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소재 부평 미군기지 땅 59만㎡와 주변 6만㎡ 등 총 65만㎡에 대해 대규모 공원과 국제규격의 실내수영장, 종합병원 조성이 추진된다.
시는 18일 `부평미군부대 종합계획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활용계획안을 오는 8월 행정자치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시는 다음달 초 주민공청회를 열고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계획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전체 부지의 절반 이상에 공원을 조성하고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실내수영장과 지역 주민들이 요구하는 종합병원, 의대 등 대학 분교 등을 조성하는 안을 놓고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다는 것이다.
부평 미군기지는 해방 전 일본군의 병참기지로 사용됐다가 미군이 군수 보급품 저장 및 지원 기지로 활용해 왔으며, 토지 소유는 국방부 57%, 산림청 40%, 국유지 2%, 사유지 1% 등이다.
정부는 장기간 군부대 주둔으로 인한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주한미군 공여구역 등 지원특별법'에 따라 국비를 지원, 해당 지역에 공원, 도로 등 주민복지 향상 차원에서 필요한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시는 8월 말 부평 미군기지 종합계획을 행자부에 제출하고 올해 말까지 지구단위계획 결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우리 땅 부평미군기지 반환 및 시민공원조성을 위한 인천시민회의'는 이날 부평구청에서 `부평미군기지 반환 활용방안모색 시민토론회'를 열고 “2008년 반환 예정인 부평미군기지 반환 부지는 시민공원 위주로 활용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인천시민회의는 성명서를 통해 “시는 반환 예정인 58만8천㎡ 중 31만7천㎡에 공원을 만들고 나머지는 부족한 기반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라 밝히고 있다”면서 “미군부대 53만㎡ 모두를 시민공원 및 녹지로 조성한다는 부산과는 달리 인천은 시민들의 삶의 질보다 개발계획을 우선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인 53.6%가 반환 부지를 공원 조성에 사용해야 한다고 답했다”면서 “시민들의 뜻에 따라 반환 부지에는 공원과 공원 관련 필수시설들이 들어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반환 부지에서 공원으로 조성되지 않는 나머지 토지 이용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 난 것이 없다”면서 “8월 중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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