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 초등학교에 다녀와서...
최준원
지난주에, 선생님께서 오전 태권도 수업이 끝나고 미동초등학교에 볼 일이 있어서 가게 되었는데, 우리들이 같이 가서 미동초등학교에 있는 어린이 시범단과 같이 훈련을 하고 오자고 하셨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 매우 긴장하였다. 미동초등학교에 있는 아이들은 모두 태권도를 어마어마하게 잘 할 테고 훈련도 우리가 매일 아침에 하고 있는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힘들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각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거나 더 배워올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도 같아서 나는 약간 기대도 되었다.
그래서 오늘, 오후 1시에 담임 선생님과 미동초등학교에 같이 갈 친구들(전영준, 손수훈, 안진규, 이민아, 김경민)과 고덕역 1번 출입구에서 만나서 지하철을 타고 미동초등학교로 이동하였다. 미동초등학교 체육관 문 앞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미동초등학교 체육관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순간, 나는 미동초등학교 어린이 시범단의 기합소리에 기가 눌리고 잔뜩 긴장을 하게 되었다. 약간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미동초등학교 어린이 시범단과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우리가 매일 아침에서 하는 대로 체력단련을 한 시간 하고 품새를 한 시간 동안 하였다. 선생님은 우리가 와서 훈련을 약하게 한 것이라고 한 것이라고 하셨는데, 내가 예상했던 대로 훈련이 장난이 아니였다. 마치 우리가 아침에 하던 훈련이 장난(?)처럼 느껴지기도 할 정도였다. (그래도 학교 태권도는 이대로가 좋아요~~~!) 그리고 나는, 미동초등학교 어린이 시범단 친구들은 약간 어색하고, 말도 잘 안할 줄 알았는데, 미동초등학교 친구들도 우리에게 먼저 말을 걸고, 벌써부터 친구처럼 대해주었다. 나는 그런 모습을 보고, 저것이 무술에 우리에게 주는 또다른 이득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무술을 하다 보니,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존감이 높아지니, 내성적이였던 친구도, 이제는 먼저 다가가서 손을 내밀고 먼저 말을 걸기까지 할 수 있는 용기 또한 준 것이 아닐까...
또, 나는 이곳에서 나의 편견이 깨지는 일이 있었다. 마지막 훈련은 미트차기였다. 내 파트너는 키도 손수훈 님만하고, 많이 말라 보여서 힘이 약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둘었다. 그런데, 미트를 차는 힘을 내가 직접 느껴 보니, 그 친구는 속도도, 정확도도, 힘도 매우 좋았다. 그래서 나는 "마른 사람은 힘이 약할 것이다" 라는 편견을 버릴 수 있었다.
그렇게 미동초등학교 어린이 시범단과 함께 했던 훈련이 끝났다.
나는 이번에 훈련을 하던 중에,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훈련을 정말 세게 받아서, 몸은 정말 힘들었지만, 나의 생각, 정신만은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유는 내가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이번 기회에 태권도에 대한 또다른 장점, 교훈 (혹은 이득?) 을 알게 되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앞으로도 태권도를 계속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신 선생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D.S 함께 미동초등학교에서 훈련했던 친구들아! 이번에 너희를 만나서 정말 즐거웠어.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만나자!
첫댓글 미동 태권도 도장은 여러분의 도장입니다. 언제든 여러분들이 들를 수 있기에 편안하게 생각하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이규형 사범님의 제자이기 때문입니다.
미동 너무 훈련이 빡세서 힘들었어요...저희 여자아이들도 먼저 말 걸어주어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