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히 위험한 발언이지만,
"일제식민시절은 우리나라에게 축복이었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근대화를 비롯하여, 신분탈피라는 제한적 근거에 기반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틀린 말이 아니기도 합니다.
특히, 신분의 한계를 벗어난 것에 관해서는, 오늘 날 까지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들 중, 투철한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아닌 이상, 그리고 뼈대있는 양반가의 후손이 아닌 이상엔, 대부분이 친일(어마무시하게광범위한)이라봐도 무방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양반이 아니면 무엇도 할 수 없었던 시기였기에, 신분의 굴레를 벗을 수 있는 일제치하 당시를 반기지 않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을 듯 합니다.
역시 배움의 기회가 대단히 부족했던 그 시절에,
민족이니 조국이니 하는 의식 자체도 부족했을테니까요.
이상의 부분은, 관점에 따른 해석의 차이가 굉장히 크기에,
논란이 되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60년대에, 비슷한 양상을 띄는 움직임이 있었고,
이게 오늘 날 까지도 우리나라를 좀 먹고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북한이 우리보다 잘 살았죠.
반정부, 반독재 투쟁을 획책하는 세력들에겐, 북한의 체제가 대안이었을테구요.
이것이 주사파를 잉태하게 된 원인입니다.
대표적으로 통혁당과 남민전이 있습니다.
통혁당을 보자면, 무기징역을 받았다가 전향 이후 석방된 신영복이 있고, 주사파의 대모라는 한명숙의 남편 박성준이 있죠.
좌파들은 알까요? 지식인이라며 물고 빨던 신영복이 전향했던 인물이고, 자아비판에 가까운 고백으로 동지들을 부정했던 게 박성준이란걸요. 존재자체가 모순입니다.
남민전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제동이 인용했던 시의 저자 김남주, 혁명자금 충당을 위해 강도 짓도 서슴치않았던 민주당 전 의원 이학영, 얼굴만 봐도 종일 컨디션이 망가지는 이재오..
이들이 남민전 출신입니다.
백번 양보하여, 당시에 북한의 체제를 대안으로 여기는 것은,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시대가 바뀌고 체제의 우월성이 선명하게 드러난 지금, 이들은 양심선언을 해야합니다.
그래야만, 이들 스스로의 당시 주장이 정당한 것이 되니까요.
80년대엔, 급진주의 담론 투쟁이 대학가를 강타합니다.
518의 여파가 남아있었고, 전두환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87년, 폭발하게 됩니다.
이때, 본격 등장하는 것이 NL과 PD입니다.
(우리가 흔히 언급하는 NL과 PD는 대분류입니다.
조금 세분화 시키면, NL주사파, 막스레닌노선 추종파, 여기에서 다시 NDR파와 PDR로 나뉩니다. 그리고 트로츠키노선 추종파가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추후에 다뤄보겠습니다.)
PD는 평등파(민중민주주의파)라고 부르고,
NL은 자주파(민족해방파)라고 부릅니다.
평등파 - 계급투쟁이 먼저다.
자주파 - 민족통일운동이 먼저다.
이 대립에서 자주파가 이겼고,
다시 자주파 내에서 강성노선이 주류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이들은 '민족민주혁명당'을 창당하게 됩니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민혁당'입니다.
민혁당은 앞선 계보의 남민전과 많이 닮았습니다.
직파 공작원의 포섭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여러 지하당과는 달리, 자생적으로 생겨났고 이후 북한의 지원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남민전의 경우엔, 대남방송 등을 통하여 스스로 학습하였고, 김일성에게 피로 충서맹세문을 쓰기도 했으며,
"우리를 제발 주사파로 인정해주세요"라며 앙망하기도 했죠.
민혁당을 해체한 게 누군지 혹시 아시나요?
바로, '겅철서신'의 저자이자, '전향의 전설' 김영환입니다.
김영환의 필명이 강철입니다 그래서 강철서신이죠.
대학생들의 투쟁 명분이 소진되어갈 때, 단비와 같이 등장한 것이 '예속과 함성'입니다. 반미를 주장하고 '식민사관'을 세뇌하여, 끊임없는 강경투쟁을 주문했고, 이로인하여 대학가의 투쟁방식은 국민적 반감을 사게 됩니다.
이때, 이를 보완한 것이 강철서신입니다.
'대중선동술', '품성론'등의 가면이 여기서 기반한 것들입니다.
김영환이 민혁당을 해체하자, 동의하지 않았던 재건세력들은, 김영환을 향하여 "고철"이라며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계보 상.. "사람사랑"(시바.. 졸라 그럴 듯 하네)인 과거 통진당 세력입니다.
북한에서 주체사상을 이론화한 배경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체제강화와 선전은 물론이고, 시대적 배경이었던, 중국과 소련의 분쟁에 자기핑계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런게 대한민국에서, 지금까지도 유효하다는 것은..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회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대다수 서방의 좌파는,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헌법의 테두리 내에서 존재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독재가 아닌, 의회민주주의 내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 좌파와의 결정적 차이점입니다.
노무현이 그랬나요?
"공산주의도 할 수 있어야 민주주의다"라구요.
가능하죠. 하지만 위와 같은 범위 내에서입니다.
우월성을 정당하게 입증하여, 선택 받겠다는 것에 반대할 이유는 없죠.
하지만 우리나라의 좌파는,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NL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이 감성은 선동으로 이어져서 초법적 지위를 가지게됩니다.
좌파가 우파까지 섭렵하기 위해선 북한체제로의 종속 위험성 만큼은 떨쳐내야 하지만, 87년과 90년대 중후반의 주사파 득세를 감안해보면.. 가능성이 없습니다.
'종북'이란 단어가 언제 유행했는지 아십니까?
민주노동당 시절, 당 내 평등파가, 당권을 쥐고 있던 자주파를 비판하면서 유행했던 단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등파로 분류되는 심상정이 자주파와 손을 잡고 통진당을 만들고, 또 당 내 분쟁사태를 초래했다는 것은.. 한계와 모순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미 NL과 PD의 분류는 무의미합니다.
이들은 그저 모순적이고 실패한 좌파, 그리고 가짜진보일 뿐이며, 무엇보다.. 체제의 압도적 우월성이 입증된 현재까지도.. 양심을 회복하지 못한 '암'입니다.
보수가 낡았나요? 보수는 반드시 지켜내는 '고수'입니다.
진보가 세련되어 보이나요? (진)부하고 퇴(보)하여 진보라고 부릅니다.
우파가 꼴통인가요? 극우인가요?
그렇다면, 좌파는 급진주의.. 즉, 테러분자입니다.
배움이 부족하고, 의식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기에,
사리분별 못하고 신분탈피라는 변화에 환호했던.. 우리들의 조상을 비난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정의와 불의가 명확히 드러나있는 지금 시대에,
무상이 어쩌고 저쩌고, 일자리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사탕발림에 현혹되어 나라를 말아먹는 것에 일조한다면, 역사가 그를 매국노, 시대의 역적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북한이 소멸되고, 중국이 쪼개져서 걸레짝이 된 이후에나.. 좌파의 정책들을 실험해 볼 여건이 허락되어야 합니다.
그것도 대단히 제한적으로 말이죠.
좌파는, 시대를 역행하는 '비양심'의 다른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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