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포토페스티벌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사진작가 및 전문 갤러리와 보다 흥미로운 페스티벌을 만들어 보고자 동시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10인의 국내외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아 PHOTO SHOW 1010을 연다. 전세계 10개 갤러리에서 각각 초청한 10인의 세계적인 작가들, 배준성 Joon Sung BAE, 발레리 블랭 Valérie Belin, 안나 가스켈 Anna Gaskell, 유르겐 클라우케 Jürgen Klauke, 야수마사 모리무라 Yasumasa Morimura, 마이클 나자르 Michael Najjar, 어윈 올라프 Erwin Olaf, 틸만 페쉘 Tilman Peschel, 멜라니 풀렌 Melanie Pullen, 안드레아 로빈스 & 막스 베허 Andrea Robbins & Max Becher 등 미국, 독일, 프랑스, 네델란드, 일본, 그리고 한국 작가의 사진 및 영상 60여 점을 통해 작가의 독창적인 연출력이 돋보이는 사진예술의 최신 경향을 살펴본다.
배준성 Joon Sung BAE b.1969
BAE JoonSung, The Costume of Painter:Still-life of with Taedema Book, 90x70cm, Lenticular, 2006
배준성은 회화의 오랜 전통에서 비롯된 인물과 정물을 주제로 새로운 형태의 작업을 선보인다. 그의 비닐 작업은 누드 모델이나 일상의 한 장면을 촬영한 사진 위에 각각 의상 혹은 또 다른 정물을 그린 비닐을 겹쳐 완성된다. 관람자는 마치 작가 혹은 자신의 본능을 들추어 보듯 비닐을 들어 올려 사진 속 대상을 보며, 정교한 사진과 회화적 이미지의 대비를 통해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한다. 이러한 비닐 작업은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여러 장면이 차례로 드러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렌티큘러 작업으로 발전한다. 그의 작품은 2차원의 평면에 입체감과 원근법을 담으려 애쓰는 대신 두 평면의 분리와 결합을 통해 관람자로 하여금 사회적 관습과 본능 사이를 오가게 한다. 관람자는 마치 놀이를 하듯 참여하면서 회화의 역사 속에 내재한 욕망을 패러디한 작가의 의도를 읽는다.
200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과 199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주요 개인전 2006 화가의 옷, 캔버스 국제 아트갤러리, 암스테르담 화가의 옷, 롯데 애비뉴엘, 서울 2005 화가의 옷, 갤러리 현대, 서울 2004 화가의 옷, 백해영 갤러리, 서울 2003 라크르와씨, 치마를 올려봐도 될까요?, 대림미술관, 서울 2002 여행에서 화가의 옷, 보자르 미술관, 뚜르, 프랑스 2001 화가의 옷, 갤러리 현대, 서울 2000 Naming, 갤러리 인, 서울 1996 독후감, 금호미술관, 서울 주요 단체전 2006 제6회 포토페스티벌 Photo Show 1010, 가나아트센터, 서울 Now Korea, 캔버스 국제 아트갤러리, 암스테르담 May Show, 스케이프 갤러리, 서울 북경아트페어, 북경 2005 프리즈 아트페어, 레전트 공원, 런던 Summer Show, pkm 갤러리, 서울 바젤 아트페어, 바젤 3 days & 7 artists, 스케이프 갤러리, 서울 아르코 아트페어, pkm 갤러리, 마드리드 2004 확장, 존 첼시 아트 센터, 뉴욕 아모리쇼, 피어 92, 뉴욕 2003 전통 & 혁신Ⅱ, 현대 갤러리, 서울 움직이는 정물, 두 아트 갤러리, 서울 교차 2003 : 한국/하와이, 근현대미술관, 호놀루루 신소장품2002,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02 강홍구, 배준성, 아티누스 갤러리, 서울 한국 현대 미술, 주벨기에 한국대사관, 브뤼셀 사진비엔날레, 모스크바 2001 한국 현대미술의 눈, 성곡미술관, 서울 2000 한림미술관, 대전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 갤러리 사비나, 서울 한국의 인물과 풍경, 한국문화원, 파리 1999 아트 & 아트웨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서울 사진대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현상학과 미니멀리즘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대학에서 미술 이론을 공부한 발레리 블랭의 사진은 매우 미니멀하다. 사진 속 얼굴은 실제로 생명이 있는 사람의 얼굴인지 알 수 없으며 작품에 담겨진 의미나 내용 또한 알기 힘들다. <마네킨 Mannequins> 연작은 <더블 Doubles> 연작에 이어 초상화들로 구성된다. 색을 극도로 제한하고 이미지를 화면 가득 확대한 작품은 마치 단색화와 같은 느낌을 전달한다. 내용이 철저하게 배제된 그녀의 사진은 실재가 환영이 되거나 환영이 실재가 될 수 있는 특성을 가진 대상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집중의 결과이다. 작가는 반사된 빛을 대상의 표면에 고정시켜 이미지를 유령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대상이 그 자체로 마치 하나의 환영처럼 존재하게 만든다. 대상은 사진이 그러하듯 생명이 없는 존재로 묘사되는데, 이처럼 그녀의 작품은 사진에 찍힌 실제 대상이 사진과 엄격히 동등하게 재현되는 특성을 지닌다.
1988 판테온-소르본느대학 예술철학 석사, 파리 1987 부르주 미술대학, 부르주, 프랑스 주요 개인전 2006 엘리제 미술관, 로잔 2005 울리히 피들러 갤러리, 쾰른 브렌트 지케마 갤러리, 뉴욕 2004 지파스 갤러리, 아테네 2002 브렌트 지케마 갤러리, 뉴욕 파트릭 드 브로크 갤러리, 크노케, 벨기에 2001 포토호프 갤러리, 잘츠부르크 2000 복스 갤러리, 몬트리올 프랑스 인스티튜트, 드레스덴 1999 21 갤러리, 도쿄 피카디 미술관, 아미엥 1998 지파스 갤러리, 파리 프린츠 갤러리, 교토 1997 뒤샹 갤러리, 이브토, 프랑스 주요 단체전 2006 제6회 포토페스티벌 Photo Show 1010, 가나아트센터, 서울 2005 파리와 상하이, 3세대의 프랑스 사진작가들, 상하이 미술관, 상하이 사진 속 여성에 의한 여성, 쿡 파인 아트, 뉴욕 2004 현대 다니엘 & 플로랑스 겔랑, 레스 메뉠, 프랑스 2003 고니 브레빈 + 리 갤러리, 뉴욕 아름다운 여성, 구축된 몸의 아름다움, 그래픽 북 아트 대학, 라이프치히 오브제와 나, 발 드 마른느 현대 미술관, 비트리, 프랑스 새로운 질서, 울리히 피들러 갤러리, 퀼른 동양의 여성들, 서양의 여성들, 프린즈막스팔레, 카를스루에, 독일 반영에 대하여, 션 켈리 갤러리, 뉴욕 2002 문명 박물관, 퀘벡 순간, 에슬 현대미술 콜렉션, 비엔나 교환, 네덜란드 사진 인스티튜트, 로테르담 2001 교환, 사진박물관, 빈터투어, 스위스 2000 빅 토리노 2000, 토리노 비엔날레, 이탈리아 생산자에서 소비자에게로, 뒤샹 이브토 갤러리, 프랑스
안나 가스켈 Anna Gaskell b.1969
Anna Gaskett, Untitled #105 , (A short story of happenstance) 102x76cm, c-print, 2003
미국 아이오와주 출신으로 7명의 남자 형제들과 함께 자란 안나 가스켈은 어릴 적 오빠들과 함께 대자연 속을 여행하며 처음으로 초자연적인 것에 대해 생각한다. 가스켈은 고등학교 시절, 사진 교사로부터 신디 셔먼 Cindy Sherman의 사진을 접하기도 하였고 예일 대학원 재학 시절에는 자신을 모델로 한 사진들을 찍기도 했다. 그러던 중 모두에게 친숙한 이야기와 주인공들을 토대로 이를 변형하고 뒤섞어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업에 흥미를 가진다. 처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동화를 바탕으로 전개되던 이야기는 점차 작가 스스로의 개인적인 경험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 것으로 발전되었다. 가스켈의 사진은 하나의 코스튬 드라마와 같다. 그녀는 특정 장르나 복잡한 문제들로부터 스스로 거리를 둔 채, 천국 같기도 또 지옥 같기도 한 묘한 분위기의 대자연 속에 자신만의 주인공을 삽입한다. 소설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에 빠진 관람자는 자기도 모르는 두려움이 마치 전염병처럼 주위를 감쌀 것 같은 혹은 잃어버렸던 어린 시절의 풍부한 상상력과 기묘한 마법이 펼쳐질 것 같은 세계를 떠올린다. 이러한 작품을 통해 작가는 소녀 시절 느꼈던 성에 대한 두려움, 여성에게 주어진 제한된 자유와 억압, 성에 따른 역할 분배 뿐 아니라 유럽 문화와 미국 문화 사이에 존재하는 깊은 골에 대해 이야기 한다. 마치 헐리우드 영화가 유럽 문화 속 유령의 이야기를 각색하듯 그녀는 소재를 차용하면서 미국인들이 가지는 유럽 문화로부터 비롯된 정신적인 지배 구조 등을 새롭게 조명한다.
1995 예일대학교 미술대학 석사, 뉴헤이븐 1992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시카고 1990 베링턴 칼리지, 베링턴, 미국 주요 개인전 2005 Art Unlimited, 바젤 2004 캐시 카플란 갤러리, 뉴욕 60년대와 70년대, 이봉 랑베르, 파리 2003 기세라 캐피테인 갤러리, 쾰른 보디빌더 스포츠맨 갤러리, 시카고 2002 반쪽의 삶, 메닐 컬렉션, 휴스턴 애디슨 갤러리, 앤도버, 메사추세츠 2001 리볼리 성, 투리노, 이탈리아 유사성, 캐시 카플란 갤러리, 뉴욕 2000 by proxy, 아스펜 미술관, 아스펜, 콜로라도 1999 샐리 솔트가 말하길…, 기세라 캐피테인 갤러리, 쾰른 Hide, 화이트 큐브, 런던 주요 단체전 2006 제6회 포토페스티벌 Photo Show 1010, 가나아트센터, 서울 스톡홀름 미술관, 스톡홀름 2005 시카고 근현대 미술관, 시카고 비엔날레, 뉴아트 뮤지엄, 폰티악, 미시간 2004 Monument to Now, 다키스 조안노우 컬렉션, 아테네 예술, 예술가와 애디슨, 애디슨 갤러리, 앤도버, 메사추세츠 2003 데이비드 할르빔 재단, 밀라노 현대미술관, 아비뇽 2002 이야기 : 현대미술의 서술적 구조, 예술의 집, 뮌헨 움직이는 사건들,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유르겐 클라우케 Jürgen Klauke b.1943
Jürgen Klauke, Rapture Experience, 215x125cm,photography on barium hydroxide paper
유르겐 클라우케는 회화, 퍼포먼스, 해프닝, 비디오, 출판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넘나들며 줄곧 젠더, 섹슈얼리티, 에로티시즘에 관심을 가져왔다. 의자와 테이블, 지팡이, 물을 채운 풍선, 물통 등 몇 가지 사물이 반복해서 등장하는 그의 사진은 모든 것이 철저하게 계획된 무언극을 연상시킨다. 또한 쾰른의 완고한 카톨릭 집안에서 자란 성장 배경은 그의 사진을 절제된 종교 의식과도 연관짓게 한다. 실제로 클라우케는 사물을 기호화하고 구성하는 자신만의 체계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테이블은 세계, 테이블과 3개의 물통은 침묵을 의미한다. 연극처럼 꾸며지는 사진연출 과정에서 작가는 최소한의 사물을 선택하고 그것을 가장 적절한 위치에 놓기 위해 애쓴다. 그것은 어떤 사물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작품이 자유 혹은 그 정반대인 억압을 말하게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때문에 작품은 피사체가 급격하게 줄어든 텅빈 화면으로 자주 귀결된다. 또 작가는 두 번의 전시를 함께 하기도 했던 신디 셔먼 Cindy Sherman과 종종 비교된다. 스스로 사진 속 모델이 되며 삶을 마치 연극처럼 다루는 점은 유사하지만, 셔먼이 패션과 신화, 전쟁, 그리고 미술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반면 클라우케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몸과 사물 사이의 정신적 교감에 집중한다.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호화된 시나리오와 꿈의 단편과도 같이 연출된 사진을 통해 세상의 폭력과 냉소, 평범한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
주요 개인전 2003 에꼴 수페리에 데 보자르, 르 망, 프랑스 알베아르 헬가 갤러리, 마드리드 2002 사진 작업, 함부르크 아트센터, 함부르크 독일문화원, 툴루즈 2001 사진작업, 독일 연방 공화국의 전시실, 본, 독일 국립러시아박물관, 상트 페테르부르크 함부르크 시립미술관, 함부르크 2000 메트로폴리탄 갤러리, 바르셀로나 유르겐-클라우케-레트로, 번데스 미술관, 본, 독일 1999 사진작업, 에이슬링겐 미술협회, 독일 1995 위즈버그 미술협회, 독일 1994 빌레펠트 미술관, 독일 주요 단체전 2006 제6회 포토페스티벌 Photo Show 1010, 가나아트센터, 서울2002 알베아르 헬가 컬렉션, 콜렉타니아 재단, 바르셀로나 자아, 포토에스파냐, 살라 고야, 마드리드 2001 Who?, 트레이엑토 갤러리, 빅토리아 가스테이즈, 스페인 2000 노르트라인-베스트발렌 주립미술관, 뒤셀도르프 1998 부작용, 루돌피늄 갤러리, 프라하
야수마사 모리무라는 1980년대 중반부터 유럽 거장들의 회화를 재해석한 작품들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어왔다. 일본이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 태어난 모리무라는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가 끊임없이 대립되는 상황들을 접하며 자라왔다. 이러한 배경과 마르셸 뒤샹 Marcel Duchamp, 앤디 워홀 Andy Warhol에 대한 관심은 한편으로는 익살스럽고 한편으로는 그로테스크한, 서구 미술에 대한 찬양과 비평이 동시에 담긴 작업으로 이어졌다. 모리무라는 자신의 얼굴을 작품에 삽입함으로써 스스로 명화 속 주인공이 된다. 예를 들어 다 빈치 Leonardo da Vinci의 <모나리자 Mona Lisa> 혹은 벨라스케스 Diego Velazquez의 <시녀들 Las Meninas>을 재창조한 작품에는 작가의 얼굴이 마치 일본 문화의 배너처럼 계속적으로 등장한다. 이처럼 작가는 매우 개인적인 방법으로 작품과 관계를 맺으며 역사를 통해 신성시 되어온 고급문화 즉 예술을 패러디한다. 또한 이렇게 완성된 사진에는 작가와 관람자, 원본과 복사본, 남성과 여성 등 서로 대치되는 이중적 영역들이 공존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1797-98년에 제작된 고야 Francisco Goya의 판화집 <변덕 Los Nuevos Caplichos>에 실린 판화들을 근거로 작가가 실제 출연하고 연출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한 것이다. 그는 메이크업과 의상, 세트준비를 거쳐 컴퓨터 조작까지 하나의 퍼포먼스를 연상케 하는 과정을 통해 사진을 완성한다.
1978 교토 예술대학, 교토 주요 개인전 2005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 파리 2003 예술가의 보물들, 슈고아트, 도쿄 2001 모리무라 자화상,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 파리 루링 어거스틴 갤러리, 뉴욕 2000 광주비엔날레, 광주 1999 새로운 청동 작업, 나가이 갤러리, 도쿄 화이트 큐브, 런던 미술사의 딸, 루링 어거스틴 갤러리, 뉴욕 1998 새로운 작업, 소 갤러리, 도쿄 1997 모노크롬, 소 갤러리, 도쿄 1996 루링 어거스틴 갤러리, 뉴욕 1994 싸이코보그, 긴자 예술공간, 시세이도, 도쿄 주요 단체전 2006 제6회 포토페스티벌 Photo Show 1010, 가나아트센터, 서울 2004 Made in Mexico, 현대 미술 인스티튜트, 보스턴 2003 행복, 모리 미술관, 도쿄 2000 특별전-인간과 성, 광주비엔날레, 광주 1999 명성-사진 이후, 현대 미술관, 뉴욕 1997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 잘츠부르크 1996 시드니 비엔날레, 시드니 휴고보스상, 소호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1995 바로크로 가기, 볼티모어 현대미술관, 볼티모어 1994 루링 어거스틴 갤러리, 뉴욕 1993 컬렉션 만들기, 보스턴 미술관, 보스턴 아페로 `93, 베니스 비엔날레, 베니스
마이클 나자르Michael Najjar b.1966
Michel Najjar, Netropolis_Belin 120x178cm, Digital Print, 2004
마이클 나자르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도시라는 용어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탐구한다. 한 장의 흑백 사진 속에는 실제로 보이지 않는 수많은 소통과 이동의 흔적, 시간과 노동의 축적이 한꺼번에 담겨, 한 도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복합적으로 보여준다. 의미와 실체가 분리된 디지털 시대에 나자르는 오히려 가상과 현실이 합쳐진 혼성사진(hybrid photography)을 제시한다. 그리고 관람자는 사실과 허구가 결합된 화면을 또 다른 현실로 인식한다. 인간의 모습이 배제된 도시는 마치 가상과 현실이 뒤섞인 채 그 자체로 존재하고 기능하는 듯하다. 베를린 빌도 미디어 예술 학교에서 사진과 비디오,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배운 그는 새로운 기술의 영향, 실제 공간과 가상 공간의 관계, 그리고 인간과 이미지를 둘러싼 매직 서클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작가는 베를린, 런던, 뉴욕, 파리, 상하이, 상파울로, 멕시코 시티, 도쿄 등 전세계 8개 도시가 극적으로 표현된 <네트로폴리스 Netropolis> 연작에서 글로벌 도시의 미래를 탐구한다. 이러한 작업은 19세기 산업혁명의 위력을 넘어서는 컴퓨터 정보망과 이를 근거로 한 정보화 사회가 도시의 형태와 기능을 변형시킨 주요 요인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마치 먼 곳에서 조망한 듯한 도시의 모습은 한편으로 과거의 다양한 모습을 겹쳐 놓은 듯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서정적인 장면처럼 보이기도 한다.
1993 빌도 미디어 아트 아카데미 석사, 베를린 주요 개인전 2004 네트로폴리스, 비트폼 갤러리, 뉴욕 2003 전달과 묵시, 독일문화원, 뉴욕 Z10 - 가상과 극사실주의 사이, 빌리 브란트 하우스 갤러리, 베를린 2002 기억통로의 부재, 쿤스트할레 함부르크, 함부르크 일본 양식, 소니센터, 베를린 2001 분할 이미지 - 현실로의 여행, 자그레우스 프로젝트 갤러리, 베를린 까토장스 갤러리, 함부르크 2000 연계 프로젝트 Part |, 까토장스 갤러리, 함부르크 코닥-포토키나, 쾰른 1999 공백으로의 여행, 랍 갤러리, 함부르크 1998 만세! - 모순으로의 이동, 현대미술관, 함부르크 궤도 안의 여행, 프로젝트스페이스 오버바움 시티, 베를린 1997 만세! - 모순으로의 이동, 카페 아인슈타인 갤러리, 베를린 1994 접근, 유럽예술연맹협회, 베를린 주요 단체전 2006 제6회 포토페스티벌 Photo Show 1010, 가나아트센터, 서울 2005 비트폼 갤러리, 서울 미래모습, 대만 과학 박물관, 대만 2004 결핍의 미 / 미의 결핍, 호앙 미로 재단, 바르셀로나 미래모습, 과학 박물관, 런던 접촉과 온도, 데보라 콜튼 갤러리, 휴스톤 비트폼 갤러리, 뉴욕 국경의 방향, 포토키나 2004, 쾰른 2003 국제 사진의 집, 함부르크 트라폴드 미술관, 콜딩, 덴마크 What’s Next?, 덴마크 디자인 센터, 코펜하겐 2001 아트 프랑크푸르트, 까토장스 갤러리, 함부르크 디지털, 스티프텅 스타르크, 베를린 1999 코닥/bff 디지털 이미지상, ppa 갤러리, 함부르크 1998 변압기 I-V, 프로젝트스페이스 오버바움 시티, 베를린
어윈 올라프 Erwin Olaf b.1959
Erwin Olaf, Hope: The Classroom 120x170.2cm, Fotografia-Kodak metalic prof. Colour Paper, 2005
네델란드 작가 어윈 올라프는 지난 20여년간 성적이고 다분히 논쟁적인 이미지들로 주목을 받아왔다. 회화 작가로, 또 장편 영화 감독으로도 화려한 경력을 지닌 올라프는 자극적이고 도발적인 개념을 세련된 이미지에 담아 현대 소비사회를 풍자한 광고 사진으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는 광고는 아름다워야 한다는 통념을 뒤집고 Microsoft, BMW, Nokia 등 세계 유명 기업을 위해 불경스럽고 초현실적인 이미지가 가득한 광고 사진을 제작했다. 올라프는 작업을 통해 옳은 것과 그른 것, 매혹적인 것과 추한 것을 규정짓는 관념을 바꾸려는 시도를 계속해 왔다. 또한 강박증, 성, 폭력, 위선, 극도의 소비심리와 사회적 규제,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이 인간 관계 속에서 점점 더 복잡하고 자극적으로 변해가는 세태를 증명하고자 한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대상들이 마치 꼴라주처럼 연출된 사진은 많은 서술적 내용을 하나의 장면에 압축한 듯 보인다. 20세기 중반, 미국 중부를 배경으로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꾸며진 세트와 가라앉은 색채는 불안과 긴장을 더한다. 이번에 전시하는 <교실 Classroom> 연작은 텅빈 교실에서 중년의 교사가 학생에게 성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실습 Practice> 연작은 깨끗하고 현대적으로 단장한 주방에서 외롭고 슬픈 생각에 잠긴 초라한 모습의 주부를 담고 있다. 영상 작업인 <불쾌함 Annoyed>은 시끄러운 파티 음악으로 인해 화가 난 3명의 이웃들의 각기 다른 반응을 보여준다.
1980 스쿨 오브 저널리즘, 위트레흐트, 네덜란드 주요 개인전 2006 해스티드 헌트 갤러리, 뉴욕 B&D 갤러리, 밀라노 파워하우스 예술센터, 브리즈번 미궁 속 사람들 / 황금시대, 중앙 미술관, 위트레흐트, 네덜란드 2005 에스파시오 미니모 갤러리, 마드리드 사진 속 패션과 양식, 현대미술관, 모스크바 포토아트페스티벌, 비엘스코 비아타, 폴란드 황금시대, FOAM, 암스테르담 리코 마레스카 갤러리, 뉴욕 2004 사진의 달 : 어윈 올라프, J. 라보앙 뮤시옹 갤러리, 파리 모로코, 신교회, 암스테르담 2003 타퍼-포퍼마이어 갤러리, 말모, 스웨덴 2002 왕족 혈통, 빌바오 아트센터, 빌바오 파라다이스, 플랫랜드 갤러리, 위트레흐트, 네덜란드 그들 자신의 생각, 에라스무스 대학, 로테르담 2001 성숙, 밀러 갤러리, 뉴욕 파라다이스, B&D 갤러리, 밀라노 주요 단체전 2006 제6회 포토페스티벌 Photo Show 1010, 가나아트센터, 서울 2005 Self-Exposure, 클램프 아트 갤러리, 뉴욕 Going Dutch, 뉴 아트 미술관, 폰티액, 미시간 2004 네덜란드 사진 30년, ACF, 암스테르담 나는 사랑을 원한다, 창고 갤러리, 툴루즈 2003 Dangerous Beauty, 첼시 미술관, 뉴욕 2001 The Pretty Show, 리코/마레스카 갤러리, 뉴욕 성적인 치료, 리플렉스 갤러리, 암스테르담 1999 네덜란드 사진가 협회, 암스테르담
독일 작가 틸만 페쉘의 사진은 기능적으로 어떠한 연관도 갖지 않는 대상들 간의 소통에 관한 작가의 고민을 반영한다. 스폰지 천과 계란 상자 같은 낯선 조합의 두 물체 혹은 특별히 고안된 구조물이 담긴 각각의 이미지는 주변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드러낸다. 사진 속 대상들은 좁은 공간을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마치 바깥 세상과 출입이 단절된 폐쇄된 공간에 갇힌 듯 묘사된다. 이처럼 모든 서술적인 내용이 배제된 사진을 매개로, 작가는 오로지 시각적인 경험을 통해서만 관람자와 심리적 소통을 시도한다. 전시작은 연작의 일부로, 자신만의 갇혀진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고독한 소통을 위해 애쓰는 인간, 작가 자신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작가는 작은 구멍을 통해 직접 제작한 라텍스(latex) 풍선 안으로 들어가 몸부림을 통한 독백을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의 육체적 경험을 관람자가 시각적으로 체험하게 함으로써 관람자와 교감을 시도한다.
2003 쾰른 미디어 아트 아카데미, 쾰른 주요 개인전 2005 모놀로그, 갤러리 가나 보부르, 파리 2002 조용한 행운, 드라마 컬렉션 아카데미, 쾰른대학, 쾰른 2001 의혹의 발생, 프로젝트라움 갤러리, 쾰른 주요단체전 2006 제6회 포토페스티벌 Photo Show 1010, 가나아트센터, 서울 2005 좋은 전망/젊은 독일 사진작가, 다이치토르할렌, 함부르크 2004 좋은 전망/젊은 독일 사진작가, 레나니아 쿤스트하우스, 쾰른 BBK, 쾰른 빈츠 & 크라에머 갤러리, 쾰른 2003 Streams of Encounter, 대만 시립미술관, 대만 2002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린츠, 오스트리아 2001 See You Hear, 베를린 미술대학, 베를린 2000 아우구스티너 미술관, 프라이부르크, 독일
멜라니 풀렌Melanie Pullen b. 1975
Melanie Pullen, miu miu,139.7x179.7cm,2005
뉴욕 태생으로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작업하는 멜라니 풀렌은 라는 일관된 주제로 패션과 죽음을 통해 본 현대 사회의 단면을 담아낸다. 그녀는 패션이라는 코드를 접목시켜 잔혹한 범죄 현장을 패러디한 독특한 발상과 광고에 더 어울릴법한 소재를 예술의 영역에 끌어들인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작가는 미디어 매체를 통해 살인 장면마저도 매혹적으로 다루어질 뿐 아니라 철저하게 자극적인 가십거리로 포장되는 현상을 고발한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청과 주 검시관 사무소에서 조사한 오래된 범죄현장의 사진을 모티브로 때로 60여명에 이르는 스텝이 동원되기도 하는 집단적 제작 방식을 통해 사건 현장을 재구성한다. 그리고 마치 미디어 매체가 그러하듯 시각적으로 화려한 명품으로 치장한 유명 모델을 삽입시켜 관람자가 살인 현장을 인식하는 것을 방해한다. 욕망의 산물인 패션과 삶의 종말인 죽음이 교묘하게 엇갈리며 빚어내는 긴장감은 현실과 허구, 호기심과 공포의 대립을 첨예화하며 관람자의 정서와 사고를 번갈아 자극한다.
주요 개인전 2006 High Fashion Crime Scene photographs, 힐라리오 갈구에라 갤러리, 멕시코시티 2005 High Fashion Crime Scene photographs, 에이스 갤러리, 비버리힐스, 캘리포니아 2004 High Fashion Crime Scene photographs, L.A 카운티미술관, 로스앤젤레스 주요 단체전 2006 제6회 포토페스티벌 Photo Show 1010, 가나아트센터, 서울 High Fashion Crime Scene photographs,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미술관, 롱비치, 캘리포니아 High Fashion Crime Scene photographs, 포토 LA, 산타모니카 2005 High Fashion Crime Scene photographs, 에이스 갤러리, 비버리힐스, 캘리포니아 2004 High Fashion Crime Scene photographs, 줄리엣 루이스 시리즈로부터, 다운타운 아트워크, 로스앤젤레스 2003 High Fashion Crime Scene photographs, 로스앤젤레스 타 페스티벌, 로스앤젤레스
안드레아 로빈스 & 막스 베허 Andrea Robbins & Max Becher b.1963/1964
Andrea Robbins and Max Becher, imperial guard,77x88.3cm,archival ink print,2002
안드레아 로빈스와 막스 베허는 1984년 대학에서 만나 결혼을 한 부부작가이다. 그로부터 20여년간 이들은 함께 혹은 개인적으로 `장소의 이동 Transportation of Place`을 주제로 개념적 의미에 중점을 둔 사진, 영상 작업을 하고 있다. 각각 유태계와 독일계인 이들 부부는 다인종 집단에서 소수 민족의 정체성과 관련된 주제에도 관심을 가진다. 예를 들어 전 세계를 여행하며 `영국인 마을 English Village`과 같이 소수민들이 특정 지역에 모여 형성한 거주지를 찾아 `이동된 장소 Transported Places`의 의미를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