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로맨스 원본 : http://cafe.daum.net/kissfancafe
총 35편 完 예정
불펌할 시 신고 들어갑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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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신, 기분 좋은 첫 출발.
지금 H엔터테인먼트 홍보&인사 관리 부에서는 전국에서 문의 전화 때문에 난리가 났다. '모델, 가요 프로그램에서도 전혀 웃지 않는 얼음왕자 아이돌 세츠와 얼음인형으로 유명한 고유키 공주님을 웃게 만든 신비스러운 여인은 누구냐?', '그녀는 한국인이냐? 이름을 보고 알았다.', 'H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데려온 신인인가?' 등등의 질문에 답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아직 신인이자, 배우고 있는 단계인지라 말이 많았다. 모두 그녀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었다. ‘Sese’잡지는 한루만에 매진 되었다고 한다. 크리스퍼의 예상이 딱 맞아 떨어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른채 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신. 모두가 자신을 쳐다보자 아신은 고개를 갸웃 거리며 아이코에게 묻는다.
“에리카가 무슨 짓 했나? 다들 왜 나만 보는 거야?”
“아신! ‘Sese’잡지 봤니? 정말 예쁘게 나왔어!”
“허걱! 시작부터 너무 화려 하잖아?”
“보통은 1면부터 시작하지 않는데, 넌 정말 대단해!”
잡지의 맨 1면의 표지에는 환하게 웃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나왔다. 예쁘게 잘 나왔는데 아신은 불만스러운 표정이다. 나.. 바보처럼 헤실 거리며 웃잖아.. 바보 같아. 웃는 표정 연습을 더 해야겠어. 아신은 중얼 거리며 벤치 위에 앉았다. 그러자, 그녀에게 다가오는 남자 무리들. 그들도 상당히 귀여운 프리티 보이였다. 드라마에서 자주 봤는데, 아신의 눈이 휘동그래지며 물었다. 명찰을 보니 1학년들이다.
"무, 무슨 일이세요?"
"선배님! 사인 해주세요!"
"어?"
"선배님을 존경합니다! 소중히 간직하고 싶어요. 제발!"
"나 아직 사인 만들지 못했는데.."
"아신, 지금 만들면 되잖아. 첫 팬들인데 서비스로 해주면 어떨까?"
"와아!"
아이코의 말에 환호성을 지르는 그들이다. 아신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 거리며 그들이 내미는 종이에 깜찍한 싸인을 그리기 시작했다. 자신 있게 한국의 이름으로 말이다. 낯익는 한국어에 그들의 눈빛이 더욱 반짝였다. 어떤 한 남자애가 아신의 옆에 앉으며 물었다.
"선배, 한국인 이세요?"
"응, 왜? 한국인은 싫어하니?"
"아니요! 오히려 영광입니다! 와아, 사진 찍자! 사진!"
아신은 불안한 마음으로 그들에게 물었다. 하지만, 의외로 한국을 정말 좋아해주는 그들의 모습에 감동 먹었다. 한국의 음식에 대해서 묻는 그들에게 친절히 답해 주었다. 그녀는 한명, 한명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은 정말 운이 좋았다. 앞으로도 크게 뜰 아신과 가까이 대화도 나누고 말이다. 아신은 그들의 귀여운 행동에 키득거리며 웃었다. 다함께 사진을 찍었고 그들은 인사를 하며 제 갈 길을 갔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 아신의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팬이란 존재가.. 바로 이런 것이었구나, 기분이 뿌듯하고, 행복이란 기분이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깨달은 아신 이다. 그들을 자신의 첫번째 팬1호로 기억했다. 교실로 돌아가려는데 운동장에서 아신을 부르는 낯익는 목소리가 들린다.
"아이코 누나! 아신 누나! 나를 좀 봐줘!"
"어라, 세츠군 아냐?"
"세츠씨, 농구 하네? 아신, 조금만 구경하다 가자."
"그래."
아신과 아이코가 계단에 앉아 세츠를 보자, 그 역시 그녀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자신있게 하던 게임을 마저 하기 시작했다. 누군가 그에게 패스를 하자 세츠는 다른 팀의 공격을 이리,저리 피해 다녔다. 땀을 흘리는 그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는 점프를 하며 공을 골대에 집어 넣었다. 그는 스스로 강백호가 소리쳤던 '슬램덩크!'라고 외치면서 대롱,대롱 매달리며 같은 팀에게 환호성을 지르는 세츠였다. 그의 멋진 덩크슛에 아신과 아이코 또한 꺅꺅 거리며 만세를 외쳤다.
"와아, 덩크슛은 만화에서만 봤는데, 멋지다!"
"응, 세츠씨 정말 멋진걸?"
"누나들, 봤어? 봤어?"
"응, 잘 봤어. 세츠 멋있는데?"
"농구공 보다 호빵걸을 잡으면 더 잘될텐데 말야."
"너 죽을래!"
"아하하하."
그들의 다정한 모습에 세츠의 팬클럽은 아신과 아이코를 죽어라 노려보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아무리 목 터져라 응원하고, 따라다녀도 그는 웃어주지 않았다. 그저 약간의 미소로 화답할 뿐, 저렇게 환하게 웃어 주지는 않았다. 왠지 질투심에 불타오르는 팬클럽이 아신을 노려보며 수군거렸다. 왠지 고갸루(※갈색으로 피부를 태우고, 루즈삭스를 신고, 치마를 짧게 줄이는 둥 평범한 날라리가 아닌 날라리.)를 연상캐 하는 소녀들이다.
"저거 신인이지?”
"다시는 연예계에 깝치지 못하도록 손 좀 봐줄까?"
"관둬, 에리카님의 먹이 감인데 함부로 건들었다간.."
"혹시 모르잖아. 우리가 반 죽여놓고 데리고 가면 칭찬 받을지 안그래?"
자기들끼리 수군 거리며 아신을 노려 보는데 그것을 들은 세츠와 아이코의 표정이 굳어졌다.세츠의 팬들이지만 정도가 심했다. 아이코는 그녀들을 무섭게 노려보았다. 그녀의 살기에 팬클럽 여자들은 몸을 흠짓 떨어야 했다. 그러나 한 여자가 아이코를 죽일 듯이 노려 봤다. 세츠는 아무것도 모르며 신나 하는 아신을 쳐다 보았다. 그는 아신을 감싸며 조용히 말하기 시작했다.
"누나, 빨리 교실로 가자. 그리고 끝나면 메일 해줘."
"어? 왜그래?"
"이따 회사에서 봐. 빨리 가요."
"이제 곧 종례 시간이야. 세츠씨의 말대로하자."
세츠가 아이코에게 눈짓을 했다. 그러자, 아이코가 고개를 끄떡이며 아신의 손목을 붙잡고 교실로 향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이상한 행동이 이해 가질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웃 거리는 아신이다.
- H엔터테인먼트 -
학교 종례가 끝나자마자 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모두의 시선에 아신은 어색했다. 세츠와 같은 소속사이다 보니 모두에게 주목 받는 것은 당연했다. 앞으로도 더욱 힘든 일이 많이 생길텐데 한숨부터 나오는 아신이다. 그녀는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슈헤이에게 달려갔다. 그는 무언가 고민이 있었던 모양인지 두 손가락으로 이마를 지긋히 누르기 시작했다. 상큼한 낯익는 향기에 슈헤이의 눈이 떠졌다. 아신이 걱정스러운 듯 그에게 조심스레 묻는다.
"아저씨, 괜찮아요?"
"오늘.. 괜찮았나?"
"뭐가요?”
"네가 걱정돼서 일이 잡히지 않았어. 반응이 어땠니?"
"헤헤, 저요. 팬 생겼어요! 제1호. 남자 후배들인데요. 처음으로 사인도 해줬어요!"
"후우, 다행이군. 사인은 언제 만들었어?"
슈헤이의 질문에 아신은 신이 났던지, A4 용지를 꺼내 매직으로 자신의 사인을 그리기 시작했다. 일본어가 아닌 한글이지만 참 독특하게도 만든다. 꼭 자신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다. 깜찍하고, 귀여운 아신의 사인을 보다가 무표정의 슈헤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부드럽게 미소 짓는다. 순간, 그의 미소를 보면서 아신의 심장이 폭발했다. 정말이지, 신은 불공평했다. 어쩜 남자의 미소가 여자보다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마치 보살님처럼 빛이 나오기 시작한다. 아신은 괴로운 듯 눈을 찡그리며 가슴에 손을 얹고 손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하는 말.
"으으으, 녹아내린다아! 지, 질수 없어.. 빛 따위에게!"
"저기.. 아신?"
"오, 보살님이여.. 나무아미타.. 네?”
"또 병이 도졌군. 재미없다고 했을텐데."
"하..하..하."
어이없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슈헤이에게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나름대로 즐겁게 해주려는 개그였는데.. 재미가 없나 보다. 갑자기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그의 옆으로 가서 안마를 해주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행동에 놀란 슈헤이는 어리둥절한 눈으로 아신을 바라 보았다. 자신의 어깨를 작은 손으로 마사지 해주니까 거짓말처럼 피곤함이 풀리기 시작한다. 슈헤이는 그녀에게 물었다.
"갑자기 왜그래?"
"내 손이 약손 이예요. 주인님을 위한 특.별.서.비.스."
"……."
"감동했죠? 조금만 더 즐겨요!"
아신의 애교 있는 목소리에 슈헤이는 헉! 하고 작게 신음을 흘렸다. 이런 기회는 흔치 않겠지. 아신의 말대로 지금의 휴식 시간을 즐기는 슈헤이였다. 두사람은 마치, 다정한 연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노크도 없이 들어오는 남자의 모습에 아신이 행동이 멈추었다.
"회장.. 어? 아신."
"세, 세츠."
"…단 둘이서 뭐하는거야?"
"……."
슈헤이는 무표정으로 조용히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신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세츠를 바라본다. 세츠는 심상치 않는 두 사람의 분위기에 주먹을 쥐었다. 그리고는, 슈헤이를 살기 어린 눈빛으로 노려 보기 시작한다. 슈헤이 또한 세츠를 노려 보았다. 뭔가, 차가운 분위기가 되어버려서 그런 것일까? 상황파악 안되는 아신만이 혼자 뻘줌하게 서있었다.
첫댓글 잘 안보이는데... 글씨 좀 크게 늘려주시면 안될까요?
허허허허허허헛!!!!!!!다음편 빨리 보고시퍼용ㅜㅜㅜㅜㅜㅜㅜ
오예오예오예 작가님을 사랑하고있어요♡너무재밌어요!!꺆꺆
고마워요 ♡ 추천까지ㅜㅜㅜ 와이치님 사랑해드릴게요ㅠㅠㅠㅠㅠ
ㅎㅎ 재미잇네 ^^
삼각관계라.. 큭! 뭐 슈헤이랑 아신이 될것 같은데~
ㅋㅋㅋ 너무 재밌겠다, 혹시,, 세츠가 나쁜놈 되는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