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실 부(賦)자는 조개 패(貝)자에 굳셀 무(武)자를 했습니다. 국민으로서의 구실은 과거에는 부역에 참여하는 것이었습니다. 부역에는 군사적(軍事的)인 임무와 기타 국가에서 행하는 일에 노동력(勞動力)을 제공하는 것이 국민의 구실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국민의 구실에 세금(稅金)으로 대치되었습니다. 굳셀 무(武)자는 창 과(戈)자 아래에 발 지(止)자를 했습니다. 무기(戈)를 들고 있는 군사를 표시한 글자입니다. 시부(詩賦) 부명(賦命) 부성(賦城) 부장(賦帳) 부객(賦客) 부서(賦序) 부채(賦彩)
붙을 부(附)자는 의부(義符)로 언덕 부(阜,阝)자에 성부(聲符)로 줄 부(付)자를 했습니다. 줄 부(付)자는 사람 인(人,亻)자 변에 마디 촌(寸)자를 했습니다. 여기서 마디 촌(寸)자는 손을 뜻합니다. 줄 때에는 손이 따라야 하는 일입니다. 손이 따른다는 말은 그만큼 더 힘이 든다는 뜻입니다. 받기보다 주는 것이 더 힘듭니다. 받을 수(受)자와 줄 수(授)자를 비교해 보면 주는 일에 손이 하나 더 들어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부근(附近) 부려(附麗) 부건(附件) 부회(附會) 부체(附體) 부신(附信) 부착(附着)
아닐 부(否,吥)자는 아니라고 말(口)로 부정한다하여 입 구(口)자를 더하고 이 글자의 발음이 ‘부’라는 표시로 아닐 불(不)자를 했습니다. 형성(形聲) 글자입니다. 아닐 불(不)자는 새의 깃털을 그려서 새가 날아갔다는 뜻으로 없어졌다는 표시를 했습니다. 부결(否決) 부칙(否則) 부정(否定) 거부(拒否) 부인(否認) 가부(可否) 시비(是否)
질 부(負)자는 조개 패(貝)자 위에 사람을 나타내는 표시를 했습니다. 여기서 사람을 나타내는 표시는 사람이 등에 조개를 짊어진 모양을 뜻합니다. 재물을 등에 짊어진 모양을 한 글자가 질 부(負)자입니다. 부담(負擔) 승부(勝負) 부채(負債) 부상(負傷) 보부상(褓負商) 포부(抱負) 자부(自負)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