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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곤
1936년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에서 출생.
1963년 국학대학(고려대학교 전신) 국문학과 졸업.
1966년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민속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 취득.
1977년 일본 동경교육대학 대학원에서 「한국무속의 연구」라는 논문으로 문학박사 학위 취득.
1971년부터 1978년까지 원광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민속학연구소장과 박물관장을 역임.
1978년 이후에는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
아세아민속학회 회장, 한국민속학회 회장(1993~1995) 등을 지냄.
1990년대 들어 한국 무속의 뿌리를 규명하기 위해 몽골, 시베리아 등 북방 대륙 민속과의 비교 연구로 영역을 확장하던 중, 1996년 61세의 나이로 타계.
사후인 2012년, 평생 현장을 누비며 수집한 무신도, 무구, 현장 사진, 녹음 릴테이프 등 3만 여 점의 방대한 자료가 유족에 의해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되어 한국 무속 연구의 핵심 자산이 되었음.
목차
기본정보
ISBN발행(출시)일자쪽수총권수
| 9788930303507 |
| 1981년 04월 01일 |
| 576쪽 |
| 1권 |
김태곤에 대한 자료
본사고 이론을 세운 민속 아키비스트, 남강 김태곤 선생
-장장식 글
글 장장식(길문화연구소장)
독창적인 이론으로 우리 문화의 이해를 더하다
한 학자를 평가할 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는 ‘연구 분야의 설說을 입론立論한 학자’가 아닐까 한다. 학설은 남의 이론과 변별되고, 특정 영역을 해석할 수 있는 독점적 틀을 갖춘 체계이다. 학설을 정립하는 것은 참으로 혁명적인 사고가 필요하고 다중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우리 학계의 일부는 외국 학자의 이론은 빨리 받아들이지만, 우리 학자의 학설을 인용하는 데에는 주저하기 일쑤다. 자존적 인식이 결여되어서일까, 아니면 외국 학자의 이름이 주는 낯선 권위와 이미지 때문일까. 하지만 분명한 것은 외국 학자의 이론이나 학설은 우리 학문에 매우 가까이 있다.
남강南剛 김태곤金泰坤 선생은 1936년에 출생하고 1996년에 타계한 짧은 삶을 산 학자이다. 김태곤 선생은 문학도로서 일간 신문사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고, 종합지 소설부문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학자의 길로 진로를 바꿔 이름값을 드높인 민속학자요 국문학자이다. 34권의 저서와 173편에 달하는 논문을 남겼다. 연구성과를 일별하면 구비문학과 기록문학에 대한 업적1이 적잖음에도 민속학자로서 한 획을 그었다. 특히 무속에서 찾은 ‘원본Arche-Pattern’ 또는 원본사고原本思考는 한국민속 전반에서 발견되는 보편적인 민간사고의 본本이라는 이론을 제시하여 우리 문화의 심연을 해석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기도 했다. ‘모든 존재는 미분성未分性을 바탕으로 서로 순환하면서 영구히 지속한다.’는 독창적인 이론이다.2
일찍이 M.엘리아데가 원형론原型論에서 존재 근원을 신神으로 상정한 데 대해 반론의 성격을 지닌 남강의 원본은, 신 이전 무공간·무시간의 카오스chaos를 만물의 존재 근원으로 보는 존재 사고 개념이다. 그리고 무속에서 행해지는 각종 제의는 자기 존재의 영구지속을 위한 원본사고의 표출이라고 이해했다. M.엘리아데의 Archetype과 C. G. 융의 Archetyus와는 변별된다는 뜻에서 남강 김태곤 선생은 아키패턴Arche-Pattern 이라는 조어造語를 창출하여 독창적인 ‘원본사고’라는 이론을 내세웠다. 서구 이론 중심에서 우리 문화 중심의 이론이 비로소 입론된 것이다.3
그렇기에 남강 김태곤 선생은 학자로서 명예를 얻는 데 성공했고 그의 업적은 연구사에 길이 남았다. 또 주목할 것은 한국민속학은 민속을 통해 한민족이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삶의 양식과 방법, 그리고 삶의 의미와 원리를 찾아야 하고 나아가서는 민족이 가야 할 삶의 미래적 지표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창했다. 한국민속학의 원론적 접근론이고 궁극적 과제라 할 수 있는데, 그러므로 한국민속학은 한민족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과학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다소 당연한 주장일지 모르나 민속학의 위상이 그다지 높지 않았고 주변 학문으로 인식되던 시절에는 해처럼 빛나는 가치를 지닌 테제Theses이기도 했다.
남강은 주장·주의에 그치지 않고 삶의 현장을 찾아가 삶의 표현으로 형상화된 민속을 철저히 조사한 학자이기도 하다. 앎과 실천의 통합을 이룬 지행합일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한국무가집』 4권1971ㆍ1973ㆍ1979과 『한국무속연구』1981, 『한국무속도록』1982 등으로 출간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4
1. 최운식, 「고전문학 연구의 성과와 의의」, 「남강 김태곤의 생애와 학문세계 조명」, 민속원, 2007, 117-134쪽.
2. 김명자, 「남강 김태곤 교수의 생애와 민속학연구 성과」, 「남강 김태곤의 생애와 학문세계 조명」, 민속원, 2007, 32-53쪽.
3. 김기덕, 「김태곤 ‘원본사고’ 개념의 이해와 의의」, 「남강 김태곤의 생애와 학문세계 조명」, 민속원, 2007, 137-145쪽.
4. 홍태한, 「남강 선생의 무속 연구 성과와 의의」, 「남강 김태곤의 생애와 학문세계 조명」, 민속원, 2007, 77-96쪽.
-출처 국립민속박물관 홈 페이지
"현장에서 이론이 나온다"는 신념으로 평생 굿판을 누볐던 김태곤 교수의 《한국무속연구》의 일독을 권한다.
-김종성(소설가, 전 고려대 세종캠퍼스 문화창의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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