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화는 진주 사람 '하공진'의 최후를 보여주는 이야기 였고 24화는 '김훈, 최질의 난 프롤로그'
(고려사-권제7-제신-하공진)
(생략)
이듬해에는 하공진이 고영기와 함께 거란 진영으로 가서 군대를 철수할 것을 간청하니, 거란 임금이 그것을 허락하였고, 하공진 등을 억류하기로 하였다. 하공진은 억류당했지만, 내심 환국을 도모하면서 겉으로는 충성과 근실함을 보였는데, 거란 임금이 은총과 대우를 심히 더하였다. 하공진이 고영기와 함께 은밀히 모의하고 〈거란 임금에게〉 아뢰어 이르기를, “우리나라는 이제 이미 망하였으니, 원하옵건대 저희들이 군사를 이끌고 점검하여 오고자 합니다.”라고 하니, 거란 임금이 허락하였다. 곧이어 〈고려〉 왕이 국도(國都)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자 〈거란 임금은〉 고영기를 중경(中京)에 살게 하고, 하공진을 연경(燕京)에 살게 한 후에 양가(良家)의 딸을 배필로 삼아 주었다.
하공진은 좋은 말을 많이 사서 고려로 가는 길[東路]에 차례로 배치해 두었는데, 어떤 자가 그 계획을 보고하였다. 거란 임금이 그를 국문하자 하공진은 상세히 사실대로 대답하고, 또 말하기를, “저는 우리나라를 감히 배반할 수 없습니다. 죄는 만 번 죽어도 마땅하나 살아서 대국을 섬기기를 원하지 않습니다.”라고 하였다. 거란 임금이 의롭게 여기고 그를 풀어주면서 절개를 바꿔 충성을 다할 것을 설득하였으나, 하공진의 말투가 더욱 강경하고 불손해지니, 마침내 그를 죽이고 앞 다투어 심장과 간을 꺼내 먹었다.
후에 왕이 교서를 내려서 공훈을 기록하였고, 그의 아들 하칙충(河則忠)에게는 녹봉과 자급을 올려주었다. 문종(文宗) 6년(1052)에 제서를 내려 이르기를, “좌사낭중(左司郞中) 하공진은 통화(統和) 28년(1010)에 거란군이 침입하자, 적을 대하며 몸을 돌보지 않았고, 세 치의 혀를 움직여서 능히 대군을 물리쳤으니, 공신각에 초상을 그릴만 하다.”라고 하고, 그 아들 하칙충을 5품직으로 뛰어 올려 임명하였다. 얼마 후 또 그의 공적을 기록하고, 상서공부시랑(尙書工部侍郞)을 추증하였다.
24화는 고려판 '서울의 봄' 입니다. '군기강' '국기문란' '역심' '감찰' 등의 단어가 막 등장하네요. ㅎ
문학가양반은 내사시랑의 격려?에 김훈-최질 휘하의 군인들을 불러서 면대면 조사를 진행하고 현종앞에서 그들을 탄핵하고 벌을 주자고 하지만 현종은 큰 전쟁을 앞두고 무관이 부족하니 없던 일로 하자고 합니다.(이러면 안됨, 조져야지)
친종장군 지채문은 현종의 전위, 조운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았고,
커맨더로서 동북면으로 파견된 갑옷 입은 강감찬은 조조 같네요.
국구 김은부는 역사대로 여진족 진영에 머물렀다 풀려나는 것 같습니다.
25화부터는 장연우와 황보유의가 경군의 영업전을 회수해서 관리들의 녹봉을 지급하려는 사건 때문에 고려역사 최초 무신정권이 될 뻔한 '김최'난을 다룰거 같고 이 '반란군놈들'을 가만두고 볼 수 없었던 서경의 '왕가도' 가 등장할지도..
https://youtu.be/ly5_HekANCE?si=70Qrgmmhb-Rmy4eJ
첫댓글 32화 완결인데, 25화에 난이 시작이라굽쇼??
ㅋㅋㅋ
햐...이러다 귀주대첩은 마지막회에 딱 15분 하고 끝나는거 아냐?!?!
하공진과 김은부 부분은 나름 정리 잘한 것 같습니다
사실 최수조...아니 강감찬 비중을 위해 하공진의 공까지 죄다 빼앗은 것부터 좀 패착같았는데
어찌저찌 마무리는 지었네요
3차 여요전은 스타트부터 흥화진 수공으로 고려가 선제골 제대로 꽂고 가고 끝날 때까지 주도권 쥐고 소배압과 10만 거란군을 손바닥 위에서 흔드는 모양새인데
전쟁전 고려의 자신감이 블러핑이 아니라
진짜 제대로된 계기로 단단하게 연출되길 바랍니다
특히 진짜 개경 사수하는 현종의 그 결심은
강조에게 부월내리는 장면급 이상으로 묘사되길...
3차 개전-귀주대첩-영파역까지 이어지는 흐름만 초반 흥화진전투급으로 잡아줘도 궐안전쟁따위는 웃고 넘길 해프닝입니다 ㅎ
32화까지 어떻게 콤팩트하게 끝낼지가 관건이네요. 차라리 시즌제를 하던가.
다음 화가 기대되네요
쿠데타일으킨놈들 조지는 건 어떤 시대건 참을수 없죠. ㅎ
지금 잘 보구있는데 32가 끝이라구요?
엔딩 개판으로 내노면 아니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