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나리타공항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역시 기다리는 시간은 존나 짱난다. 화장실만 괜히 왔다갔다 하고..
다른사람들은 면세점 구경도 잘하는데 난 것두 재미없구.. 그저 의자에 앉아 멀뚱멀뚱 시간가기만을 기달리고 있을뿐이다. 언능 비행기나 탔음 좋겠다.
쭉 둘러보는데 한국사람은 안 보인다. 하긴 한국사람들 JAL타고 유럽가도 런던이나 파리로 다 가겠지.. 암스텔담으로 가는 한국사람은 여기서 나 뿐인 것 같다.
아까 출국 심사할 때 있던 심사관이 갑자기 생각난다. 딱 내 여권을 보자마자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하고 먼저 인사하는데 당황스러우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내가 오히려 당황해서 일본말로 인사를 대답해주지 못한게 미안할 정도다. 친절하긴 디게 친절하다. 물론 별 말은 아니지만 그런 한마디 한마디가 사람을 기분 좋게 해주는 것 같다. 특히 출입국심사대는 그 나라의 얼굴이다. 입국하는 사람은 제일 먼저 만나는 곳이 입국심사대이고 출국하는 사람이 제일 마지막으로 거치는 곳 역시 출국심사대이다. 일본사람이 친절하다 상냥하다라는 말은 괜히 나온게 아닌 것 같다. 반대로 한국사람들은 얼굴이 무표정이란 말을 곱씹을 필요가 있을거다. 일본사람들 별거아닌 이런 세심한것부터도 신경을 쓴다는게 참..
한국은 졸라 아무말 없이 무뚝뚝한거 같던데.. 한국 공무원새끼들도 좀 이런 건 배워야 한다. 한국은 이런데 일하는 새끼들이 젤 불친절하지 아마.. 씨발것들.. 이런 별것아닌 인사한마디가 딱딱할 수 있는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 수 있고 또 그 나라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질 수 있다는걸 한국도 좀 깨달았으면 좋겟다. 아니 깨달으면 모하냐 실천을 해야지.. 원래 공무원 새끼들이란게 지 밥그릇만 감싸고 챙길줄 알지 다른건 좆도 몰르는것들 아닌가!! 한국에서 국회의원이건 공무원이건 대통령이건 세금 받아먹고 나랏밥 처먹는 새끼들은 다 꼴통인듯 싶다.
여하튼 아침에 출국심사관의 생각지도 못한 한국말 인사가 기분을 좋게 해준다. 일본에 대한 내 이미지 또한 좋게 남았고..
그나저나 빨리 비행기나 탔으면 좋겠다. 기다리는것도 지겨워 죽갔다. 빨리 비행길 타고 출발을 해야 좀 여행가는 기분이 날 것 같기두 하구…아직까지두 여행가는 기분이 안 난단말야 이상하게…
11월18일 오전 암스테르담행 비행기탑승을 기다리며 D94게이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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