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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29일 토요일 [(백)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 전례 교회는 제4차 라테라노 공의회(1215년)와 제1차 바티칸 공의회(1869-1870년)를 통하여 천사들의 존재를 신앙 교리로 선언하였다. 그러나 천사들에 대한 학자들의 여러 학설에 대해서는 유권적인 해석을 하지 않았다. 다만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이외의 다른 천사의 이름은 금하고 있다. 천사들의 축일도 오늘의 세 대천사 축일과 ‘수호천사 기념일’(10월 2일)을 정하여 천사 공경을 권장하고 있다. 세 대천사 이름의 뜻은 다음과 같다. 미카엘은 ‘누가 하느님 같으랴.’,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사람, 영웅, 힘’, 라파엘은 ‘하느님께서 고쳐 주셨다.’이다. 다니엘 예언자는 환시 속에서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는 것을 본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에게, 앞으로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라며,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었다.>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7,9-10.13-14 9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옥좌들이 놓이고 연로하신 분께서 자리에 앉으셨다.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았다. 그분의 옥좌는 불꽃 같고 옥좌의 바퀴들은 타오르는 불 같았다. 10 불길이 강물처럼 뿜어 나왔다. 그분 앞에서 터져 나왔다.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요 그분을 모시고 선 이가 억만이었다. 법정이 열리고 책들이 펴졌다. 13 내가 이렇게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 14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또는> <미카엘과 그의 천사들이 용과 싸웠습니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2,7-12ㄱ 7 그때에 하늘에서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미카엘과 그의 천사들이 용과 싸운 것입니다. 용과 그의 부하들도 맞서 싸웠지만 8 당해 내지 못하여, 하늘에는 더 이상 그들을 위한 자리가 없었습니다. 9 그리하여 그 큰 용, 그 옛날의 뱀, 악마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는 자, 온 세계를 속이던 그자가 떨어졌습니다. 그가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그의 부하들도 그와 함께 떨어졌습니다. 10 그때에 나는 하늘에서 큰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 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우리 형제들을 고발하던 자, 하느님 앞에서 밤낮으로 그들을 고발하던 그자가 내쫓겼다. 11 우리 형제들은 어린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 그자를 이겨 냈다. 그들은 죽기까지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12 그러므로 하늘과 그 안에 사는 이들아, 즐거워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너희는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7-51 그때에 47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48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49 그러자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50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51 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을 맞아 천사의 임무와 자세를 살펴보겠습니다. 천사는 하느님의 심부름을 하는 영적인 존재라고 합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천사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사람을 보호하며, 때로는 사람을 벌하기도 합니다. 또한, 천사들은 하느님을 모시는 신하, 또는 군대로 간주되기도 하였습니다. 천사들은 하느님의 심부름꾼 역할을 충실히 하였지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데 자기 생각을 조금도 덧붙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런 자세가 바로 진정한 하느님 일꾼의 역할이지요. 우리 사회에서도 이런 천사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희망을 잃고 고통을 겪고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누구라도 천사 역할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정확히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 생활에서 어려운 것 가운데 하나가, 어떤 이의 말을 다른 이에게 정확하게 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을 한 사람은 하나인데, 전해진 내용은 각양각색이지 않습니까? 전하는 사람마다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기 때문입니다. 보는 시각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러다 보니 불화나 분쟁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과 뜻을 정확하게 깨닫고, 이를 그대로 전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
서로가 서로에게 대천사가 되어줍시다! 주님께서 왜 그와 나의 인연을 맺어주셨는지 생각해봅니다. 부모 자식이나 배우자, 형제나 친척, 같은 공동체 형제 자매나 한 직장 동료로 인연을 맺어주신 이유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서로 경쟁하라고? 서로 이용하라고? 서로 견제하라고? 서로 다투라고? 서로 깎아 내리고 우위를 점하라고? 서로 각을 세우고 비판하라고? 서로 지켜보고 고발하라고?
그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이 거칠고 험한 인생의 바다를 건너가면서 서로 의지하라고. 서로 버팀목이 되어 주라고. 서로 든든한 언덕이 되어주라고. 서로 위로해 주라고. 서로 감싸 안아주라고. 서로를 성장시키라고. 서로를 구원에로 인도하라고.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천사가 되어주라고.
오늘 우리는 세 대천사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천사란 하느님께서 인간 세상에 개입하실때 매개역할을 수행하는 영적 존재들입니다. 다시 말해서 천사들은 하느님의 사자(使者), 하느님의 사신(使臣), 하느님의 심부름꾼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세 천사들은 그냥 천사가 아니라 대천사들입니다. 그만큼 그들은 하느님의 인류 구업 사업에 크게 협조한 영적 존재들입니다.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서 인간의 구원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존재들인 것입니다.
가브리엘 대천사는 나자렛의 마리아에게 파견되어 인류 구원의 서막을 알리는 큰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라파엘 대천사는 눈먼 토빗에게 파견되어 치유자 하느님을 체험하게 했습니다. 미카엘 대천사는 큰 위기에 빠진 이스라엘에 파견되어 승리자 하느님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동료 인간들과의 관계 안에서 주어지는 한 가지 중요한 사명이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대천사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존재 자체로 서로가 서로에게 하느님 사랑의 전달자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주변을 유심히 살펴보면 오늘도 소리 소문 없이 대천사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날개없는 천사들을 만납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우리 시대 가슴 아픈 사람들의 절규와 호소의 현장에 묵묵히 함께 해주시는 동료사제들과 수도자들과 평신도들, 억울함에 하염 없이 뚝뚝 흘리는 그들의 굵은 눈물 방울을 말없이 닦아주는 그들은, 분명 이 시대 대천사들입니다.
자신도 힘겹고 어려우면서 명절 때만 되면, 사각지대 놓인 이웃들 위한 거금을 슬며시 놓아두고, 연기처럼 사라지는 익명의 기부자들, 분명 이 시대 대천사들입니다
보다 나은 세상, 인간미 넘치는 세상, 사람 냄새나는 세상, 약자도 어깨 펴고 숨쉴 수 있는 세상,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넘치는 세상을 건설하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청춘과 인생을 바친 사람들, 분명 이 시대 대천사들입니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천사처럼 되려면>
전 태어나서 ‘천사 같다.’란 말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좋은 일을 하고 있을 때 사람들이 ‘천사 같다.’란 말을 하면 참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천사가 되려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2015년 현 교황님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뇌종양을 앓고 있던 한 살배기 지안나라는 여아의 머리에 입맞춤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아기는 너무 큰 뇌종양을 앓고 있어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호스피스 병동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교황님의 입맞춤이 있은 후, 2개월 뒤 지안나의 가족은 병원으로부터 기적 같은 전화를 받습니다. 재검 결과 뇌종양이 거의 사라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15개월의 긴 화학 치료를 받은 뒤 기어 다니고, 스스로 먹고, 심지어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3년 만에 종양이 완전히 사라진 소녀는 이제 프리스쿨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가지 더 놀라운 사실 하나는 지안나를 교황님께 들어 올렸던 경호원의 이름이 지안나의 오빠 이름과 같은 도미니코였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경호원은 지안나를 선택하여 교황님께 들어 올렸고 교황님이 입맞춤하게 했습니다. 그의 역할도 결코 작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천사의 역할을 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경호원 도미니코일 것입니다. 천사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를 이어주며 인간이 하느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천사가 자신이 하느님인척 자신만 바라보게 한다면 사탄일 것입니다. 천사는 인간과 하느님 사이를 오가며 일하는 하느님의 종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에게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천사는 자신의 존재를 희생하면서까지 하느님과 멀리 있는 사람을 하느님께 가까이 데려다주려고 노력하는 존재입니다. 거의 성령께서 하시는 역할과 같습니다. 만약 그런 중개역할을 하고 있다면 이 세상에서도, 오늘 기념하는 세 대천사와 같은 사람이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습니다.
며칠 전 UN연설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던 세계적 보이그룹이 된 BTS가 미국 ABC 생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하였습니다. 그때 한 꼬마 팬이 무대에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 여자 꼬마아이는 BTS 멤버 중 하나인 지민에게 안기며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멤버 한명 한명씩 확인하더니 너무 기뻐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이 꼬마 팬이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생방송에 난입하게 된 책임은 방송 스탭에게 있었습니다. 방송이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계속 울며 ‘지민... 지민...’을 외쳤고, 그러다가 노래를 다 따라 부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스탭이 안타까워 아이를 들여보내 준 것입니다. 꼬마 팬은 지민에게 안겨 눈물을 터뜨렸고 지민은 따뜻이 꼬마를 안아주었습니다. 이 장면은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천사는 이렇게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려면 이어주려는 둘의 중간에 서야하고 둘 모두의 인정을 받아야합니다. 하느님께는 충실하지만 사람들에게는 외면을 당해서도 안 되고 사람들에게 인기는 있지만 본인도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는 사람이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과 인간, 모두에게 매력적인 이가 천사인 것입니다. 만약 내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고 주님을 모르는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하려고 하고 있다면 그 사람이 천사입니다. 선교하는 사람이 천사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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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인
성 미카엘(Michael)
신분 : 대천사
활동연도: +연대미상
같은이름 : 마이클, 미가엘, 미겔, 미구엘, 미키
성 미카엘 대천사는 교회가 전례에서 공경하는 세 천사(가브리엘, 라파엘, 미카엘) 중 하나이다. 그는 구약성경에서도 2번이나 나타났고(다니 10,13 이하; 12,1), 신약성경에서도 두 번 언급되었다(유다 1,9; 묵시 12,7-9). 이 대천사는 외경에 더 많이 등장하는데 주로 천상 군대의 장수, 악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보호자, 특히 임종자들의 수호자로 나타난다.
미카엘 대천사에 대한 공경은 프리지아(Phrygia, 고대 소아시아 중서부 지역)에서 시작되어 서방교회로 확산되었고, 교황 젤라시오의 재임기간(492-496년)에 북이탈리아의 가르가누스 산에 발현했다는 전설이 전해져온다. 그의 발현 지점에는 기념 성당이 건립되었다. 흔히 미카엘 대천사는 악랄한 용과 싸우는 칼로 표현되며, 성 미카엘 대천사 축일(9월 29일)은 로마(Roma)의 살레리아노 가에 세워진 성 미카엘 대성당 봉헌 기념일이다. 1970년에는 그의 축일이 가브리엘과 라파엘 대천사의 축일이 합쳐졌다. 여성형 이름은 미카엘라(Michaela)이다.
성 가브리엘(Gabriel)
신분 : 대천사
활동연도 : +연대미상
같은이름 : 가별
가브리엘 대천사는 다니엘(Daniel)이 본 환시와 예언을 설명해 준 대천사이며(다니엘 8,16-26), 즈카르야(Zacharias)에게 세례자 요한(Joannes Baptistae)의 출생을 예고하였고(루카 1,11-21), 그리스도의 탄생을 마리아(Maria)에게 알린 하느님의 사자이다(루카 1,26-38). 여성형 이름은 가브리엘라(Gabriela)이다.
성 라파엘(Raphael)
신분 : 대천사
활동연도 : +연대미상
주님 앞에 서 있는(토빗기 12,12. 15) 일곱 대천사 중 하나인 라파엘 대천사는 토비야와 사라를 위하여 하느님에 의해 파견되었다. 히브리말로 라파엘은 '하느님이 치유하신다.'라는 뜻이고, 이 땅을 '치유하는' 천사로 알려져 있다. 요한 복음 5장 4절을 보면 "이따금 주님의 천사가 그 못에 내려와 물을 출렁거리게 하였는데, 물이 출렁거린 다음 맨 먼저 못에 내려가는 이는 무슨 질병에 걸렸더라도 건강하게 되었기 때문이다."라고 하는데, 이 구절에 등장하는 주님의 천사가 라파엘 대천사이다. 라파엘 대천사는 맹인의 수호천사이다. 여성형 이름은 라파엘라(Raphaela)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