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마다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법한 전기포트. 아직 없거나, 바꿀 때가 됐거나, 오직 물 끓이는 데만 사용하고 있다면 주목하자. 전기포트 재질과 전력, 용도와 기능에 따라 나에게 꼭 맞는 제품을 추천한다.
전기포트 재질, 어떤 게 좋을까?
먼저 재질을 살펴보자. 일반으로 사용하는 전기포트는 스테인리스 소재로 된 제품이 대다수인데, 물을 끓이는 용도로 쓰이는 주방가전인 만큼 위생과 내구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디자인이나 단열(표면열차단)을 위해 겉면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기도 하며, 유리나 실리콘 소재를 사용하는 기능성 제품도 출시되어 있다.

▲필립스 HD9357/13
필립스 HD9357/13는 ‘전기포트’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에 부합하는 제품이다. 겉표면까지 실버 색상의 스테인리스 소재로 이루어져 있어 튼튼하고 위생적이며, 수위표시창, 이물질거름망, 원터치뚜껑열림 등 기본적인 기능도 고루 갖추었다.

▲테팔 세이프티 화이트앤블랙 KO2611
내부는 스테인리스, 외부는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테팔 세이프티 화이트앤블랙 KO2611은 물이 끓어도 제품 겉면이 뜨겁지 않도록 단열 구조가 적용된 제품이다. 따라서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디자인도 깔끔하다.

▲키친아트 라팔 마이티 KK-T1791GF
키친아트의 라팔 마이티 KK-T1791GF는 투명한 유리 소재로 된 전기포트다. 이렇게 유리 소재를 사용하는 제품들은 보통 차를 우릴 수 있는 티바스켓(티망)이 포함돼 있으며, 장시간 적정 온도를 유지해 주는 보온 기능이 제공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유리 재질의 전기포트는 세척이 간편해서 분유포트로도 많이 쓰인다.
▲카스 LTPT-100WS
실리콘 재질의 전기포트는 주로 납작하게 접어서 휴대하는 여행용 전기포트로 많이 쓰인다. 카스 LTPT-100WS 역시 부드러운 실리콘 소재로 이루어져 휴대하기 편리한 0.6L 용량의 전기포트로, 즉석밥보다 지름이 작은 콤팩트한 크기를 자랑한다. 특히 여행 중 호텔에 있는 전기포트가 못미더운 사람들에게 유용한 제품.
소비전력, 높을수록 좋은 걸까?
전기포트 소비전력은 대략 800~2000W 내외인데, 열판을 활용해 물을 가열하는 주방가전인 만큼 소비전력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밥솥이나 전자레인지 등 전기를 많이 쓰는 가전과 함께 멀티탭에 연결할 경우 멀티탭이 터지거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동시 사용을 피해야 한다. 소비전력이 높으면 많은 양의 물이 더 빨리 끓기 때문에 보통 용량이 큰 제품일수록 소비전력이 높다.

▲ 테팔 비보 KI270DKR / 테팔 BI-81252A
테팔 비보 KI270DKR는 1.7L 용량에 2400W 소비전력을 가진 제품으로, 소비전력은 높지만 많은 양의 물도 빨리 끓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같은 제조사의 BI-81252A모델은 0.8L 용량에 1850W 소비전력을 가진제품으로, 커피를 끓이는 등 적은 양의 물을 여러 번 끓이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이처럼 전기포트의 사용 용도나 빈도에 따라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자.
* 전기세는 어느 정도 나올까?
누진세를 고려할 경우 가정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기포트는 단시간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소비전력이 높더라도 전기세 부담이 적다. 다만 분유포트나 티포트와 같이 장시간 온도를 유지하는 보온 기능을 활용하는 제품들은 소비전력이 800~1500W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소비전력이 낮은 제품들은 같은 양의 물을 끓이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전기세 부담은 비슷하다.
용도와 기능에 맞는 전기포트 추천
1. 찝찝한 기분 달래는 휴대용 여행포트
▲ 한샘 여행용 접이식 전기포트
한샘 여행용 접이식 전기포트는0.6L 용량에 전선을 포함해 590g에 불과한 휴대용 여행포트로, 완전히 접으면 세로 길이가 10cm도 채 되지 않아 캐리어 구석에도 쏙 들어간다. 원터치형 뚜껑과 전원 버튼이 전부인 심플한 구조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물이 끓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전원 차단 기능이 적용돼 더욱 안전하다.

▲ 이오맘 실리콘 접이식 전기냄비 전기포트
이오맘 실리콘 접이식 전기냄비 전기포트는 물 끓이는 것은 물론 찜이나 국물, 면 등 다양한 조리에 활용할 수 있는 1L 용량의 접이식 냄비포트다. 제품 하단에 전압변환 레버가 있는 110~220V 겸용 제품으로, 600W 소비전력을 가지고 있어 해외여행이나 캠핑장에 갈 때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1인 가구에서도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다. 2단계 온도 조절이 된다.
2. 포트에 바로 끓여먹는 라면포트

▲ 키친아트 KT-1552
집에서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 혹은 귀찮아서 요리를 잘 해먹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라면포트를 추천한다. 일반적인 전기포트와 달리 라면포트는 냄비처럼 입구가 넓어 라면 등 국물 및 찌개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키친아트 KT-1552는 넉넉한 1.5L 사이즈로 3단계 온도 조절이 가능하며 강화유리 뚜껑과 수위 표시 눈금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감자나 만두, 계란 삶기 역시 가능하다.
3. 중탕이 가능한 분유포트(티포트)


▲ 보아르 바로포트 VO-KI009
보아르 바로포트 VO-KI009는 젖병에 많이 쓰이는 친환경 봉규산 유리를 사용해 더욱 튼튼하고 안전한 분유포트다. 보통 5~8단계로 온도를 조절하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5도 단위로 세밀한 온도 조절이 가능하고, 24시간 보온이 가능해 밤중에도 언제든지 따뜻한 분유를 먹일 수 있다. 젖병을 소독할 수 있는 물끓임기능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거름망이 있어 티포트로도 사용 가능하다.
4. 드립커피 성애자의 전기식 커피포트
▲ 발뮤다 K02C 더 팟
평소 핸드드립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드립포트를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드립포트는 좁고 길게 휘어진 입구를 통해 정교하게 물을 따를 수 있는 전기포트로, 번거로운 핸드드립 과정을 간편하게 줄여준다. 발뮤다 특유의 우아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발뮤다 K02C 더 팟은 드립커피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인기를 끌었으며, 라면 물을 끓이는 등 일반적인 용도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5. 앱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한 제품


▲ 샤오미 미포트 YM-K1501
샤오미 미포트 YM-K1501는 1.5L 용량을 가진 깔끔한 화이트 컬러의 전기포트로, 샤오미 제품답게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스마트 기능이 제공된다. 전용 앱을 통해 물을 끓이고 온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12시간 보온이 가능해 침대에서도 전기포트를 작동하고 싶은 귀차니스트들에게 추천한다. 내부는 스테인리스, 외부는 PP 소재인 이중 단열 구조로 이루어져 제품 겉면이 뜨겁지 않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박다정 news@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