊고 인간미 넘치는 시인의 시들을 읽는 동안 마음이 밝아

졌고, 흘러간 날들이 편안해졌고, 그리고 나이의 의미를 되새겼다.
/ 맹문재 시인

 

 

 

한혜영 시인

 

1954년 충남 서산 출생
199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퓨즈가 나간 숲> 당선
장편소설 <된장 끓이는 여자> 문이당 1999년

현재 미국 플로리다 거주

시집

<태평양을 다리는 세탁소>  <숲이 되고 강이 되어> (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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