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출발하기로 했던 천마산 관음봉 번개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오후 1시로 변경되었고
올들어 4번째 맞는 xc라이딩은 바나나님과 조촐하게 진행 되었다.
구름한점 없는 높고 맑은 하늘과 불어오는 가을 바람을 느끼면서 남들 열심히 일하는 시간에 이렇게 즐거운 라이딩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가진 것은 없지만 그래도 건강한 몸둥아리와 건전한 사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코프인의 자랑이 아니겠는가?
가을이라 하지만 한낮의 햇볕은 글자 그대로 강렬하게 내리쬐었다.
얼굴에 흐르는 땀은 불어오는 바람에 시원함을 느꼈다.
이 햇살은 농부들에게 기쁨을 줄 것이다.
강력한 가을 햇살은 곡식을 살찌우기에~~~

태릉 사거리를 지나 엘지 주유소 앞에서 속도계 시간으로 정확히 1시 35분이 넘어가는 것을 보고 출발하였다.
중간에 전화가 걸려온 것과 신호등 대기등을 제외하고 나름 맘껏 페달질을 하였다.
아직 훈련이 덜 되었지만 허벅지에서 나오는 힘은 솟아나는 샘물 같았다.
아직은 젊다.
훈련만 한다면 20대 부럽지 않는 체력을 만들 수 있다.
천마산 정상에서 도착하자 마자 속도계시간을 보니 2시 45분...
1시간 10분이 소요되었다.
작년 바나나님과 열심히 훈련했을때 1시간 6분 정도 걸렸던 기억이 나는데~~~
역시 훈련은 중효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바나나님의 업힐 장면...
지리한 업힐이 이어지는 천보산 기도원...
서울에서 부터 논스톱으로 달리다보면 이곳 정상에 올라올때 쯤 되면
힘보다 깡으로 업힐이 가능하다.
머리에서 흐르는 땀은 고글과 눈으로 들어와서 뒤범벅이 되었다.
정상에 도착하면 그래도 모든 고통을 잊게 해주고 또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관음봉에서 다운하여 매봉까지 타임어택은 바쁜일로 인해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올라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서 서울로 와야했다.
그곳까지 가서 관음봉 다운을 못하고 왔으니 정말 섭섭했지만
사람의 일이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기에...
이제 잔차타기 최고의 계절~~~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말고 DH와 XC를 적절히 안배해서 타주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첫댓글 아주 즐거우셨겠습니다. 뭘 해도 좋은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이럴때 후회없이 놀아야 하는데 말이죠,,,,,그건 그렇고 바나나님의 티탄에 금이 가 있었다는데 어찌 되었나요. 깔끔하게 1대1 교환 해 준답니까...?
대단하시네요...수고하셨어요....아직 낮은 더우니 건강도 유의하시고요...
힘보다 깡인 업힐...........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갈까 망설였었는데..... 오후에 가셨다니 다행입니다.....ㅋㅋㅋ....또 엘파마 티탄에 크렉이.....하자스런 일이 아닐수 없네요....흠....1년이 지나지 않았으면 바로 교환 해줄겁니다.^^
고생많으십니다,,,,
간만에 보는 천마산 업힐사진입니다..감회가 새롭습니다...자주 xc올려주세요 시간만 맞으면 참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