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중순 금 원자재 가격 전망
글: 유동수 (주)불리온뱅크 대표이사, (사)한국금협회 회장
4회 연속 연준(FOMC) 0.75%(자이언트 스텝) 기준금리 인상
연준이 11월 FOMC 회의에서도4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자이언트 스텝) 인상으로 발표했다. 또한 12월의 FOMC 회의에서도 여전히 높은 0.50%(빅 스텝) 수준의 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향후의 목표 금리도 매우 높을 수 있다는 발언도 이어졌다. 이는 생산자 물가지수(10월 12일)와 소비자 물가지수(13일)가 인플레이션의 상승 흐름이 꺾이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 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 가능성을 일부 인정하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 가격의 하락세는 다소 제한적인 상황이 전개되었다. 추가적으로 ECB(유럽중앙은행)도 2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러한 흐름은 미 달러화 상승으로 인한 금 가격 하락이라는 흐름에 크게 영향을 주진 못했다.
지정학적 위험의 증가
최근 지정학적 위험이 여러 지역에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러-우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를 공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중국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대만을 공격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 역시 이러한 지정학적 위험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여전히 유럽 금융시장에도 신용 불안감이 잠재하고 있어 금 가격의 하방 압력은 다소 제한적인 흐름이었다.
전망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양상이다. 반면, 급격하게 인상되고 있는 금리로 인해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와 전 세계가 불황에 휩싸이는 국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목표 금리의 한계와 금리 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론이 대두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에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단행되겠지만 금리 인상으로 인해 국제 금 가격이 크게 급락하는 양상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고용과 실업 관련 경제지표와 보고서는 현재까지는 매우 우호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유럽의 경제 상황은 러-우 전쟁과 함께 매우 어려운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과 중국의 경우에도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매파적 정책을 추진하기에는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단기적으로는 금 가격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동 지역(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과 대만해협(중국과 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의 지정학적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중간선거 역시 공화당이 승리하면서 매파적 정책에 부담을 주고, 이는 곧 금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