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유용지물(有用之物)
투영된 자연은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색과 선으로 어울려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성적이며
계산되지 않은 천진함과 순수함으로 꾸밈이 없이 다가온다.
물속 자연의 소재들이 자유분방하면서도 천연의 질서를 갖고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글 : 이문자 편집장
[2011. 9. 21 - 10. 30 옛청주연초제조창일원 (T.043-277-2501)]
청명한 가을날씨속에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개막되었다. 올해로 7회 째인 이번 행사는 이미 버려진 사물도 다 쓰임이 있다는 의미의 ‘유용지물(有用之物)’로 65년 역사를 간직한, 오랫동안 방치된 연초제조창(담배공장)을 활용한 국내 첫 아트팩토리형 비엔날레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65개국의 공예 및 디자인 작가 3,0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 국내 미술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이며 공예분야 세계 최대 규모이다.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본전시, 특별전시, 국제공예공모전, 초대국가 핀란드, 국제공예페어, 국제학술회의, 청주청원네트워크전, 녹색공예디자인프로젝트, 공예워크숍 및 공예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본전시 ‘오늘의 공예’, 특별전시 ‘의자, 걷다’, 초대국가 핀란드전, 국제공예공모전, 국제공예디자인페어, 공예워크숍, 공예체험 행사 등을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다. 청주 연초제조창은 10년이 넘게 폐쇄되어 방치되어 거칠고 야성적인 콘크리트 건물이었지만, 섬세하고 미려한 공예 및 디자인작품과의 조화를 통해 엿볼 수 있는 문화적 충격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회 연속 비엔날레에 참여한 캐나다 공예연합 행정관 매긴블랙은 “예술의전당에서 할 때보다 규모가 크고 전시의 질도 업그레이드 되었다”며 “청주시가 이처럼 훌륭한 전시공간을 갖고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공예>를 주제로 한 본전시는 세계 공예 및 디자인의 흐름을 한눈에 볼수 있는 전시로. 공예의 참다운 가치를 근대작가의 작품과 현대작가의 작품을 통해 엿볼 수 있도록 기획하였으며, 특히 전통공예와 현대공예, 수공예와 산업공예의 기로에서 새로운 미술공예운동을 전개한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의 스테인드글라스, 벽지, 타일, 의자, 스탠드 등 60점이 한국 최초로 선보였으며, 100억원이 넘는 스테인글라스 설치물, 아르망이 디자인한 하얀색 식기세트, 데미안 허스트가 만든 의자, 아르망의 식기세트와 악세서리, 장 콕토가 제작한 반지, 미술 거장 피카소가 디자인한 카펫 등 800여 점도 선보였다. 본전시는 전통과 역사와 함께하는 공예, 격조 있는 작품으로서의 공예, 공예의 정체성을 고유하게 지닌 공예, 순수 작품성을 고려한 공예, 자연과 하나되는 공예 등 5개의 섹션으로 운영된다.
<의자, 걷다>라는 주제의 특별전은 근대의 의자와 현대의 의자를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코너로 인간의 삶에 필수품으로 사용되면서 실용성과 아름다움, 그리고 공학과 구조, 과학과 의학, 권력과 문화 등의 다양한 장르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의자의 세계를 여행하게 된다. 145명의 작가가 433점의 의자를 출품했다.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가구디자이너인 알바 알토, 근대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 꼬르뷔제, 달리의 의자 등이 선보인다.
초대국가 핀란드는 <핀란드 공예와 디자인>을 주제로 도자 가구 금속 섬유 유리 등 다양한 공예 및 디자인 전문가 158명이 참여, 860점을 선보인다. 환경디자인을 실천하고 공예적인 삶을 향유하는 핀란드만의 문화적 가치와 속살을 만나게 될 것이다. 국제공예공모전은 참신하고 역량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젊은 공예인들이 세계적인 작가로 입문하는 제도로 모두 795명이 1028점을 출품했다. 1, 2차 심사를 통해 대상에 전상우(국민대 졸)씨의 ‘백자, 구조를 말하다’ 등 172명의 작품 193점이 선정돼 비엔날레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모전_대상_전상우_백자 구조를 말하다
금상_멜리사 카메론_Circle Plat Set
모리스_스테인드글라스3
특별전 의자를 걷다LEE,Sam Woong_Star Chair
Jauhiainen_Maria_Lehti
시게히토 마쯔다_일월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