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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느티나무(ntree) 원문보기 글쓴이: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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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생각보다 애매한 것이 참 많다. 특히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각종 애매한 상황은 눈치껏 해결할 수밖에 없다.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애정남’은 이러한 점에 착안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애정남’이 등장하고 나서야 세상에 이다지도 ‘애매한 것’이 많았는지 새삼 깨달았다. 결혼 성수기인 9월의 축의금은 얼마면 적당한지 알려준 것도 감사하고, 극장 좌석의 어느 쪽 팔걸이가 내 것인지 알려준 일도 정말 감사하다. 그렇다면 애정남님, ‘노처녀’ ‘노총각’은 몇 살부터 되는 건가요? 그리고 어디까지가 ‘어장 관리’고 어디부터가 사귀는 건가요? 또 “죄 없는 자만 강용석에게 돌을 던져라”라고 할 때 ‘죄 없는 자’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위장 전입, 탈세 정도는 죄가 아닌 건가요잉? 최지은 <10아시아> 기자
친구나 동생이랑 싸운 뒤 화를 푸는 건 얼마쯤 지나서가 좋을까? 특히 대놓고 ‘나 이래서 화났어’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거릴 때, 상대방은 뭔가 내 심사가 뒤틀린 걸 느끼면서도 굳이 이유를 묻지 않는 경우엔 뚱하니 있다 다시 실실거리기도 민망하다. 이거 몇 시간, 혹은 며칠이면 좋을지 알려줘요, 애정남~. 조혜정 기자
자전거랑 사람이 마주 보게 됐다. 누가 피해야 할까? 자전거가 차보다 더 무서울 때가 있다. 차는 대충 사람이 피하거나 차가 잠깐 서는 걸로 약속돼 있는데 자전거는 그게 없다. 같이 피하다 보면 환장한다. 내가 오른쪽으로 피하니 자전거도 오른쪽, 내가 왼쪽으로 가니 자전거도 왼쪽…. 그러면서 쏜살같이 다가오는 자전거가 너무 무섭다. 김소민 <한겨레> 기자
눈감을 때까지 함께해야 할 ‘밥값의 법칙’. 둘로 시작한 오붓한 저녁 식사 자리. 맥주까지 곁들여 ‘하하 호호’. 얼마 뒤 누군가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 “오겠다”는 그를 거절치 못하고, 그가 또 다른 그를 부르는 ‘밥자리 세포분열’ 진행. 몇 시간 뒤 자리를 함께하는 사람은 7~8명으로 증가. 대화가 무르익을 즈음 “2차를 가자”는 데 합의. 자, 다 함께 동시에 일어나는 순간, 밥값은 누가 내야 하나요? 누군가 나서지 않는다면 상당히 어색한 상황의 대처법을 알려주세요, 애정남! 이해리 <스포츠 동아> 기자
임신했을 때도 지하철에 서서 다녔는데 애 낳고 혼자 다닐 때 자리를 비켜주면 정말 난감합니다. “다음에 내려요” 하고 내린 적도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해야 할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지하철에 붙은 안내 표지판을 보니 노인, 환자, 임산부, 아기를 안은 어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합니다. 자리를 찾는 미취학 아동한테도 양보해야 하나요? 동안 노인, 노안 아기는 어떻게 구별하나요. 노약자 판별법 있으면 알려줘용~. 남은주 기자
■ 노트북PC, 보급형과 고급형 기준은 뭔가요?
요거 애매합니다잉, 예전에는 인텔에서 보급형과 프리미엄 CPU를 나눠서 출시하는 바람에 고민할 필요가 없었어요. 셀러론 쓰면 보급형 펜티엄 쓰면 프리미엄이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컴퓨터 CPU가 무슨 외제차도 아니고 i3, i5, i7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숫자가 높을수록 좋은거에요. 그래서 i3는 보급형, i7는 고급형이에요. 그런데 애매하게 i5가 남아요. 이것까지는 웬만하면 고급형으로 봐야되요. 그 다음에는 무게와 모니터 크기를 함께 봐야 해요. 일단 13인치 이하 노트북은 2kg 넘으면 무조건 보급형이에요. CPU모니터 크기가 13인치 이하인데 2kg 넘는 제품은 맥북프로 빼고 100만원 넘는 제품 없어요. 이거는 무게 생각안하고 그냥 싸게 만든거에요. 다이어트가 제대로 안된겁니다. 이건 CPU하고도 상관없어요. 14인치 이상은 2kg 넘을 수 있어요. 아직은 기술력이 그래요. 이 다음에는 해상도를 봐야되요. 모니터는 15인치인데 해상도가 1366x768 이하로 지원하는 제품 꼭 있어요. 이건 보급형이에요. 정상적으로 올해 나온 새 노트북은 100만원 안넘어요. 넘은거 사면 바가지 쓰는 거에요. 눈탱이 맞는겁니다. 지금부터 이 조건 넘어가면서 프리미엄 아니면 전문가용, 고급형 이런 수식어 달아서 노트북 팔면 욕 먹는겁니다. 아셨죠?
■어디까지가 태블릿이고 어디까지가 스마트폰인가요?
요것 애매합니다잉. 옛날에는 별로 고민할 필요가 없었어요. 그냥 아이폰은 스마트폰이고 아이패드는 태블릿이었어요. 문제는 삼성전자에요. 요즘에는 1인치 단위로 제품을 내요. 그나마 우리 마음의 마지노선은 5인치 였는데 5.3인치 갤럭시 노트 나오면서 이것도 무너졌어요. 지금부터 딱 정해드립니다잉. 지금 바지 주머니에 넣을 수 있으면 스마트폰, 못넣으면 태블릿인거에요. 갤럭시 노트는 바지 주머니에 넣을 수 있어요. 제가 지난 10월에 독일에서 직접 해봤어요. 들어가요. 그러니까 스마트폰인거에요. 7인치 갤럭시탭은 안들어가요. 앞주머니 기준이에요. 뒷주머니 아닙니다. 들어간다고 해도 제대로 걸을 수가 없어요. 자 지금부터 바지 주머니에도 안들어가는데 스마트폰이라고 하면 욕먹는겁니다잉. 드라마에서 태블릿 들고 통화하면서 전화기라고 하면 안되는거에요.
■소셜커머스와 공동구매는 무슨 차이인가요?
요거 애매합니다잉~, 소셜커머스라고 샀는데 공동구매하고 별로 다를 것이 없어요. 돈 입금하면 물건오는 겁니다. 다른 곳보다 싸게 사는 것까지는 똑같에요. 그런데 어디서는 공동구매고 어디서는 소셜커머스에요. 어차피 우리는 물건만 받으면 되니까 사실 딱히 따질 필요는 없어요. 몰라도 되는거에요. 나중에 문제가 되더라도 소셜커머스도 전자상거래 업체로 분류되서 똑같이 법 적용받아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불리하고 유리한것도 없는거에요. 그래도 궁금하니까 지금부터 딱 정해드립니다잉. 아무리 많이 팔아도 판매자가 계속 이윤이 남으면 공동구매에요.
판매자가 많이 팔다가 어느 순간 손해를 보면 소셜커머스인거에요. 벌써부터 표정들이 안좋아요. 뭔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에요. 정리하면 이런거에요. 원래 소셜커머스는 기본이 테이블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서나 홍보효과를 노리고 만들어진거에요. 그런데 50%나 할인한 쿠폰을 정해진 수량 이상 팔면 판매자가 손해를 봐요. 홍보효과고 뭐고 그냥 가게가 망하는거에요. 그런데 공동구매는 재고가 허락하는한 팔면 팔수록 이익이에요. 여러분은 50% 싸게 샀다고 좋아하겠지만 그건 원래 원가가 50%도 안되는거에요. 원래 공동구매는 구조상 50%나 할인할 수가 없어요. 많이 해봐야 20%에요. 50% 할인해주는 공동구매 있으면 인터넷에서 최저가 검색해 보세요. 수입 제품이면 해외 판매가도 보세요. 그럼 속았다는거 알거에요. 지금부터 원가 속이고 무지막지한 할인율 걸고 광고하면서 소셜커머스라고 하면 욕먹는겁니다잉. 그건 그냥 공동구매에요. 아셨죠?
■ “지하철에서 얼마나 벌리고 있어야 ‘쩍벌남’이라고 할 수 있나요?” 지하철에서 다리를 과도하게 벌리고 앉아서 옆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거나 아예 다른 승객들이 옆 좌석에 앉는 것을 포기하게 만드는 사람을 일컬어 ‘쩍벌남’이라고 합니다잉. 그렇다면, 어느 정도 다리를 벌려야 과도하게 벌린 것일까요잉? 사람 한 명이 (벌린 다리 사이로) 못 들어온다, 괜찮아요. 한명이 들어올 수 있다, ‘쩍벌남’입니다잉. ■이별때 선물은 어느선에서 돌려줘야 하는가? 1. 10만원이상은 되돌려줘야 한다 ( 당시 시세의 새상품가격) 2. 금은 현시세로 ( 단 큐빅은 제외) 3. 은은 절대로 돌려달라고 하지도 말라 돌라달라고 하면 쪼잔한 것이다 4. 택배로 하고 착불로 하자
■ 조만간 밥 한번 먹자에서 ‘조만간’의 기준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 임의로 애정남에 의해 정해진 기준) 단 예외가 있는데 단둘이 만나기에는 어색한 사이는 이런 말이 거절의 의미입니다잉 꼭 볼 마음이 있으면 당장 몇시 몇분에 보자고 합니다잉
■ 데이트하는 연인들의 권태기의 기준 1.스킨쉽이 연애초기로 되돌아 갔을때 ( 예를 들어 손을 잡으려 하는데 손을 빼는 것은 연애초기에는 부끄러워서고 권태기에는 손 잡기 싫어서 입니다잉) 2.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권태기 아닙니다잉 그런데 한번에 퉁치기로 하면 권태기입니다잉 3. 치장-화장도 안하고 생얼로 나왔을때 그런데 얼굴에 자신이 있을 수도 있는데 자기 앞에서 화장하면 그건 권태기 입니다잉 4. 데이트 고정 매뉴얼 ( 밥먹고 영화보는 거 고정으로 반복하는 것) 이 있으면 권태기입니다잉
■ 신혼에 대한 기준 아내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 휴지가 없을때 남편에게 여보 휴지좀 했을때 팔만 들어온다 그럼 신혼입니다잉 몸까지 같이 들어온다 그럼 신혼끝입니다잉. 또 일찍 들어오라고 할때 보고싶으니까 일찍오라고 하면 신혼이고요 딴짓 하지 말고 일찍 들어오라고 하면 신혼아닙니다잉 마지막으로 식탁에서 접시에 담아서 음식이 나오면 신혼이고 밀폐된 것을 딴다 혹은 비닐랩을 벗긴다? 그럼 신혼아닙니다잉
■ 성형과 시술의 차이점이란? 얼굴이 바뀌었다 시술입니다잉. 인생이 바뀌었다 성형입니다잉 또 구체적으로 말못하고 속삭이면 성형입니다잉
■ 화난것과 삐진것의 차이점이란? 먼저 기분이 나빠서 자리를 뜰려고 하는데 잡았습니다잉 과감히 놔라..이러면 화난겁니다잉 그런데 팔을 돌리면서 그냥 빼면 삐진겁니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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