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홀딩스, 자회사 중외제약 주식 비싸게 산 까닭은
핵심 자회사 재무구조 개선 포석…JW중외제약 부채비율 40%P 감소 효과
JW홀딩스 (2,585원 20 0.8%)가 자회사인
JW중외제약 (13,800원 150 1.1%)의 주식을 시가보다 비싸게 매입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W홀딩스는 28일 JW중외제약의 워런트를 행사, 이 회사의 주식 73만5218주(지분율 3.8%)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JW홀딩스는 이번에 JW중외제약이 2009년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중에서 워런트 일부를 사서 이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JW홀딩스는 이번에 109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JW중외제약 보유 지분율이 기존 39.7%에서 43.5%로 높아졌다.
특히 JW홀딩스가 사들인 워런트의 행사가격이 JW중외제약의 현 주가보다 높다는 점에서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JW홀딩스는 행사가격 1만4850원인 워런트를 1주당 평균 28원에 사들인 다음 JW중외제약 주식으로 전환했다. 결국 JW홀딩스는 JW중외제약의 주식을 1주당 1만4878원에 산 셈인데 이는 JW중외제약의 현 주가 1만3800원보다 1080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 JW홀딩스는 이번 워런트 행사로 8억원 정도의 손해를 봤다.
하지만 JW홀딩스 측은 이런 워런트 행사가 실보다는 득이 많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선 이번 워런트 행사가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BW의 주식전환은 주식이 추가로 상장되는 것이기 때문에 JW중외제약의 자기자본은 109억원 늘어나게 되고, 부채는 109억원 줄어들게 된다. 결국 JW중외제약의 자기자본은 1630억원에서 1740억원으로 늘어나 부채비율도 260%에서 220%로 40%포인트 감소하게 된다.
JW홀딩스 관계자는 "자회사인 JW중외제약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JW홀딩스의 가치도 올라가게 된다"며 "이번 워런트 매입은 자본금 보강 차원에서 추진됐으며, 결국에는 JW홀딩스에도 도움이 되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JW홀딩스의 워런트행사로 JW중외제약의 주식가치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장중에서 매입할 수 있는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주식을 산 것은 JW홀딩스가 JW중외제약의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적어도 워런트 행사가격 이상으로 주가를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