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에 흐드러지게... 남평문씨세거지에 핀 능소화
김숙귀2024. 6. 27. 15:42
[김숙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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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소화는 오지않는 왕을 기다리다 죽어간 궁녀 소화의 애절한 전설이 서려있는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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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소화의 꽃말은 명예, 영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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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어느 집 담벼락에 능소화가 활짝 피었다. 어제 본 아름다운 마을이 떠오른다.
지난 26일, 여름 능소화를 보러 남평문씨세거지에 갔다. 대구 달성군에 있는 남평문씨세거지는 삼우당 문익점 선생의 18대손인 인산재 문경호가 1840년경 터를 잡아 같은 집안 아홉 대소가로 마을을 이루어 대대로 거주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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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을 밝히는 단아하고 기품있는 꽃, 능소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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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찾은 세거지에는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벌써 여기저기 보였다. 나는 고택토담이 이어져 있는 골목길을 느긋하게 걸었다. 흐드러지게 핀 능소화가 담장 위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궁녀 소화의 슬프고도 애절한 전설이 생각난다.
덩굴나무인 능소화는 줄기마디에 있는 흡착뿌리를 담벽에 지지하여 자란다. 동백꽃처럼 송이째 떨어지며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피고지고를 이어간다. 이 여름, 단아하고 기품있는 모습으로 피어난 능소화를 보며 더위에 지친 마음을 위로받는다.
마을 앞 연못, 인흥원에는 붉은 수련과 홍련, 백연이 꽃잎을 열었다.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평온한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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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앞 연못인 인흥원에는 수련과 백연, 홍련이 꽃잎을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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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처럼 아름답고 평온한 마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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