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선생님의 특별한 여름방학 특강/인제 백곰대대 서화중학교서 악기 지도

[백한진]

[인제]군인선생님의 특별한 여름방학 특강

강원일보 2011. 8.10.

◇육군 백곰대대 병사들이 인제 서화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바이올린 지도를 하고 있다.

인제 백곰대대 6명 매주 2회 서화중학교서 악기 지도
다음달부터 흘리분교 등 3개 초등학교서도 실시 예정

인제 을지부대 병사들이 지역 학생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며 정을 나누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육군 을지부대 예하 백곰대대 소속 김도령·김영진·김진영·오대연·임재형 상병과 조남현 이병 등 6명의 병사들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이면 인제군 북면 서화리에 위치한 서화중학교로 향한다.

자신들의 음악적 재능을 활용해 여름방학동안 지역 학생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는 등 방과후 학습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음악교사로 나선 병사들은 입대 전 학교나 교회에서 밴드활동을 했던 경험자들로 부대에서도 인정받는 실력파로 알려졌다.

이들은 매주 2차례 부대 일과가 끝난 뒤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서화중학교에서 38명의 학생들에게 기타 플루트 바이올린 등 악기를 가르친다.

교사의 꿈을 가지고 있는 김진영 상병과 임재형 상병은 흔쾌히 봉사활동에 자원했으며 시골학교 출신인 김영진 상병은 학창시절에 대한 향수로 학생 지도에 참여했다. 이들은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에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전역할 때까지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백곰대대에서 시작된 지역 학생들을 위한 학습지원은 인접부대로 확대돼 오는 9월부터 인제 흘리분교 등 3개 초등학교에서도 실시될 예정이다.

인제=권원근기자 ston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