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16장
오늘 본문의 내용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범죄하고 배반한 모습을 음녀의 모습을 빗대어 보여줍니다.
1~14의 내용은 출애굽 시절 이스라엘이 받은 은혜를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출애굽 시절 이스라엘의 모습은 5절에 의하면 “나던 날에 들에 버려진” 존재라고 합니다. 그때는 그저 피투성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하셨기에 살 수 있었습니다.
살아 있으라고 하신 주님은 그저 살려만 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치 옷을 덮으사 벌거벗은 알몸을 가리고 맹세하며 언약하셨습니다. 8절하 “너를 내게 속하게 하였느니라” 이것이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의 주요 내용입니다.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 때문에 그들은 벌거벗은 자에서 하나님께 속한 자가 된 것입니다.
거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대충 키운 것이 아니라 씻기시고 기름도 바르시고 수놓은 옷도 입히시고 물돼지 가죽신도 신기셨습니다. 온갖 패물과 보화로 치장하시어 왕후의 지위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러면 받은 은혜에 감사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자가 되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자신의 화려함을 믿고 행음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산당에서 우상을 만들어 섬겼고, 그들에게 준 축복을 가지고 우상에게 입혔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자녀를 죽여 우상에게 주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애굽을 그토록 의지했습니다. 하나님보다 애굽의 문화를 동경하며, 애굽의 군대를 의지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블레셋을 통해 징계하셨습니다. 징계를 받으면 돌이켜야 했는데 도리어 앗수르를 의지했습니다. 그들의 우상도 들여왔습니다.
게다가 당대 장사하는 땅 갈대아에게도 그러했습니다. 하나님의 눈에 이스라엘은 32절에 지아비 대신 외인과 사통하는 간음하는 아내였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값을 주어서라도 상대방에게 스스로 몸을 파는 것처럼 보인 것입니다. 너무도 우상숭배에 깊이 물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 악함을 드러내기로 작정하시고 이스라엘이 의지했고 즐기던 자들로 하여금 대적하게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온갖 치부를 다 드러내게 했습니다. 마치 강도를 당한 자처럼 모든 장식품을 빼앗기고, 벌거벗겼으며, 돌로 침을 당하고 칼로 찔림을 당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보실 때에 이스라엘의 죄는 소돔의 죄보다 더했습니다. 사마리아는 유다가 저지른 죄악의 절반도 범치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했을 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도 과거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얼마나 큰지 잊으면 이런 죄악을 범합니다.
우리도 십자가의 은혜가 작다고 하지 맙시다.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은총을 받았는데 감사함으로 하나님만 섬기며 그 사랑의 깊이와 넓이를 맛보는 복된 삶이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