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3호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2)
2008년 2월 중순에 어머님 댁에 일이 있어서 다녀 오기로 했습니다. 저에게는 어린 딸이 두명 있는데 6살된 큰 딸래미가 자신도 할머니댁에 데려가 달라며 졸라대기에 함께 갔습니다. 그날은 토요일이었습니다.
오후에 도착하여 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은 후 조금 쉬었다가 러시아워 시간을 피해서 늦은 시간에 가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날 따라 딸래미가 빨리 집에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조금 더 할머니하고 있기를 좋아하던 녀석이었는데 오늘 따라 빨리 가자고 하기에 일찌감치 어머님 댁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오늘따라 녀석이 왜 이리도 서둘러대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잠실에서 내려 1007-1번 좌석을 타고 아주대 앞에서 내리는데 그날 따라 날씨가 춥고 특히, 딸래미 녀석이 춥다고 하기에 할수없이 출발하기 위해 대기중이던 수원역으로 가는 1007번 좌석을 타고 수원 우만 4단지에서 갈아탈 생각으로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에 좌석이 거의 다 차 있었는데 뒷좌석이 몇개 있길래 딸래미와 편히 갈 생각으로 맨뒷 좌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얼마를 가지 않아 젊은 자매님 한 명이 빈자리를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제 옆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가방 위에 성경책 한권이 있길래 교회 다니시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집은 수원인데 서울에 있는 교회에 출석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신앙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고 묻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다가 깨닫게 된 것이 신앙적으로 아직 연약하고 말씀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원의 집으로 오는 동안 버스안에서 신앙 상담을 하면서 오게 되었습니다. 그 자매님은 저와 신앙 상담을 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잘못 알고 있던 부분에 대해 좋은 충고와 조언을 받게 되었다고 고마워했습니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다가 그만 내릴 것을 깜빡하고 수원역까지 가버리게 되었습니다.
수원역으로 가던 버스안에서 몇마디를 더 나누다가 저와 자매님은 같이 놀라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수원역에 도착하여 갈아타고 갈 버스와 가는 방향이 같은 노선 버스와 같은 방향으로 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또한, 거주하고 있는 곳이 제가 살고 있는 곳과 불과 1km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계속해서 같이 놀라게 된 것은 딸래미와 함께 1007-1번 좌석 버스를 기다리다 오늘따라 날씨가 춥고 기다리기도 모해서 1007번을 타고 우만4단지에서 내려 아주대 앞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탈 생각으로 1007번 좌석 버스를 타게 된 것과 같이 저처럼 그 자매님도 그동안 평상시에는 1007-1번 좌석 버스를 타고 아주대 앞에서 내려서 집 근처인 동수원 병원 앞으로 가는 버스를 탔었는데 오늘따라 1007-1번 좌석 버스를 기다리다가 날씨도 춥고 잘 오지를 않아서 1007번을 타고 우만4단지에서 내려 아주대를 거쳐 집 근처로 가는 버스를 갈아탈 생각으로 1007번 좌석 버스를 타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오늘 1007번 버스를 타게 된 것부터 집에 오는 과정이 참으로 평상시와 달리 신기하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수원역에서 함께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오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만남은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계셨다는 것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신앙적으로 연약한 영혼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서 만나게 하셨다는 것을 말입니다. 오늘의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다름아닌 하나님의 음성이었던 것입니다.
딸래미와 일찍 어머님 댁을 나서서 다른 때와 달리 1007번 좌석 버스를 타기까지, 버스를 타고 빈자리에 앉은 순간과 낯선 자매님을 만나 신앙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수원에 내려오기까지, 또한 저의 발걸음 뿐만아니라 자매님의 발걸음을 인도하신 부분에 이르기까지 살아계신 하나님의 오묘하신 인도하심과 간섭하심을 체험하는 놀라운 순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
첫댓글 좋은 글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든일에 우연이란 없는 것입니다. ^^
우리에 모둔일이 우연은안이지요 하나님에 섬니안에서 일우어지는것안닌가요
그냥 어찌보면 우연일지 모르는 거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삶속에 묻어있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