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ving Miss Daisy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Based on Driving Miss Daisy by Alfred Uhry
Directed by Bruce Beresford
Screenplay by Alfred Uhry
Cast
Morgan Freeman as Hoke Colburn
Jessica Tandy as Daisy Werthan
Dan Aykroyd as Boolie Werthan
Patti LuPone as Florine Werthan
Esther Rolle as Idella
편안해질 수 있다는 것!
모든 것을 내려놓았을 때라야만 품위 있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이 영화는 보여준다.
그것을 내려놓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감정은 본디 내 것이 아니다.
불쾌함, 미움, 불안, 분노, 심지어 좋은 감정까지도 시간이 흐르면 다 지나가는 것을 내 것인 줄 알고 공연히 부여잡고 바둥거리지만 그것들은 그저 손님처럼 왔다 가는 것들이다. 흑인 운전수 '호크'는 바로 그런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다.
영화는 고집이 세고 자존심 강한 데이지 여사(제시카 탠디)의 히스테리를 받으면서 아무 저항없이 묵묵히 자신의 직분을 수행하는 흑인 운전사 호크(모간 프리먼)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잔잔하게 이어진다.
고집센 유태인 마님은 흑인 운전사인 호크를 일방적으로 무시하면서 그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녀의 감정은 뿌리 깊은 인종차별에서 비롯되었지만 사실은 그 자신도 유태인이기 때문에 당하는 보이지 않는 차별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노인이다.
그러나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지혜로운 '호크'는 유머가 있고 인내심이 강하여, 잘난 체하고 고집불통인 히스테릭한 '데이지' 여사의 냉대와 무시를 잘 견디어 낸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흐르고 난 후, 데이지 여사도 그의 참다운 인간성에 감동하여 마침내 친구가 된다.
결국 감정은 본디 자기 것이 아니고, 시간이 흐르면 사랑만 남는다는 진리를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영화에 사용된 음악
영화에는 여러 곡의 음악들이 사용되었다. 먼저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 중 ‘달에게 바치는 노래’는 데이지 여사가 호크를 지목하여 연어통조림을 훔쳐 먹었다고 비난했는데, 잠시 후 훔쳐 먹은 것이 아니란 걸 알고 나서 흐르는 노래다.
이어지는 노래는 가정부 ’아이델라‘가 갑자기 죽은 후, 흑인들만 가는 교회에서 장례미사를 드릴 때 나오는 ’What a friend we have in Jesus‘로 이 노래는 흑인 합창으로 나오는데 매우 감동적이다.
이 외에도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s‘, 루이 암스트롱의 'Kiss of fire' 등 주옥같은 재즈 넘버들이 적소에 배치되어 인종차별이 일상적으로 자행되던 당시의 분위기를 묘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