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봉급 생활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금요일이다.
젊은이들이야 불금이라 하면서 아침부터 흥분 지수가 약간 높겠지만
우리 처럼 반백의 초 늙은이들은 그저 무덤덤하다.
그래도 오늘이 지나면 이틀은 쉴수 있다는데 대하여는 젊은이들 못지 않게 기대되는 마음이 없을수는 없다.
나는 여름이 싫다.
내 몸이 비대해서 땀이 많아서도 싫지만 내인생을 뒤돌아 보면 이상하게도 여름에 대한 좋은 추억이 없어서이기도 해서 더욱 싫다.
이때는 겨울에 겨울잠을 자는 각종 동물들 처럼 웅크리고 봄이 오기를 기다리듯
찬바람이 나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최상이다.
한 여름 웅크리면서 찬바람을 기다리는데는 독서 이상 좋은 것이 없다.
나는 요즘 김진명 소설 풍수전쟁이라는 책에 푹 빠저 학창시절에 무협지 보듯 날을 새기도 하여 며칠만에 독파를 했더니 벌써 7월 중순이다.
역시 소설은 우선 재미가 있어야한다.
그리고 그 재미는 긴장감에 있다.
읽고 나면 머리속에 남는 것은 하나도 없어야 한다.
왜? 어차피 소설은 허구니까.
금년 여름에는 비도 많이 오고 더위도 심하다고 하니 각자 건강에 특별히 신경써 무탈한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청헌은 늘 님을 응원한다는 사실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