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살던 세입자가 전 주에 이사를 갔다.
코로나 여파로 사정이 여의치 않은 지 짐은 모두 남기고 몸만 빠져나갔다.
주 중에도 시골집 정리할 궁리에 심란하다.
먼저 업소용진공청소기 부터 사서 차에 실어뒀다.
두 여자가 챙겨주는 베이킹소오다와 세제, 걸레도 챙기고~~~~~~`
세입자를 들이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내가 직접 손을 봐야겠다
하여간 사연이 많고 아쉬움도 많은 것이 고향집이다.
장가들던 해 이 집을 내가 지었다.
부모님은 집 새로 짓고 며느리와 같이 살 꿈에 부풀어 있었지만 그 꿈을 이뤄드리지 못한 불효자이기도하다.
한 일 년 정도 나가서 살다가 들어온다는 것이 아직도 고향에 들어가지못하는 신세가 되었으니~~~`
부모님은 얼마 안가서 병이나시고 몇 년 살아보지 도 못하고 돌아가시니 이를 어찌할꼬~~~~~``
세를 들여서 지금까지 왔다.
집안 꼴이 말이아니다.
진공청소기를 조립했다.
스위치를 넣으니 불어내기 기능이 작동한다.
한 번도 청소를 하지 않은 창틀,에어컨 뒷쪽 구석구석을 불어냈다.
벌레사체와 먼지가 어마어마~~~~``
먼지와 벌레사체를 불어내 현관으로 몰아내고~~~`
그런데 빨아들이는 기능을 모르겠다.
설명서를 자세히 봤지만 도통 모르겠다.
자칭 쟁이를 자부하는 뱜바우가 이런 건 난생 처음 써본다.
싱크대를 닦았다.
찌든 때가 덕지덕지~~~~~~``
베이킹소오다를 싱크대 판에 뿌리고 파란 수세미를 박박 문질렀다.
대충 닦인다.
퀴퀴한 음식냄새에 찌든 냉장고 청소를 했다.
냉장고 안에 조립품을 모두 분해해서 화장실로 가져가 세제풀은 물로 닦아냈다.
생전 이런 일 처음 해본다.
어하다 보니 한 시가 넘어간다.
점심을 라면으로 때웠다.
야채박스와 칸막이를 조립하고~~~``
화장실 세면대에도 시커먼 때를 벗겨냈다.
네 시가 넘어가고 ~~~
지엄하신 마누라가 무우, 배추 뽑아오랬다.
공장으로 달려가 대파,갓,무우,배추 뽑아실고 집으로 왔다.
마누라가 싫증이 난다, 바꾸고 내놓은 화장대를 딸래미와 차 트렁크에 실어놨다.
왜곤에 싣다가 화장대윗쪽을 덥는 대리석판이 넘어지면서 두동강 났다.
젠장!
이튼날,
이 걸 싣고 고향에 와서 혼자 차에서 내리고 왜곤에 싣고 현관 앞 계단에 박스를 깔고 두어 번 넘기니 현관 문이다.
안 방에 자리잡고 대리석을 위에 얹고 거울을 붙여 셑팅했다.
진공청소기는 흡입구와 배출구를 바꾸니 흡입기능이 된다.
'이런 바보~~~~~~~`
방바닥 ,창틀,벽 까지 샅샅이 작업했다.
옥상으로 오르는 계단도 청소하고~~~~~```
밀대에 집에 쓰던 행주를 장착하고 세제 푼 거품에 살짝 담갔다가 이 방 저 방 ,주방,거실을 닦았다.
평생 안하던 청소를 이 번에 여햔없이 한다.
김치냉장고도 닦았다.
다 닦고 전원 꼽고 기능을 확인하니 우측은 기능이 살아나는 데 좌측이 설정이 안돼 살리지 못했다.
보일러를 틀어 난방을 확인했다.
여름 내내 안돌리던 것을 돌렸더니 한 참이 지난 후에 방이 따뜻해진다.
에어컨도 틀어 보구~~~~~``
옥상으로 눈삽과 대빗자루를 가지고 올라가 떨어져쌓인 감나무 잎을 쓸어모아 눈삽으로 퍼서 밑으로 내리고~~~~``
세 시가 넘어가고 있다.
어제 따려던 감을 따러 선영으로 달려갔다.
단풍든 감잎이 역광을 받아서 나무에 투명한 봉다리를 걸어놓은 것처럼 보인다.
공장둑의 감나무는 감꼭지병에 걸려 거지반 빠졌는 데 여기는 조상님의 음덕으로 건재하다.
한 나무만 땄는 데도 라면박스 깃을 세워 가득 땄다.
들어 지개에 싣다가 훌러덩 밑이 빠진다.
날은 저무는 데 ~~~~~`
집에 오다 엘레베이터에 탄 이웃에게 손에 들만큼 나눠주고~~~```
"내가 농사지은 거유~~~~~~~~"
대봉감 가지고 집에 들어오니 마누라가 좋아라 한다.
"아빠는 엄마가 시키는 일은 잘하네~~~~"
"밥 얻어 먹으려면 말 잘들어야 하는 겨~~~~~`"
첫댓글 대봉감이 탐스럽네요~
감사합니다. 멋진 계절 즐거움이 가득하시기바랍니다.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한주 시작 하세요.
감사합니다. 신나는 가을 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