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심의활동 및 지원결과 후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韓國文化藝術委員會)는
2019년 문화예술진흥기금 1차 정시공모 지원심의 결과를
각 분야의 심의위원을 명시하여 발표했습니다. 2018년 12월 26일 字
소프라노 민은홍은 다양한 분야 중에
평론가 탁계석 선생님과 함께 (음악-1분과) 신나는 예술여행을 평가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으로서 참여했습니다.
한국예술위원회는 훌륭한 예술이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으로
문화 예술 진흥을 위한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많은 사람이 창조의 기쁨을 공유하고 가치 있는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 되었습니다.
심의에 참여한 신나는 예술여행은
아동시설, 청소년시설, 장애인시설, 노인시설, 일반시설, 특수계층시설을 순회 공연하는 것으로
시각예술,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다원예술, 예술일반으로 구분해서 지원했습니다.
지원심의 회의 및 위원회 전체회의 의결을 통해
총 886건에 대해 247억 5천 6백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으며,
그 결과를 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고했습니다.
심사위원장이신 탁계석 선생님의 심의 총평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지역에서도 이를 참고하여 더 좋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2019 신나는 예술여행 심의 총평(總評)
‘신나는 예술여행’은 아동시설과 특수 계층시설을 대상으로 한 만큼
기존 공연장이 아닌 타(他) 공간이 주를 이룬다.
‘신나는’이 말해주듯이 대상자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심의위원들은 변별력의 벽에 부딪힌 듯한 심사에서 나름대로 고심이 깊었다.
이유는 ‘창의성’과 ‘독창성’의 결핍이다.
아동시설의 경우 ‘악기야 놀자’, ‘동물의 사육제’ 등 관악기 중심의 체험 프로그램이 가장 많았다.
사실 악기체험 프로그램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하겠다.
악기를 만져 보고, 불어보면서 거리감을 해소하는 것이야 말로 소중한 체험이다.
문제는 변별성에서 거의 비슷한 프로그램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하나 특징적인 것의 발견은 ‘채소’로 만든 악기를 소리 나게 한 것이어서 인상을 끌었다.
어린이 오페라로는 ‘헨젤과 그레텔’, ‘피터와 늑대’ 등이다.
명작이긴 하지만 전형적인 것에서 벗어날수록 위험도 있지만 기회도 있지 않을까 싶다.
‘예술’이란 것이, 그 대상이 어릴수록 관행과 일상을 벗어나 신선한 충격을 주는 독창성일 때
더 인지(認知)되고 기억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 분야 66개 신청 중 8개를 골라 선정하였으니,
탈락이 곧 신청자의 잘못이라기보다 신청에 비해 너무 높은 비율 탓이 아닐까 싶다.
꼼꼼하게 살펴 본 결과 오랫동안 동일한 종목에서 기금을 따 성실하게 작업을 해 온 입장에선
미안함이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했다.
‘특수계층’은 장애인이나 군대, 재소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역시 좋은 콘텐츠들이 많았다.
‘신나는’이벤트뿐만아니라 대중이나 재즈가 결합된 형태도 적지 않았다.
총 23건 신청에서 8건이 선정되었다.
군대의 경우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 재소자의 경우 이벤트보다는
뭔가 내면(內面)에 울림을 주는 음악적 진정성에 초점을 두고자 했다.
한번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닌 이 기회를 통해 메마른 땅에 소나기 뿌리듯 흡수되기를 바랬다.
클래식의 교화(敎化) 기능성에 초점을 둔 것이다.
이번 심사를 통해 실적들을 살펴보니‘신나는’ 프로그램의 유형(類型)이
지원기금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많은 단체들이 자생력의 뿌리를 내려가고 있음을 발견한 것은
반가웠다.
이 아이들이, 이 특수 환경에 있는 이들이 기획자들의 땀과 봉사와 사명감으로
우리사회의 건강성이 만들어지고 있음에,
기회를 놓친 분들에게도 격려와 함께 더 좋은 프로그램 개발을 당부하고자 한다.
소프라노 민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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