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이즈본은 여러 번 리메이크된 소재입니다. 첫 작품이 무려 1937년에 만들어졌고, 2018년에 4번째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주연은 잭슨역의 브래들리 쿠퍼, 그리고 엘리 역의 레이디 가가입니다. 브래들리 쿠퍼는 감독도 맡았죠.
스타이즈본 OST 중 좋은 곡 3개를 골라야 한다면 "Shallow"는 무조건 들어갑니다. 듣기만해도 에너지가 느껴지는 곡으로 "I'll never love again", "Always remember us this way" 이 두곡과 함께...
상처 입지 않게 얕은곳에서 멀리 벗어나라는 메세지의 곡으로 극중에 앨리(레이디가가)가 무명으로 어려운 시기에 작곡했던 곡입니다.
게다가 가사도 멜로디 분위기도 참 좋습니다. 바닥에 닿을 만큼 깊은 곳까지 빠져들어가 하늘을 뚫고 날아오르는 모습을 그린 이 노래를 들을 때면 뭔가 씁쓸하면서도 그윽한 힘이 올라오곤 합니다.
사랑은 두 사람이 바닥에 부딪히지 않으면서 깊은 곳으로 뛰어드는 모험이다. 얕은 곳(shallow)에서는 떠도는 감정들을 붙들어둘 수가 없다.
자의식에 의해 시계를 보게 되고 죽음을 인지하게 된 인간은 원시적 두려움과 달리 마음 한 가운데에 죽음의 공포를 지니고 태어난다. 이것이 라캉이 말하는 '결핍'이고 현상학이 말하는 '근원적 불안'이다.
현대인의 마음속에 불안은 공허로 자리 잡는다. 이 공허를 메꾸기 위해 우리는 무언가를 추구한다. 그러나 그 공허는 근원적 불안이기에 지울 수가 없다. 아니 채우면 채울수록 더 커진다. 그래서 우리는 "좋을 때면 변화를 원하고 나쁠 때면 두려움을 느낀다".
현대 사회는 마음의 평화가 위협받는 얕은 물(shallow)의 사회다. 타자 가운데 가장 강력한 타자인 '상품'이 나를 끊임없이 부르기 때문이다.
Tell me somethin' girl
Are you happy in this modern world?
Or do you need more
Is there somethin' else
you're searchin' for?
듣고 싶어요, 그대
이 모던한 세상에서 행복한가요?
아니면 무언가 더 원하나요?
어떤 무언가를 찾고 있나요?
I'm fallin'
In all the good times
I find myself longin' for change
And in the bad times I fear myself
나는 빠져들고 있어요
평온할 때 나는 언제나
변화를 갈망하지요
그리고 힘들 때면
난 내가 두렵답니다
Tell me something boy
Aren't you tired tryin' to fill that void?
Or do you need more
Ain't it hard keepin' it so hardcore?
듣고 싶어요, 그대
공허를 메꾸려 애쓰는 데
지치지 않았나요?
아니면 무언가 더 원하나요?
버티는 것이 너무 힘들지 않나요?
I'm falling
In all the good times
I find myself longing for change
And in the bad times I fear myself
나는 빠져들고 있습니다
좋을 때면 나는 언제나
변화를 갈망하지요
그리고 나쁠 때는
자신이 두렵답니다
I'm off the deep end
Watch as I dive in
I'll never meet the ground
Crash through the surface
Where they can't hurt us
We're far from the shallow now
깊은 곳으로 뛰어드는 나를 봐요
절대 바닥에 부딪히지 않을 거예요
표면을 뚫고 아무도
우릴 해치지 못할 곳으로
지금 우린 얕은 곳에서
멀리 와 있어요
In the sha-ha-sha-ha-low
In the sha-ha-sha-la-la-la-low
In the sha-ha-sha-ha-ha-low
We're far from the shallow now
얕은 물 안에서
얕은 물 안에서
얕은 물 안에서
지금 우린 얕은 곳에서
멀리 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