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nterview] 한국일반여행업협회 정우식 회장-새 수익모델 발굴 급선무
-발권 수수료 있어도 가치 높여야
-“자기 돈 내고 오는 日수요 받아라”
- 회원사 간 제로컴에 대한 의견이 부분한데.
일부는 5% 커미션 단계가 필요하다고 하고 일부에선 제로컴으로 바로 가야한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이 가운데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조, 발굴하는 것이다. 발권 수수료 폐지 ‘시기’보다 여행사가 자생력을 갖추고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여행업계가 가치 창조를 통해 항공업계도 리드해야할 것 아니겠냐.
-KATA 특위에서 서비스 피 등을 논의한다는 것은 제로컴에 대한 수긍인가.
항공사는 사기업이기 때문에 정부와 얘기하는 것보다 어려운 부분이 있다. 특위는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게 홀세일 하는 곳과 하지 않은 곳 등을 망라해서 구성할 방침이다. 이는 항공사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수순이 아니라 업계 수익 모델 창조라고 봐야한다. 아직 업계가 어떠한 방향으로 갈지 갈피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우선 최선책을 찾고 차선책도 준비한다는 입장이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7~9% 수수료를 고수하면서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옳다고 본다. 굳이 항공사 발표가 아니더라도 업계는 시스템, 인적 발전을 이뤄왔다. 특히 인적인 부분에서 인원이 크게 늘었고 자질도 향상됐다. 때문에 발권수수료가 유지되더라도 업계에서는 수익모델 창출이 필요하다.
- 대한항공 발표 이전에 제로컴 시대를 대비하지 못했느냐는 불만도 나오는데.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아마 KATA에서 서비스 피를 먼저 준비했으면 왜 먼저 이를 도입해서 항공사에 명목을 주느냐고 했을 것이다. 협회에서 뭐하냐고 목청을 높이는 사람 가운데 협회 활동에 스스로 참여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는지 반대로 묻고 싶다. 양치기 소년은 순간은 힘 있어 보일지 몰라도 책임은 지지 않는다.
- 외환 수입금의 부가가치세가 영세율 적용을 받게 됐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적인 얘기가 아닐 수 없다. 그간 중국에서 여행객이 들어와 5만달러의 여행경비를 지불할 경우 10%인 5,000달러를 부가세로 내야했다. 모 업체의 경우 3억원의 과징금을 징수당하기도 했다. 이에 협회에서는 영세율 면제를 줄기차게 밀어붙여왔다. 2009년까지 호텔 영세율 적용이 연장되는 것은 의미가 깊다. 1년 전 내년도 영세율 적용을 선포해 외국 여행사들이 한국 상품을 준비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 영세율 적용 후 과연 호텔요금이 내려갈까.
호텔은 운영비가 부담인데 이를 줄여주기 위해 정부에서 호텔 전기세, 수도세 등은 사업용으로 전환했고 여기에 10% 영세율도 한시적으로 적용됐다. 그럼 주변국에 비해서도 경쟁력을 갖지 않겠나. 수요와 공급에 따라 호텔들이 정하겠지만 정부에서도 자구책으로 시행한 만큼 효과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으로 본다.
-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파문이 업계에 여파를 주고 있는데.
독도 문제는 좀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상위 18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일본 인바운드가 7~9월 2750명 취소됐다. 본인이 운영하는 회사(한국관광여행사)도 한일 청소년 교류 행사 3일 전에 취소 전화를 받았다. 국내에서 일본인 홈스테이를 받지 않겠다고 오지 말라고 한 것이다.
우리 비용으로 일본을 가거나 초청하지는 않을지언정 자기 돈 내고 오는 것은 막지 말아야한다. 오히려 일본의 여행객을 받아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한다. 일본 여행사들은 오히려 쾌재를 부르고 있다. 한국행보다 국내여행이 더 큰 수익이 남기 때문. 우리가 스스로 ‘오지마’ 해놓고 손해는 우리가 보고 있는 셈이다. 이는 1년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향후 4~5년 혹은 영원히 취소되는 것일 수도 있다.
출처 여행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