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모델료만 年 80억”...유통家 ‘월드클래스’ 된 손흥민
유통기업들, 월드클래스 된 손흥민 모시기 ‘물밑 작업’
계약 종료 앞두고, 높아진 몸값에 고민 커져
2019년 10억 → 2022년 80억....4년새 8배 올라
EPL 득점왕 이후 광고모델료 더 치솟을듯
강원도 산골소년서 월드스타로 ‘성공 신화’...기업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 효과
이신혜 기자
손흥민(토트넘)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올 시즌 23골을 넣어 아시아인 최초 득점왕에 오르면서 모델료도 폭등하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겸손하면서도 호감도 높은 이미지로 광고업계에서는 이미 월드스타에 해당하는 톱 A급 모델로 불리고 있죠.
문제는 프리미어리그 종료 시점까지 계약한 기업들이 많아 재계약 시점을 앞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손흥민 샴푸’로 불렸던 탈모샴푸 전문 기업 TS트릴리온의 경우 지난 4월 말 계약이 종료됐습니다. 3년 동안 계약을 연장하며 모델로 썼지만, 더 이상 광고비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손흥민·GD(가수 지드래곤) 투톱 모델 체제에서 GD 단독 모델 체제로 변경했습니다.
TS트릴리온의 광고선전비는 2020년 84억원에서 지난해 109억원으로 늘었습니다. TS트릴리온 관계자는 “계약이 종료된 시점에 손흥민 선수가 득점왕이 되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동안 손흥민 샴푸로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지면서 마케팅 효과는 확실히 보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업 측은 정확한 광고비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광고 한 편을 찍을때는 수십억원이 든다”고 말합니다. 3년 동안 광고를 진행했다면 최소 수백억원을 손흥민 선수에게 지급했을 거라고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