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요일 (12/2) 오전 방송에서는 어느 동물원 사파리에서의 늑대간의 세력다툼을 보여주었다.
초기부터 우두머리노릇을 하고 있던 녀석과 그 무리들.
그 다음 그 2세대뻘이 되는 젊은 늑대들과의 처절한 싸움.
지켜보면서 내내 불편한 심경. 마치 사람들의 재미를 위한 잔인한 개싸움을 억지로 보고 있는 느낌.
그 이전에 어떻게 세력교체 시기를 알고 방송국에서 찍은 걸까, 사육사들이 제보했을까, 아니 사육사들은 또 그걸 알아챘을까 등등 의문을 품으며 시청 중 나오는 나레이션.
“..........젊은 피를 수혈해서... 어쩌고 저쩌고.....”
참 잔인한 인간들.
한마디로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서 잘 지내고 있는 무리 속에 다른 영역을 만들어 풀어주면 될 (한참 피싸움을 시키고 난 후에야 너무 가슴아프다는 듯 사육사가 쇼를 하고 영역을 구분해준다) 새 늑대무리를 풀어서 개싸움을 붙인거다.
저것들이 볼거리를 찾다찾다 못해 이제 별짓을 다하는구나 싶었다.
처음 시작부터 인기를 얻으며 방송되는 몇 년간 그저 인형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만 방영하므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아무 의식없이 쉽게 생명을 돈으로 사고 팔게 한 주범이 저 프로그램이라고 확신한다. 물론 최종책임은 사람들에게 있겠지만 부추긴 건 부추긴 거니까.
이제 와서 반려가족이니 끝까지 돌봐야합네 입양캠페인이네 슬쩍 떨어지는 시청률을 살려보려하는 것 같더니....그것가지고는 부족했나보다.
우두머리 늑대끼리 처참한 상처를 입는 모습을 보여주고서야 그 코너는 끝이 났다.
하지만 다음 주에도 속편이 있음을 예고하는 나레이션에서 소름이 좍 끼침.......
저것들이 정말 미쳤나보다. 차라리 투견판, 닭싸움 이런 걸 까놓고 돌려. 니네 돈벌이 위해서 엄한 애들 잡지말고.
이것도 참 숭악한 자본주의의 뒷모습이다.
생명이고 뭐고 없지, 돈 앞에서는.
첫댓글 저와 같은 생각을 하며 보셨군요...ㅠ..ㅠ 동물농장... 우리가 시청하는 모습이 전부가 아닌 방송입니다.. 제 지인분 캔넬에 촬영을 와서는 개들이 싸우는 모습이 방송에 나가야 시청율도 높아지고 재미가 있다.. 라며 애들 싸움을 종용하더랍니다.. 그래서 지인분이 더이상 쵤영을 허락하지 않았다네요...ㅠ..ㅠ또하나 맘에 안 드는 부분은... 그 최모 수의사입니다.. 프로에선 꽤나 명의로 나오는데.. 실상은 그러하질 않다는걸 최근에 알았습니다.. 허상뿐인 프로.. 더이상 시청하고 싶지가 않더라구요...ㅠ..ㅠ 늑대들이 딱해 죽는줄 알았어요 눈물이 나더라구요..
휴.. 이곳에선 한달 후쯤 방영 하게 될것 같네요.
찰영 뒤에 숨겨진 비밀이 이것 뿐일까요? 더 많겠지요. 인간의 눈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선 별 짓을 다 하는 ..
그저..모든 생명 체는 자연에서... 자연 으로 살아 갈수 있는 날이 오긴 할까요? ..
저도.. 너무 마음 아픈..
tv동물 프로그램의 문제지요. 동물단체가 감시를 더 강화해야 하는데 그들도 이곳의 도움이 필요한지라...답답한 상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