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중국 요금시대 건물을 보고왔습니다.

[만주족]

중국 산서성 대동시(다퉁시)를 다녀왔습니다. 
 
산서성은 중국의 문화재덕후들에게는 보물창고 같은 곳이라고 합니다.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목조건물들이 아직도 현존하고 있기 때문이죠. 
 
오대산에 가면 무려 당나라 시절 목조건물이 여전히 보존되고 있습니다. 
 
저는 짧은 연휴기간 동안 다녀온 것이기 때문에 산서성의 주옥같은 문화재들을 모두 보지는 못했지만 그간 중국 다른 지역에서 보던 명청시대 목조건물들이 아닌 요금시대 건물들을 실물로 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대동은 중화세계와 초원세계 경계에 자리잡았던 도시라 춘추전국시대부터 한인들과 북방민족들이 번갈아가며 차지했던 도시입니다.
 
특히 타브가치가 세운 북위의 두번째 수도였고, 요금시대에는 서경의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인 도시의 외관컨셉도 명청시대가 아닌 중국 중세를 바탕으로 하였더군요.
 
어쨌든 즐감하십시요!

다퉁 선화사 천왕전(금나라)

천왕전 내부 사천왕상(명나라)

다퉁 선화사 삼성전(금나라)

삼성전 후방모습.
삼성전의 두공(공포)는 엄청난 크기로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삼성전 내부 불상군(금나라)

다퉁 선화사 대웅보전(요나라)

대웅보전 내부 불상군(요금시대)

불상의 크기는 대략 이정도입니다. 

다퉁 화엄사 박가교장전(요나라)

박가교장전 내부의 불상군. 가이드 말로는 요나라 시기의 예술수준을 보여주는 유물들이라고 하더군요.

다퉁 화엄사 대웅보전(금나라)

대웅보전 내부 불상군(명나라)

대웅보전 내부

다퉁 화엄사 대웅보전의 규모는 이렇습니다. 

잉셴 불궁사석가탑(요나라)
잉셴목탑이라고도 하더군요.
다퉁에서 고속열차 타고 30분 가면 나오는 잉셴(응현)에 위치한 목탑입니다. 

요나라가 남긴 최고의 건축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존하는 목탑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높은 것이라고 합니다. 
경주 황룡사 9층석탑이 이것보다 높았다는데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1층에는  거대한 요나라시기 불상이 있습니다.
5층까지 모두 불상들이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위로 못올라가게 막아놓았습니다. 

내부 기둥과 벽에도 모두 불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난다긴다하는 명사들이 시대별로 현판 하나씩 달았다고 하더군요.
현판들도 모두 거대해서 실제로 보면 매우 압도적입니다. 
 
 
이 외에도 더 많은 곳을 방문했으나.. 너무 많아서 가장 인기있는 곳만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벌써 1시가 넘었군요. 모두들 좋은 밤 되십시요.

[paul1117]

편견에 사로잡힌거겠지만.

요즘 이런것들 보면 저게 아직도 남다니와 함께 용케도 문혁에서 살아남았구나 하는 생각이...

[만주족]

저도 매번 같은 생각합니다. ;; ㅋㅋ

[waterloo]

폰에서는 사진이 안뜨는데 혹시 저만 이런건가요..?!

[만주족]

에고 죄송합니다. 재업했습니다.

[waterloo]

수정 감사합니다:) 사진으로 보는데도 건물의 웅장함이나 화려함이 느껴지는군요. 지금도 이런데 지어졌을 시기에는 그 위엄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 것 같군요.

[집중호우]

대웅전 내부가 멋지고 보존이 잘된거 같네요

[만주족]

내부 사진을 찍는다고 많이는 찍어놨는데 너무 어두워서 쓸만한 사진이 없네요 ㅠㅠ

[밸틴1]

:)
건물 외벽은 벽돌을 많아 썼는데
내부 단청이 명청시대보단 우리 단청과 유사해 흥미롭네요.
잘봤습니다. :)

[만주족]

감사합니다~! ^^

[Alyosha]

저도 그 생각 들었어요... 그래서 뭔가 더 친숙한 느낌도 드네요 ㅎㅎㅎㅎ // 만주족님 귀한 사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주족]

재밌게 봐주셔서 제가 감사드립니다. ^^

[FireEmblem12]

이런 걸 보면, 중국이 한 때, 괜히 소프트파워를 주도한 게 아님을 깨닫네요

[만주족]

흥미로운 나라 입니다. ㅎㅎ

[heidegger]

중국 답게 스케일이 상당히 크네요 전쟁과 문화대혁명을 거쳐서 지금까지 보존된게 대단하네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만주족]

감사합니다~

[센프린]

중국 여행 다녀 보고 싶네요 가끔 이렇게 올려주시는 글들 볼 때마다 부럽습니다

[만주족]

남들 일본, 유럽갈때 저는 중국 몰빵이라 ㅠㅠ

[Red eye]

여포가 태어난 병주 지역은 북방민족들과 접경지라 중화권과 많은 교류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도교와 불교가 합쳐진 다양한 문화와 건축물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여튼 크기가 크고 봐야 사람들이 위세에 눌림. ㅎㅎ) 서구에서는 중국을 차이나 만큼이나 ‘키탄’, ‘케세이’ 라고 표기했었다고 하던데 그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만주족]

실제로 보니 거란인들에 대한 편견이 싹 사라졌습니다. ㅎㅎ

[Red eye]

네. 그런 거란인들과 말로 전쟁으로 때로는 어르고 말 들어주는 척 밀당하던 고려는 결국 귀주대첩으로 키탄의 힘을 약화시켜버렸네요. 여진족이 흥기하는 나비효과… 아골타…

[노스아스터]

정말 멋있네요!
문화대혁명때 용캐 파괴당하지않았고요.

[만주족]

다행히 보존되고 있지만 어딜가던 문혁의 흔적들은 조금이라도 남아있더군요 ㅠ

[황초롱이]

[만주족]

감사합니다~

[多爾袞]

감사합니닺

[만주족]

감사합니다~

[나아가는자]

잘 봤습니다. ㅎㅎ

[만주족]

감사합니다~

[bamdori]

크기가 ㄷㄷ

[만주족]

크고 아름답죠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