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아파트 같은 라인에 오래 사는 개신교 자매가 부부 모임 구역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한다면서 도움을 요청하길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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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혼쾌히 허락하며 그동안의 보은을 갚을 요량으로 나름 상차림을 구성해 봤더니 간단하게 하고 싶다길래 의견 조율을 하였는데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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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막내랑 동갑인 그집 딸 자사고를 넣었는데, 오늘이 신입생 설명회란다. 시장만 같이 보고 알아서 할테니 다녀오랬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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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쇠고기 버섯 전골에 골뱅이 야채무침 보름이라 막내친구 엄마가해준 민들레 나물과 혼잎 나물 별 힘이 안들거라 생각했는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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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왠걸 야채 씻어 다듬고 채치고 야채만 미나리 ,양파, 오이, 당근, 청양고추,애느타리, 표고, 팽이,쪽파, 대파,양배추, 달래,등등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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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시간이 제법 걸렸다. 배를 갈아서 보자기에 즙을 짜서 간장 대파, 마늘 참기름 깨 쇠고기를 재우고, 고추장 식초 설탕 쪽파 고춧가루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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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초고추장을 만들고 얌전히 식탁위에 놓으니 두시간만에 얼추 끝나서 큰다라에 채곡채곡 쌓아 놓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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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 와중에 경주 다녀온 글에 댓글을 달고(참으로 건방지게 그동안 뭔 똥배짱으로 답글을 달지 않았는지) 조금 쉬고 있으니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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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자매가 왔는데, 얼굴이 심상찮다. 아이가 며칠 전 본 배치고사 점수가 영 아닌가 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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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잘못한것도 없이 괜히 주눅들어 우리 큰아이 외고 들어갈때 별볼일 없었는데 수능 점수는 거의 톱이였다고 위로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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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같이 집으로가서 오늘 확실한 마리아하라고 내가 마르타했으니 기쁘게 형제 자매들을 맞이하고 예수님의 은총을 듬뿍 받으시라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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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전골 냄비에 내딴엔 예쁘게 세팅을 해주고 집으로 내려왔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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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시장에 들리기전 교우가 찰 매생이를 주셔서 밤 열시쯤 친한 교우에게 문자를 보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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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교구 성령기도회 봉사를 부부가하는데 저한텐 그럴 수 없이 잘하는 분들이라 매생이 국과 전매생이 굴전을 부쳐 놓을테니</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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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오실 수 있으시면 전화달라했더니 막 끝났다고 오신다해서 번개불에 콩굽듯이 준비를 해서 한분 더 모시고 대접을 해드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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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냥 보낼 수 있나요? 교구 봉사하시는 분들이니 신심이야 오죽하시겠어요. 류신부님의 비둘기와 눈뜸의 카페지기 글방에 올라온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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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강론을 말씀드렸더니 감동 받은 얼굴들 이었어요.4년전 쯤 류해욱신부님께서 새얼센타에서 하루 피정을 하셔서 한분 자매는 잘 알고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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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계시지요. 소주 한잔에 정겨운 대화를 나누는데, 일어서기 힘든 나만 (체중 아주 많이 오바)매생이 굴전을 4판이나 부쳤네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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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무 생채에 나물에 맛나게 드시고 반찬 까지 챙겨 드리니 줄게 있어서 저도 기뻤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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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인생의 여정에 손잡고 가면 더욱 신나는 길이되는 고마운 그들 형제 자매이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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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개신교 자매는 가끔 성모님에 대해서 물어옵니다. 아는 만큼 열심히 설명하면 "우리 목사님은 왜 그렇게 가르치지 않으실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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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며 안타까워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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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이에게도 소경의 눈뜸과 연제식 신부님의 시를 들려주기도하고 참 나눔이 많고 그래서 더욱 이카페가 고맙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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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개신교 자매에게 무슨 보은의 차원이냐구요. 교육에 열성인 부부가 자기 아이 교육시킬때 꼭 동갑인 막내를 함께 무상으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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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과외를 해주었지요. 그 고마움은 아마 평생 갚아도 모자랄꺼예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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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예수님께서 맺어주시는 인연들.... 가끔은 너무 가까워 불협화음이 나기도 하지만, 잘 가꾸어 가볼께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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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오늘도 모두에게 드리는말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 사랑한다는 말은 한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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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나뭇가지, 사랑한다는 말은 ...... 이 얼마나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흥얼거리는데 중간에 이해인 수녀님의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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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시를 (광안리 베네딕도 수녀원에서 그분을 뵈온지 거의 30여년이 되어가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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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잠깐 놓쳤네요. 아뭏던 그렇습니다. 아직도 꺼리고 가까이 하고싶지 않은 내 고요를 지키기위해 은연중 밀어내는 형제자매들에게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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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용서를 청하며, 그참에 잠도 청해 볼랍니다. 오늘 밤 제 꿈에 나타나시는 어떤 분도 저에게 모델료를 청구하시지 않으시기를 빌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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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날쌘돌이님...향제자매님들과 더불어 향기나게 지내시네유^^ 피정때도 다정히 말 건네주시고..
고마웠어유^^
혹 꿈에 나타났다고 초상권 침해, 맘대로 꾸었다고 무효 이럴라고 꼭두새벽부터 댓글을 다신건 아니지요? 곡스 어메가 꾸는 꿈 한번만 꾸었으면 .....(성체 다섯개 받은 꿈 말이어유) 곡스맘이 "우리 열심히 떠들어서 카페가 장날이 되게하자고 하셨잖아유. 신부님께서 멀리 계실때 더 떠들어 보자구요. 왁자지껄 그라믄 신부님 맘이 편해지실려나....
날쌘돌이님 곁에 가서 살고싶어라
마르타역할 하시느라 애쓰셨어요, 미사때 마리아같이 예수님을 맞아야 한다고 강론을 들었지만 저도 반가운 사람오면 딴청피우고 구석에서 일하는게 편한 체질인지라 마르타가 왠지 정이 가요
날쌘돌이님한테 출연료 내라고 하지않을테니 제 꿈에 나타나셔도 돼요
^^ 흐뭇한 이웃들이네요
그래요. 출연료 말이 안떠올라 모델료라고 했으니 쯧쯧 이제 어쩔 수가 없구나 불협화음도 불볕화음이라 쓰고 이사오세요.
뚱이님 ~~환영해요.
읽는동안 입안에 침이 다 고이네요~그렇게 따뜻하게 지내는 모습 ,,, 나까지 고맙고 행복하네요~^*^
언니도 오시면 해드릴 수 있는디....그리운 마음 간절하게 만드는 고마븐 울 언니
아하
쌘돌이님 이뻐요....글구 남펴니의 고향이 대전인데 이제사 대전에 정이 듬뿍가네요. 막 쌘돌이님 집 동네에 가서 살고픈 마음이 불끈 솟아오릅니다...
막상 오시면 후회하시것지만 마음은 확실히 따뜻한 집일거여요. 언제든 두팔벌려 환영합니다. 상록수에서 단체로 오셔도 무방합니다.
돌이님의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이 참 정다워 보여요.
그렇게 좋은 일 하며 사는 삶이 힘들어도 행복한 삶이겠지요.
주님 사랑의 한 자락이겠지요
울 왕언니 모자란 저를 항상 이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언제 동학사 산행은 어떠신지요?
참으로 사랑스러운 녀인..우리의 날쌘님....
고마븐 울 언니 지도 언니가 사랑스러워요. 그라고 구여워요.
살아가시는 모습에서 행복감이 전해져옵니다. 행복한 나날 되세요*^^
하늘바람님도 행복한 나날 되세요.
보은을 기억하는 돌이님~전 냇물에 새기지못하고 돌에 새겨놓고 많이 힘들 었거든요 ㅋㅋ 지금도 흘려보내지못해 아픔이 있어요.^&^내 고요를 지키기위해 은연중 밀어내는 형제 자매들께 용서를 청하는 맘~ 저도 배워볼렵니다 .. 좋은 나눔 감사합니다..
날쌘돌이님, 참 다정다감하시구나... 착한 돌이님 등짝에 엎혀가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