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단비같았던 엄마와의 대전행
승일이가 병원에 입원하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났네요.
엄마도 나도 그리고 여동생도 모두 마음 한켠에 묵직한 무거움을 지닌 채 주님께 기도하며 하루하루 지내고 있습니다.
"고난 중에도 견뎌 낼 수 있는 것은 주의 계획 믿기 때문이라"
부디 우리 가족 특히 승일이의 삶이 주님의 계획 안에서 잘 견뎌내길 기도합니다.
어제는 엄마와 나 그리고 남편이 대전 여동생 집엘 다녀왔다.
그 전날 이미 큰딸래미와 사위 그리고 작은 딸이 이모집에 먼저 가서 하루를 보내고 있었고
우리는 당일치기로 대전에 가게 되었다. 여동생의 아들(나에겐 조카) 용희가 군대에서 휴가도 나오고 둘째 지희도 있고 모두가 모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 놓치기 아까운 날이기에...
곧 다가올 엄마의 생신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그야말로 묵직한 마음은 한 켠에 밀어두기로하고 떠난 대전행
기차로 대전엘 가는 것은 거의 30년만 같아서인지 마치 여행떠나는 기분이랄까!
여동생은 이미 전날부터 조카들과 조카사위까지 대접해주고 어제는 엄마와 나 그리고 형부까지...
맛도 멋도 대접도 너무나도 훌륭했던 시간들
사촌들끼리 주고받는 선물꾸러미와 할머니 선물까지 준비한 손주들의 애정어린 모습들에
정말이지 가뭄같던 요즘 단비를 흠뻑맞는 기분이었다.
아빠 생각도 나고..
승일이 생각도 나고..
늘 한데 모일 수 없는 우리지만 그래도 잘 자라 준 아이들과 우애있는 우리 형제가 우리집의 귀한 보물이라고 생각하고
엄마가 이 힘겨운 시간을 잘 견뎌주길 바라고 또 바란다.
행복했던 시간을 뒤로하고 수서역에 도착할 즈음 이모네 식구들이 모이기로 했다하여
2차로 이모와 이모네 식구들을 만나러 다녀왔다.
10시가 넘어 귀가한 어제 하루는 정말 길고도 알찼다는 소식을 엄마의 글 뒤에 댓글로 남겨본다.
첫댓글 정말 하루를 알차게도 뜻깊게도
뿌듯뿌듯하게 보내셨네..
더위에 음식도 행사(?)준비도
그리 풍성하게 잘해놓고 빠짐없이
모두모여서 얼마나 좋으셨을까싶어.
그 여운으로 또 한참을 에너지삼아
지내셔야지~ ♡
너무도 알차고 행복한 하루에
엄니도 가족분들도 모두 의미있는 시간들 되셨네요!!^^
잘 자라준 아이들과 우애있는 형제를 가지신 엄니는 행복하신 분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