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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의 최고봉인 남한산(522m)은 분당 등 수도권 남부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 있는 해맞이 장소다. 도로가 산성 안쪽까지 이어져 있어 접근이 쉽고 산행도 크게 힘들지 않다. 일출을 본 뒤 산성을 따라 이어지는 산길을 타고 각 지역으로 연결되는 산행도 가능하다. 가벼운 차림으로 도전해도 좋을 해맞이 산이다. 남한산성도립공원은 성곽 일원 전체가 사적 제57호로 지정되어 있다.
남한산성의 대표적인 봉우리는 수어장대가 있는 청량산(482.6m)이다. 하지만 지형도상의 남한산성 최고봉은 39.4m가 더 높은 남한산(522m)이다. 어느 곳이나 일출을 감상하는 데는 지장이 없으나 아무래도 최고봉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마련이다.
산행은 산성 내부의 종점에서 북문으로 곧바로 올라 동장대를 거치면 단시간에 정상에 설 수 있다. 산행시간이 1시간도 안 되는 짧은 거리다.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들은 성남시 방면의 남한산성 전철역에서 산행을 시작해 남문~청량산~서문~북문~동장대~정상 코스를 이용해도 좋다. 하산길로 이 코스를 이용하는 것도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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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주봉 옹성 정상에서 본 하남 방면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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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은행동 남한산성 전철역에서 남문 들목인 남한산성유원지는 10분이면 닿는다. 남한산성유원지 입구 왼쪽 관리사무소와 오른쪽 성남시 민속공예전시장 사잇길이 남문으로 가는 들목이다. 남문으로 오르는 도중에 심신수련장, 약사사·영도사·덕운사 입구를 지난다. 그 사이에는 약수터도 세 곳이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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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한산성 남문에서 내려오면 유원지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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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사무소를 출발한 지 25분이면 마지막 사찰인 백련사에 닿고, 헬스체육관(비닐하우스)과 중원약수터를 지나 12분 오르면 남문에 닿는다. 남문 안으로 들어가면 이정표(←수어장대 1km, 남한산성유원지 2km↓)가 있고, 수어장대 방면 성안길을 따라 20분 오르면 영춘정(팔각정)에 닿는다. 성곽 아래로 성남시가 조망되고, 남서쪽으로는 청계산과 관악산도 보인다.
영춘정을 뒤로 하고 10분이면 청량산 정상인 청량당을 지나 수어장대로 들어선다. 남한산성에서 남한산 다음으로 높은 청량산 정상에 자리한 수어장대는 산성 지휘본부였다. 이 일대에서 보면 인근 성남지역은 물론 서울 김포지역까지 훤히 내다보인다.
계속해 병암을 거쳐 5분 더 가면 서문에 닿는다. 직진하는 성곽 안길로 5분이면 연주봉 옹성으로 드나들던 암문에 닿는다. 이 암문은 항상 잠겨 있어 통과할 수 없다. 암문에서 정면으로 동장대로 이어지는 긴 성곽이 시야에 들어온다. 성곽을 마주보며 10분 거리인 북장대지(北將臺址)를 지나 5분 내려가면 종로 로터리 방면 길과 만나는 북문이다. 이후 작은 군포지~큰 군포지 수구~동장대 암문을 경유해 남한산 정상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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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전철 8호선 산성역에서 남한산성 종점까지 9번 버스가 10~20분 간격(05:40~22:00, 공휴일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성남에서 남한산성 남문 입구까지는 전철 8호선 종점인 모란역(분당선 환승)발 9번, 55번(중원구청~궁전아파트~신구대~은행시장 경유), 88번, 88-1번 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이외에 분당 지역에서 2번, 2-1번, 200번 등이 남한산성유원지 입구로 운행된다.
맛집
남한산성 남문을 지나 산성 안 산성종로로 들어서면 남문 주차장 오른쪽으로 ‘그 때 그 산장(031-746-5748)’이라는 음식점이 있다. 산성 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식당으로 커다란 주차장도 갖춘 곳이다. 산채비빔밥·산두부·도토리묵·돼지갈비·갈비정식·한정식·복불고기·닭백숙·닭도가니탕·오리도가니탕 등을 취급한다. 미식가들도 만족하는 음식 맛을 자랑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