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화의 '고구려사략'이나 '고구려사초' (이미 어떤 분이 번역해 서점에 나왔더군요)도 자료가 고려사급으로 풍부하지만 을불대왕전은 그야말로 조선왕조실록급으로 자세합니다. 물론 이것을 실제 사료로 인정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겠지만 적어도 고구려 사극의 원작으로는 훌륭합니다. 삼국사기에도 미천왕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파란만장했음은 감지할 수 있는데 을불대왕전을 보면 그것을 더욱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을불대왕전은 제 개인 생각으로는 박창화의 소설이 아니라 기존의 어떤 사료를 옮긴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후반부는 기년체로 되어있습니다) 분량도 매우 많고 스토리도 흥미진진합니다. 그야말로 사극으로는 최상의 재료이지요. 다소 적나라한 성적 장면들을 걸러내면 사극으로 만들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고구려 미천왕의 일대기를 이 자료를 바탕으로 사극으로 만든다면 흥행요소는 충분할 것으로 보는데...그야말로 인간승리의 전형이죠. 왕족으로 목숨걸고 피해다니며 고구려 백성들의 밑바닥 생활을 다 체험하고 드디어 뛰어난 고구려의 '태왕'이 되다...언젠가는 사극으로 만들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첫댓글을불대왕전이 사극이라면, 아마도 케이블에서나 성인전용 관람으로 될 것입니다. 요즘 아내가 결혼했다까지 나왔지만, 그래도 그렇지. 지금 사람들로서는 충격적인 인간관계를 어찌 감당하려고. 앞으로 10년이 지나도 쉽지 않을 것 같군요. 삼국사기에 전하는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가 될 것이지, 굳이 을불대왕전을 따라 할 필요가 없지요.
제가 말하는 것은 을불대왕전의 그 난삽한 관계들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얼마든지 현재에 맞게 생략되거나 변형될 수 있고 제가 촛점을 맞추는 것은 을불대왕전의 그 방대하고 다양한 스토리들을 지칭하는 겁니다. 요새 사극 작가들 왠만한 머리 속에서 나오는 것보다는 훨씬 낫더군요.
첫댓글 을불대왕전이 사극이라면, 아마도 케이블에서나 성인전용 관람으로 될 것입니다. 요즘 아내가 결혼했다까지 나왔지만, 그래도 그렇지. 지금 사람들로서는 충격적인 인간관계를 어찌 감당하려고. 앞으로 10년이 지나도 쉽지 않을 것 같군요. 삼국사기에 전하는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가 될 것이지, 굳이 을불대왕전을 따라 할 필요가 없지요.
아시는 사실이겠지만 굳이 부연설명하자면『고구려 사초』는 김성겸이라는 분이『고구려의 숨겨진 역사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번역했습니다. 2008.08.14에 출간되었다고 하고요. 지샘이라는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을불대왕전의 그 난삽한 관계들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얼마든지 현재에 맞게 생략되거나 변형될 수 있고 제가 촛점을 맞추는 것은 을불대왕전의 그 방대하고 다양한 스토리들을 지칭하는 겁니다. 요새 사극 작가들 왠만한 머리 속에서 나오는 것보다는 훨씬 낫더군요.
삼국사기의 미천왕 이야기를 골격으로 하고 을불대왕전 스토리를 보충하면 괜찮은 사극이 나올 거 같아서요.
미천왕도 아니고 왜 을불대왕전이죠? 미천왕의 이름이 을불인 건 알지만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