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전국사회인야구연합회 원문보기 글쓴이: 야구연합
야구의 구질 1. 너크볼(knuckle ball)
신체적 불리함 때문에 국내엔 아직 이 공을 전문적으로 던지는 투수가 없습니다. 너클볼은 현대 야구에서 일종의 신비스런 구질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를 익숙하게 던지는 투수도 매우 드뭅니다. 홈플레이트를 통과하는 모습이 둥둥 떠다니는 것 같고 춤추는 것 같다고 해서 나비와 곧잘 비유되기도 합니다. 너크볼은 던지는 투수 자신조차도 공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구종입니다. 너클볼이 이처럼 변화무쌍한 가장 큰 이유는 회전이 전혀 없는 데 있습니다. 다른 모든 구질이 일정한 변화를 보이는 이유는 바로 회전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너클볼의 경우에는 회전이 전혀 없기 때문에, 변화는 바람이나 공 자체의 흠집, 공을 놓는 위치에 의해 생깁니다. 그래서 투수 조차도 변화를 예측할수 없는 것입니다. 투수마다 너클볼을 잡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은 손톱을 실밥 사이에 파듯 박아 넣고 손목을 구부리지 않은 채 던지는 것입니다. 공 위쪽에 위치한 손가락으로 약간 아래쪽으로 밀듯이 던지는데, 이 동작 때문에 회전이 생기지 않습니다. 또한 이 동작 때문에 공은 약간 가라앉게 됩니다. 정도에서 출발합니다. 제대로 던진 너클볼은 타자의 눈에도 전혀 회전이 없는 것이 확실히 보입니다. 너클볼의 속도는 시속 75∼80km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타자는 "공이 홈 플레이트에 올때까지 두세번은 스윙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변화가 워낙 심해 느린 것이 약점이 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투수들은 시간을 들여 너클볼을 연습할 만한 여유가 없습니다. 주전급이 되거나 1군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우선 잘 던져야 하므로 너클볼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몇몇 투수들은 나이가 든 뒤 팔에 많은 무리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너클볼을 개발하기도 합니다. 너클볼을 잘 던지게 되면 포수도 그 공을 잘 잡지 못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바람, 공의흠집, 공을 놓는 위치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메이저 리그에서도 포수가 공을 잡지 못해 쩔쩔매기도 합니다. 이처럼 투수, 타자, 포수 모두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던지게 되는 너클볼이야말로 아주 재미있는 구질임에 틀림없습니다. 더구나 회전이 없기 때문에 타자가 치더라도 공은 멀리 날아가지 않습니다. 투수가 던진 공의 회전이 많을수록 그 반발력에 의하여 타자가 친공은 멀리 날아가게 되어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커브볼 같은 것은 배트 중심에 맞으면 그만큼 타구는 멀리 나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Boston Red Sox의 팀 웨이크필드 투구(너클볼)]
① 중요한 것은 3개의 손가락이다. 집게손가락, 가운뎃손가락, 약손가락을 갈고리 모양으로 구부려서 각 손가락의 손톱 부분을 솔기의 중앙에 두고 잡는 상당히 변칙적인 방법이다. 이때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은 공의 양 사이드를 끼운 듯하게 잡는다.
② 튕기듯이 던진다. 회전을 없애기 위해서 손목은 사용하지 않고, 3개의 손가락을 앞으로 튕기듯이 던진다.
③ 중요한 것은 손가락의 힘이다. 컨트롤이 붙기 어려운 공이므로 아무래도 손가락의 강한 힘이 필요하게 된다. 단, 포크 볼과의 차이는 손가락이 길지 않아도 던질 수 있다는 것이다.
너클볼은 기본적으로 회전이 없는 전혀 볼이기 때문에 홈 플레이트 근처까지 날아오면 그 전진력을 거의 잃어 버려 바람이나 기압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흔들리게 되는 구질을 일컫는 말이다. 그래서 받는 포수나 던지는 투수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르고 무회전으로 인한 반발력도 적어서 맞더라도 장타가 나오기 어려운 구질로 알려져 있다. 대신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점을 어쩔 수 없다. 회전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체인지업 구질 중 팜 볼과도 비교되지만 팜볼과 너클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너클볼의 예측불허 `방향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