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휘닉스파크에서 초등 5학년, 중 1 조카 둘과 함께 버프님께 강습을 받았습니다.
조카들은 처음 보드를 접해보는 거였고, 저는 처음 보드를 타본이후 아직도 펜둘럼도 잘 안되지만 어떻게든 비기너턴을 해보려고 애쓰고 있는 초보구요.
처음 보드를 배운게 4년전 미국 시골 스키장이었는데, 거기는 스키학교 강습 (강습, 리프트, 렌탈 포함)이 그냥 리프트, 렌탈을 하는 것보다 더 저렴했습니다. 여기처럼 시간대가 복잡하게 나눠져 있는 게 아니라서 2-3시간 강습이 끝나면 하루종일 이용할 수 있는 것인데두요. 미래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켓팅 전략인지... 그래서 3번인가 강습을 받았는데, 그때 비록 사이드슬리핑이나 펜둘럼이지만 슬로프를 내려오는 게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그런 재미있던 기억이 있어서 돌아와서 몇 번 스키장에 갔었는데....좌절, 영 안되더군요.
지난 12월에 용평에 갈 일이 있었는데, 마침 같이 갔던 후배가 이번 기회에 보드를 배우겠다고 결심을 하고는 모 포탈의 스노보드 카페에 가입도 하고, 렌탈샵이며 강습도 여기저기 알아봐서 예약을 해두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다시 한번 도전하고자 같이 강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렌탈샵에서 주선해 주신분은 열심히 가르쳐주셨지만 뭔가 부족하더군요.
사설이 길었지만....이렇게 새삼스레 다시 보드를 배우겠다는 전의가 불타올라 웹서핑 하면서 버프님 강습을 알게되었고 카페도 가입하고 강습도 받게 되었습니다. 조카들 배워준다는 핑게도 있고.
결과적으로 역시 강습 받기를 잘했다는, 그리고 버프님께 강습 받기로 한 것도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성실하게 더 꽉꽉 채워서 가르쳐 주시려고 하였으나...체력이 따라주지 못하는 저는 좀 땡땡이 치면서 슬렁슬렁하는게 오히려 더 편한데...이날따라 리프트 대기시간도 길지 않아서 쉬지도 못하고 ㅠㅠ
그냥 혼자 연습할 때와 곧바로 제일 먼저 느낀 차이는 강습을 받으면서 바른 자세로 보드를 타니까 일단 훨씬 덜 피곤하고 덜 아프고 편합니다. 시야도 훨씬 넓어지는 것 같구요. 그리고 1:1 강습을 받으면 사실 넘어질 일도 없습니다.
12월 이후 오크밸리에 몇 번 갔었는데 갔다오면 항상 목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고개를 돌리기도 어려울 만큼 목이 아프고 어깨, 등도 아프고...목을 다치거나 넘어지면서 머리가 어깨를 심하게 부딪힌 것도 아닌데, 오히려 넘어져서 멍이 든 무릎이나 엉덩이보다 더 아프더라구요. 왜 그럴까 했는데, 그게 온몸에 잔뜩 힘들 주고 긴장된 자세로 상체와 고개를 움츠리고 타니까 그랬던거더군요.
친구따라 몇 번 갔다가 보드배워서 잘 타는 분도 많이 계시기는 하지만, 제대로 배우고 시작하면 그만큼
시행착오 기간을 줄이고 몸으로 떼우는 고통도 줄일 수 있으니 비용 대비 효과는 오히려 클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고 이왕 유료강습을 받을 거면 체계적인 강습이 가능한 분한테 받는 게 당근 좋겠지요?
지난번 보드 처음 배우면서 몸치라고 스스로에게 좌절했던 후배에게도 추천했답니다.
배운데로 BBP 연습, 될 것도 같은데 아직도 잘 안되는 토엣지에서 "허리를 눌러주는" 그런 연습 열심히 해서 이번 시즌에는 적어도 비기너턴은 마스터해야할 텐데...
마음은 설원을 샤사삭 날아다니는데 몸은 여엉 따라주지가 않네요.
버프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첫댓글 등급업 되었습니다 그날 점심 갈비탕 잘 먹었습니다~~항상 bbp연습 많이 하시고요 버프 동영상 보시면서 이미지 트레이닝하세요,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더 알려드렸어야 하는데~~~턴 이미지 트레이닝 많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