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시장, 노옥희 교육감, 5개 기초자치단체장이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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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울산지역 56개교 고등학생 3만7천600여명에게 무상급식이 전면 실시된다. 울산시 교육청은 28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시장, 노옥희 교육감, 5개 기초자치단체장이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무상급식은 민선7기 시장과 교육감의 공약사항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고교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은 총 99억3천300만원이다. 이중 시와 구ㆍ군이 44억 7천만원(45%), 교육청이 54억6천300만원(55%)씩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고등학생 3만7천600여명이다. 울산은 지난해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올해 3월부터 중학교가 전면 무상급식에 들어갔으며 9월부터는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게 된다. 이는 최단시간에 초ㆍ중ㆍ고 무상급식을 완성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고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추경예산에 편성할 계획이며 다음 달 울산시의회 예산 심의를 남겨두고 있다. 울산시와 구ㆍ군도 예산확보를 위해 지방의회 임시회에서 추가경정예산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송철호 시장은 "조선산업의 침체로 시민 소득이 줄어들고 고용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으로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게 됐다"며 "재정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교육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노옥희 교육감도 "이번 고등학교 무상급식 시행은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울산교육의 발전을 위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자체와 교육협력 협의체를 구성하고, 교육 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희망울산학부모회, 공무직노동조합 울산지부,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어린이 책 시민연대 등 11개 시민단체로 이루어진 울산교육연대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시행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울산교육연대는 "울산은 무상급식 지원에서 전국 시ㆍ도 중 꼴찌를 면하지 못했으며 또한 초ㆍ중학도 전국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부자도시 울산이 무상급식 지원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었는데 이번에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이루어내면서 불명예를 탈출하는 쾌거를 만들어내게 되었다"며 환영의사를 나타냈다.
교육연대는 또 "학부모들은 가계에 부담을 덜어주는 의미있는 정책시행이라고 기뻐하고 있다"며 "특히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경제가 힘들어 울산을 떠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시와 시교육청, 각 구ㆍ군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먹는 급식만큼은 질 좋은 급식이 될 수 있도록 친환경 급식이 확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며 "또한 GMO 없는 안전한 급식, 방사능 걱정없는 안전한 급식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 울산의 미래를 짋어질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연대는 "앞으로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의회에서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며 "울산시의회에서도 학부모들의 바램을 잘 반영해 조속이 승인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희망했다. 울산은 지난 2004년에 시작된 무상급식 운동이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실시되는 결실을 맺기까지 14년이 걸렸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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