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한 사람은 비행기 내 땅콩 서비스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직원들을 폭행했고
또 한 사람은 제자라고 불리는 선수들을 지도한다는 명목으로 가혹 행위를 일삼고 있네요.
조현아는 여론의 비판을 받고 감옥에라도 갔는데
지금 김성근은 선수 여러 명의 인생을 망치고도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생각을 하고 있네요.
김성근이 안영명의 투구폼을 건드려서 부상자로 만든 건 알고 있지요?
사실 작년에도 이태양, 최영환, 임준섭의 투구폼을 건드렸고 이들이 전부 심각한 부상으로 수술을 했었거든요.
양훈도 김성근 감독의 지도를 받았을 때는 투구폼에 대해 신경쓰느라고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어요. 그는 우리팀에서 140킬로도 못 던지면서 2군에 있다가
선수 개인으로 보면 다행히도 넥센으로 트레이드 되어서 건강과 행복을 되찾았죠.
저는 작년에 양훈에 대한 글을 쓰면서 야구에 대한 답은 한 사람만이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지만
병상의 그분은 오직 자신만이 야구의 답을 갖고 있다고 확신하면서 그 답을 획일적으로 강요하고 있고,
그런 강요는 선수들의 신체에 폭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이네요.
김민우의 투구폼을 수정하겠다면서 2군으로 내렸는데, 과연 이 선수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선수에게 급격한 변화를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에요. 급격하다는 것은 속도의 의미죠.
폭력의 일반적인 형태는 빠른 속도로 상대방의 신체에 접촉을 하면서 변화를 가하는 거에요.
그렇게 되면 피해자의 신체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서 부상이 오는 거죠.
느리게 접촉하면 폭력이 아니죠. 포옹이 될 수도 있고 격려가 될 수도 있죠.
김성근에 의한 투구폼 교정, 바뀐 투구폼에 빨리 적응할 것을 요구, 그것을 위해 많은 불펜 투구를 주문하는 과정은
폭력이나 마찬가지에요. 상대방의 몸이 받아들이기 힘든 변화를 빠른 시간에 강요하는 것이거든요.
폭력이란 다른 것이 아니에요. 상대방의 신체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무리한 힘을 작용시키는 거에요.
그러니까 상대방 신체의 한계를 고려하지 않은 훈련의 강요는 폭력이 될 수 있고 부상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겁니다.
물론 사람들은 말하겠죠. 김성근 감독은 그 선수를 위해서, 팀을 위해서 열심히 가르치려다가 그렇게 된 것이다.
맞아요. 그러니까 조현아와는 달리 김성근은 사법처리가 어려운 것이고요.
하지만 김성근 감독이 피해를 입힌 규모는 조현아와는 달리 어마어마하네요.
제가 보기에는 두 사람 모두 폭력적이에요. 거짓말을 자주 하는 것도 비슷하네요. 갑의 위치에서
아래 사람들에게 비정한 것도 비슷해요. 조현아의 피해자들이 조현아를 세상에 알렸을 때
조현아가 그 사람들에게 뭐라고 했을까요? 같은 대한항공 가족끼리 이러지 말자고 했겠죠.
저는 여기 카페에서 같은 한화팬이다. 하나가 되자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조현아가 피해자들을 회유하는 상황이 연상이 되네요.
그래도 조현아는 회장의 딸인데도 온갖 비난을 받고 자리에서 물러났고 감옥까지 갔다왔어요.
김성근은 어찌 되어야 할까요? 저는 제가 김성근에 대해 진짜 어느 정도 수준까지 생각하는지는
그렇게 속시원히 써본 적이 없어요. 카페 회칙 때문에.
다만 분명한 건 김성근은 한화 팬이 아니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용서하기 어려운 사람이에요.
조현아가 법적인 처벌을 받은 것은 단순히 회사 내부의 문제로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사회적으로 갑의 횡포에 경고를 주겠다는 의미도 있었죠. 대한민국은 지금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한화이글스만 한 사람의 막강한 힘에 의해 다수가 숨죽여 지내는 상황이고 행여라도 바른 소리 한 마디 하면
방출이 되거나 좌천이 되는 상황이에요. 우리는 야구팬이고 야구 문제로만 봐도 비판할 것이 가득하지만
김성근이 이끌고 있는 한화이글스의 팀 문화 자체가 용납이 안된다고 생각이 되는 시점이에요.
대한민국은 민주사회이고 법치사회에요.
이토록 한 사람의 막강한 힘과 폭력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불행해지는 상황은 없어야 해요.
2016년 대한민국에서는요.
첫댓글 합법적 가혹행위가 이리도 무섭습니다
오히려 합법적인 것이 더 무섭네요. 김감독 스스로 잘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없으니까 아무리 세상에서 안된다고 해도 도저히 제어가 안되고 계속 같은 잘못을 되풀이해서 피해가 확대되는 상황이니까요.
옳고 그른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차이가 있을뿐이지요, 우리는 흔히 성공한 사람들의 방법과 과정을 옳다고 생각하는 경향성이 있는것이며 성공한 사람의 방법이 반드시 옳지도 않은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가지 다른방법으로 이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많으니까요....김성근 감독도 똑같은 방법으로 여러팀을 맡았지만 찬사를 받은적도 있고 지금처럼 핀치에 몰릴수도 있는것입니다. 결과론적으로 감독이 책임져야 하겠지만 이 모든 과정에서 망칠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방식이 달랐던 것이고 결과가 나쁘게 나온것입니다. 똑같은 방식으로 했지만 작년에는 그래도 좋은소리 들었고 올해는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것입니다....
옳고 그른 것은 있습니다. 김감독의 야구는 다양성이라는 명목으로 인정되어야 할 야구가 아닙니다. 그리고 똑같은 방식으로 했지만 작년에 결과가 좋았던 것이 아닙니다. 이미 작년에 많은 문제가 보였고 결과가 안 좋았으며 사퇴를 거론했습니다. 저는 그때 우리가 어떤 사람의 문제를 알았을 때, 그 문제의 수준은 세상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할 가능성이 많다고 얘기했고 거듭 사퇴를 얘기했습니다. 그가 겨울에 변화할 것을 믿고 더이상 사퇴 얘기하지 않은 거에요. 그러나 그는 변화를 준비할 시간에 안영명을 파괴하고 있었습니다.
세상 모든 나쁜 일들도 대부분 다 좋은 의도에서 시작했다 라는 말이 있지요. 좋은 의도에서 했다고 모두다 용서받을 수 있는건 아닙니다. 특히나 이처럼 피해규모가 크고, 실제적으로 가혹행위가 이루어진다면 더더욱 말이죠.
법적으로 다룰만한 문제는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최소한 이토록 의도적인 강압행위, 가혹행위, 거기에 덧붙여 하나의 팀이라는 상품의 미래를 처참하게 훼손시킨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이 아니어도 사회적인 책임은 지는게 맞는거죠.
살인범 보다 합법을 가장한 경제범이 더 무서운거죠. 살인범은 한명을 죽이지만, 경제범은 수십 수백 가정을 파괴하니까요.
비유가 좀 과격했나요? 합법적인 가혹행위는 인간성이 정말 안좋은거죠.
합법적인 것이 무섭습니다. 스스로 틀렸다는 인식이 없으니까 온갖 횡포를 부리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도 도무지 반성이라는 것을 모르니까요. 아직도 김감독은 자신의 야구는 틀리지 않았고 지금의 언론이나 팬들의 비판은 [높은 곳]에 있는 고독한 지도자가 이겨내야 될 시련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자기가 가르친 선수가 잘못되어도 자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해요.
조현아는 자기 위치를 이용해 항공기를 회항 시켰지만... 김성근감독님은... 자기가 직접 한화라는 비행기를 자기멋대로 몰고있죠.. 그결과 난파선이 되었구요..
그 말씀도 맞네요. 사람들이 그쪽 방향으로 가면 위험하다고 계속 경고하고 우려를 표했는데도 이쪽으로 가면 더 빨리 갈 수 있다고 비행기를 독단적으로 몰아가다가 절벽에 부딪힌 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