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 아들을 결혼 시키고, 남편과 헤어지고 참 우울한 나날을 보냈는데
지금은 공부하고 있어 마음이 편해 몇 자 적습니다.
관악산을 오르고, 절에 들려 기도하는 것이 일과였어요.
그래도 마음은 허전했는데 지난 3월부터 중학교에 다니고 있어 지금은 바빠서 우울할 시간이 없어요.
옛날 초등학교를 마치고진학하지 못해 항상 공부가 하고 싶었는데
사는 것이 바빠 엄두를 못냈죠.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아침에 등교해 영어, 수학 등 많은 과목을 공부하고 친구들이랑 웃고 떠들다 보면
정말 15세의 소녀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엄마, 아내가 아닌 나 자신을 보고 있지요.
요즘은 수행평가 과제로 정신없이 바쁘지만 행복해요.
신림역에서 2호선 전철을 타고 이대입구에 내려 염리동 언덕길까지 걸어갈 때, 정말 행복해요.
일성여자중고등학교, 그곳이 우리 학교예요.
어른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곳을 찾기까지 몇십년이 걸렸는데 찾을려니 이렇게 쉽게 찾아지네요.^^
마포구 염리동에 있는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는 천 삼백여명의 주부들이 중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고 있어요.
홈페이지 '일성여중고'치시고 들어오시면 학습자료실에서 공부도 할 수 있어요.
오늘도 행복하게 살고 있는 중학교 1학년 6반 김용숙 올림
첫댓글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행복으로 꽉찬 나날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