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시푸드 레스토랑을 가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수산시장에서 직접 고른 시푸드 해산물을 근처 식당에서 요리해먹는 즐거움도 매니아들에게 인기죠.
내가 고른 신선한 재료, 내입맛에 맛는 요리로의 변신,그리고 가장 좋은 양많고 가격이 착하니깐요.
오늘은 마닐라 마카파갈 시사이드 마켓을 한번 둘러볼까요?
밤에가서 사진으로 담을수 없는 광경도 있지만 들어서면 입간판과 과일가게가 눈에 확 들어와요.
다양한 종류의 열대 과일, 과일의 왕 두리안 부터 여왕 망고스틴... 그리고 제철 과일들.
과일도 먹고 싶으면 구매 후 근교 식당에서 해산물 요리 주문할때 같이 준비해달라고 하면 저렴한 차지를 내고
후식으로 시원하게 먹을수 있게 얼음을 깔아 준비해줘요.
과일가게 입구에 한국의 조선밤만한 밤을 그자리에서 이렇게 볶아 팔기도 하네요..
드디어 해산물을 파는 곳에 도착했네요...
과일가게를 시작으로 육류코너-생선코너(참치,연어회도 살수 있어요)-새우와 오징어 코너-알리망오(게)코너-조개류 코너 까지 양쪽으로 늘비하게 100미터 이상의 길이에 가게들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먹는 한국의 다금바리와 동종인 라푸라푸... 색이 다양하네요.
라푸라푸는 1kg에 480페소(약 13,000원)이에요. 살아있는 라푸 라푸는 800~1,500페소 정도 에요.
작은것는 한마리가 700g정도, 큰것은 한마리가 1.5KG~2KG정도 될거에요.
필리핀에 가장 많이 팔리는 새우에요.
상단의 오른쪽 작은 오징어는 반찬요리로 인기가 많아요. 간장에 조림을 하기도 하고 먹물요리도 해요.
현지에선 푸싯이라고 하는 메뉴에요.
새우 큰것은 킬로에 700페소(약18,000원), 왠만한 크기는 500페소 정도 해요.
새우 튀김을 하기엔 큰것을 구매하는것이 좋아요.
푸싯용 오징어는 킬로에 300페소정도 해요.
필리핀에서 인기있는 바닷가재 이에요. 살아있는것은 킬로에 보통 1,200페소(약 32,000원)정도 입니다.
죽은것은 조금 저렴하기는 하지만 큰차이는 없어요. 회로도 먹고 스팀이나 칠리소스 양념요리로 먹어요.
시장에서 흥정은 필수지요? 50페소는 필수로 깍아야지요.. ^^
필리핀 민물과 바다에서 서식하는 알리망오라는 게입니다.
알리망오가 자기 성질에 못이겨 게다리가 한개씩 떨어지기도 해요. 그럼 저렇게 다리만도 따로 팔아요..
제대로 한마리를 원한다면 다리까지 붙어 있는 것으로 직접 고르세요.
정가가 작은것 450페소 써있지만 최소 50페소는 디스카운트 받을수 있으니 흥정 잊지마세요..
우리는 알리망오는 작은것 2마리 구입했네요. 1.5kg 600페소(약 16,000원)이에요.
여러가게가 있어 흥정만 잘하면 싸게 살수도 있어요.
여기는 조개류와 굴,해초류가 있는 코너에요. 간혹 민물 우렁도 있고 한국의 맛조개와 같은것도 있어요.
식당에서 요리 하기 위해 굴과 나일론쉘(바지락 비슷하고 인기 많은 조개에요)을 구입했어요.
굴은 킬로에 80페소( 약 2,000원), 나일론쉘은 킬로에 100페소입니다.
전에는 얼음 가게가 있던곳에 큰수족관을 해놓은 점포가 하나 늘었네요.
이곳에서는 살아있는 조개류,게,가재,소라,물고기류를 팔고 있네요... 많이 먹고 싶었던 소라인데 시장을 다 다녀오 없더니 시사이드 마켓에 이제 판매를 하네요.. 킬로에 220페소...
집에 가지고 가서 요리해 먹을라고 깍아서 킬로에 200페소(약 5,000원) 3킬로 샀어요.
시푸드 해산물을 구입하고 그 건물에서 빠져 나와 오른쪽으로 한 건물을 지나면 왼쪽에는 또다른 수산물 가게..
오른편과 그 건물 뒷편 블럭은 요리를 해주는 식당이 아주 많이 있어요..
맘에 드는 식당을 골라골라 들어가시면 되요.
우리 일행은 시장 오른쪽 두번째 블럭에 있는 "HUEY YING"으로 갔어요. 요즘 워낙 큰 식당이 많이 들어와서 그 식당들에 비하면 규모가 작기는 해도 칠리소스요리는 양념이 맛있는 집이거든요.
식당 입구에 이렇게 저울이 있어요.
수산물 시장서 사온 재료의 양을 재서, 원하는 스타일의 요리를 해주고 쿠킹 차지를 받아요.
보통 쿠킹차지는 한요리당 금액의 차이는 있지만 1킬로에 200-300페소해요. 간단한 요리는 더 저렴하고요.
하프킬로의 경우 60%정도의 금액을 지불해요. 이곳에서 가장 좋은 점은 한가지 재료로 2-3가지의 맛을 맛볼수 있는 매력이지요.
한재료를 1킬로 사서 요리할때는 다른 방식으로 0.5킬로씩 나눠서 요리해달라고 해서 먹지요.
이건 재료를 사간것이 아닌 식당에 주문한 메뉴에요.
시즌 야채볶음요리 이에요. 아주 깔끔한 맛이 납니다. 가격은 200페소입니다.
시푸드 해산물도 직접 사가지 않아도 주문해서 먹을수 있어요. 하지만 시사이드마켓을 갔으니 가격도 저렴하고 직접 고르는 재미 또한 솔솔하지요.
이것도 식당메뉴인 마늘 볶음밥이에요. 버터를 놓고 볶아서인지 입에 착착 감기는 매력적인 맛이에요.
4-6인분 170페소에요.
코코넛나무 열매인 생 부코쥬스 입니다. 한통에 50페소에요...
처음 먹을땐 밍밍한 맛인데 왜 먹나 싶지만.. 은근 빠져드는 맛이에요.. 건강에도 최고이고요. 전쟁중엔 포도당 링걸이 부족햇을때 부코쥬스로 대체 했을 정도라 하더라고요.
나일론쉘로 1킬로를 구매하여 반은 맑은 국으로, 반은 검정콩요리로 변신했어요.
조개국엔 생강이 많이 들어가서 생강을 좋아하시는 안는 분들은 별로라 하시겠지만 나름 개운한 맛이에요.
검정콩 좋은건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다 알지요.. 검정콩과 조개의 만남.. 강추하는 메뉴이에요...
소스에 밥을 비벼 먹어도 밥한공기는 뚝딱할수 있지요.
나일론쉘 스프는 종업원에게 나눠서 달라하면 작은 그릇 가져다 인원수대로 배분해주기도해요.
새우 요리와 알리망오 게요리.
새우는 1킬로 구매하여 반은 새우튀김, 반은 스윗칠리 소스로 양념, 알리망오는 2마리 1.5킬로 구매하여 스윗칠리 소스로만 양념했어요.
다른 식당보다 이 집의 스윗칠리 소스맛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맛이에요. 양념치킨의 맛 느낌도 있고요.
이건 작은 오징어를 먹물 이용한 요리에요.. 현지에서는 푸싯(푸식)이라고 하지요. 이식당의 푸싯요리는 솔직히 별로였어요. 다른식당과 달리 식초가 들어가 있어 시큼한 맛이 강하더라고요.
식초맛이 안나면 상당히 맛있는 요리 인데 안타깝네요.
내장째 요리하는 요리다 보니 혹시라도 탈날까 싶어 식초를 넣지 않았을까 생각 되네요..
굴 치즈오븐구이... 이건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수 있는 메뉴지요... 굴의 향과 치즈의 고소함이 잘 어울리는 요리에요.
1킬로 사서 치즈 오븐구이 했어요.
재료 구입 비용 1,760페소( 약 45,000원), 요리차지 1,280페소(약 33,000원), 기타 주문 요리 및 음료 주류 970페소(약 25,000원), 식당 서비스 차지 10% 225페소(약 6천원)
4인이 밥이 아닌 요리로 배채우고도 남은 해산물 시푸드 요리 총 110,000원 정도네요..
남은 요리는 Take Out 하여 야식으로하면 좋겠지요.
재료 선택과 요리방법 선택에 따라 금액은 달라지겠지만 우리 일행은 탁월한 선택으로 저렴하게 즐거운 식사를 하였어요.
재료 살때 눈여겨 봐둔 소라 3킬로를 사들고 행복한 마음으로 집을 향하며 시사이드마켓 일정을 마무리 했네요.
눈이 즐거우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