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빨간 풍선 (Le Voyage du Ballon Rouge The Red Balloon, 2007)

[무어]

빨간 풍선 
(Le Voyage du Ballon Rouge The Red Balloon, 2007)



국가 프랑스 
감독 허우 샤오시엔  
출연 줄리엣 비노쉬(수잔 역), 송팡(송팡 역),  이떼아뉘(시몽 역)  




















줄거리


어느 날, 삶이 서툰 두 모자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선물



파리에 살며 중국 정통 인형극을 제작, 연기하는 전문직 여성 수잔(줄리엣 비노쉬)은 
일곱살 짜리 아들 시몽을 둔 이혼녀. 일에 있어서는 확실하게 자기 자리를 잡은 
그녀이지만 집안일이나 이웃 간에 벌어지는 일상다반사에는 마냥 서투르기만 하다. 

그런 그녀의 아들 시몽 역시 삶이 어수선하기는 마찬가지. 가끔 하늘을 둥둥 떠다니며 
잡힐 듯 결코 잡히지 않는 ‘빨간 풍선’이 유일한 친구이던 시몽에게 어느 날, 
특별한 사건이 생겼다. 중국 유학생 송팡이 새로운 베이비 시터로 온 것이다!







 


 


 



리 뷰

‘빨간 풍선’이라는 소재는 세 편의 영화를 관통하는 의미를 가진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희망’이다.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지만 어딘가엔 존재하는 것, 
그리고 눈치채지 못한 새 곁에 와있기도 하는 그런 것이다. 
영화 표면적으로는 아이 시몽이 빨간 풍선을 쫓는 걸로 등장하지만, 싱글맘 생활에 
지쳐가는 수잔도 영화감독을 꿈꾸는 송도, 저마다 빨간 풍선을 찾아 방랑 중인지 모른다. 
허우 샤오시엔은 전작 [카페 뤼미에르]와 마찬가지로 타지에서의 일상을 포착한 가운데, 
그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과 번민, 가족 안에서의 미묘한 관계를 고민한다. 
그리고 바스러질 듯 조심스럽지만 어딘가 존재하는 ‘희망’도 잊지 않는다.





 


 




영화촌평



<빨간 풍선>의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대신 <빨간 풍선>은 보는 이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준다. 가령 이런 것이다. 
영화에서는 끊임없이 빨간 풍선이 등장한다. 그러나 아무도 그것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한다. 유일하게 빨간 풍선을 쳐다보는 것은 어린 시몽이다. 영화의 마지막, 
미술관에 간 시몽은 (아마도 같은 유치원을 다니고 있는) 또래의 아이들과 
빨간 풍선을 쫓고 있는 소년의 그림을 본다. 누군가가 그림에 대해 물어본다. 
이런저런 대답들이 오고 가는 동안 스크린에 비친 그림은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파리의 하늘을 떠다니는 빨간 풍선과, 
그것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어른들. 그리고 그 어른들의 삶. 돈 문제로 하루아침에 
친구가 남이 되기도 하고, 일 때문에 집안일은 챙기지도 못하며,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 왜 어른들은 빨간 풍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인지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지만 그것이 <빨간 풍선>의 핵심은 아니다. <빨간 풍선>은 스크린 가득 
파리의 풍경들이 담긴 영화다. 유리창에 비치는 풍경들마저도 일상의 일부로 
느껴질 정도로, <빨간 풍선>이 담고 있는 일상의 풍경들은 세밀하다. 
<빨간 풍선>은 오르세 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작이다.




(간단 줄거리)




(풀~동영상) : 아래↗누르시면 전체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Edit  : Terrac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