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23-92)> 祝 聖誕! Merry Christmas
오늘(12월 25일) 아침, 서울에는 눈이 내려 ‘White Christmas’를 맞았다. 연세대학교회(Yonsei University Church)에서 어제(12월 24일) 11시에 대림절 네 번째 주일(Fourth Sunday of Advent) 예배를 드리고, 저녁 7시에는 ‘말씀과 캐롤 페스티발’이 열렸다. 오늘은 11시에 성탄절(Christmas Day) 예배를 드렸다. 예배당 강단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초 5개에 모두 촛불이 밝혀졌다.
어제 곽호철 담임목사(연세대 교목/교수)가 인도한 예배에서 김충연 목사(감리교신학대학교)가 ‘예수님이 오신 이유, 서울의 봄, 하나님의 나라(The Reason Jesus Came, Spring in Seoul, the Kingdom of God)’를 주제로 설교를 했다. 성가대가 ‘딩동! 종이 울리네(Ding dong! Merrily on High)’를 찬양했고, 솔리스트 앙살불이 ‘평화를 위한 기도(Ose Shalom)’를 불렀다.
다같이 헌신의 기도(Dedicatory Prayer)를 드렸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시길 위해 오신 예수님, 그의 제자들인 우리도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오늘을 살아가게 하소서.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의 도우심을 믿고 구체적으로 내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주님의 사역에 참여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2월 24일 저녁 7시 2023년 연세대학교회 크리스마스이브 음악예배(Christmas Eve Service of Yonsei University Church)가 연세대학교 루스채플에서 개최되었다. 곽호철 담임목사가 집례한 ‘말씀과 캐롤 페스티발(A Festival of Nine Lessons and Carols)’은 지휘 박송이 박사, 오르간 신동일 교수(연세대 음대) 그리고 합창은 연세대학교회 성가대가 맡아 진행했다.
크리스마스 ‘말씀과 캐롤 페스티발’은 원래 영국의 Truro 성당의 예배를 위해 Benson 대주교에 의해 초안이 만들어졌으며, 그 후 케임브릿지 킹스 칼리지의 Eric Milner-White 목사에 의해 재정립되어 1918년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 채플에서 처음 시작된 크리스마스 음악예배로 예수님의 탄생이라는 신비롭고도 기쁨에 넘치는 기독교의 축제를 기념하여, 이에 관한 성경말씀과 캐롤, 오르간 음악, 다함께 부르는 캐롤 및 회중 찬송으로 구성되었다.
그 이후 이 전통은 전 세계적으로 퍼져 ‘말씀과 캐롤 페스티발’은 매년 영국 킹스 칼리지 채플의 예배가 BBC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되며, 영국 뿐 아니라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크리스마스이브에 드려지는 경건하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의 전통을 이루고 있다. 성탄절을 앞두고 그리스도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며 성경봉독과 찬양으로 경건하게 지내는 이 좋은 교회의 관례는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 연세대학교회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성탄절 예배는 11시 곽호철 담임목사가 인도 했으며, 다같이 참회의 기도(Confession)를 했다. “우리 구원을 위해 낮고 천한 곳으로 오신 예수님, 주님의 자기비움에 감격하고 감사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자신을 채우려고만 합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높이면서, 이 땅에 평화를 이루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무관심과 이기심을 용서해 주십시오.”
김동환 목사(연세대 교목/교수)가 ‘놀랍고도 반가워라!(How Beautiful)’를 주제로 설교(sermon)을 했다. 교회학교 유치부와 초등부 어린이들이 특별찬양(anthem)을 했다. 곽호철 담임목사가 쌍둥이 유아(박이준, 박이서)에게 세례예식(Baptismal Celebration)을 진행했다. 성탄절을 맞아 교인들은 교회에서 마련한 오찬을 함께 하면서 환담을 나누었다.
<사진> (1) 크리스마스 초, (2) 말씀과 캐롤 페스티발, (3) 유아 세례, (4) 메리 크리스마스(박명윤 이행자 부부).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25 December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