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집회 사진(맨 왼쪽이 이태영 서울녹색당 정책위원장/사진 제공 : 맘상모)
매주 화요일 오후2시, 사람들은 북촌 새마을금고 앞에 모입니다. 지난 8월 22일 아침, 강제집행된 <장남주우리옷>과 <씨앗>을 지켜내기 위하여 건물주인 북촌 새마을금고 앞에서 매주 집회를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맘상모(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와 두 가게의 주인들, 그리고 함께 하고 있는 연대자들이 '자신들은 문제가 없다'고 우기는 새마을금고 앞에 오늘도 섰습니다.
2/7(어제) 집회에서 서울녹색당을 대표하여 이태영 정책위원장이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집회를 방해해왔던 새마을금고 앞에서는, '준법정신을 함양을 위한 기자회견'을 빙자하여 노래방 기계를 동원한 상황이였습니다.
2016년 7월 15일, 강제집행 이전의 <장남주우리옷>과 <씨앗>의 풍경
(사진 : 서울녹색당 사무처 활동가 루카)
"새마을금고는 금융위원회가 아니라 행정자치부가 감독권한을 갖고 있는 기관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지역사회에서부터 상호부조의 정신을 실현한 금융기관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있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각 지역의 새마을금고 지역사회의 주요한 결정에 비중있게 참여하는 지역기관이기도 하다. 그 새마을금고가, 삼청동 새마을금고가 북촌에서 성실하게 장사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 임차상인들을 내쫓았다. 그것도 아주 폭력적인 방식의 강제집행으로 그들의 삶을 거리로 나앉게 했다. 새마을금고의 상호부조 정신은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가? 임차상인은,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은 시민들은 상호부조의 대상도 아닌가? 녹색당은 쫓겨난 장남주 우리옷과 씨앗의 사장님들이 다시 성실히 그들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만들어질 때까지, 삼청동 새마을금고가 자신의 악행을 인정하고 반성할 때까지, 쫓겨나는 사람들 옆에서 함께 할 것이다."
2016년 7월 15일, 강제집행 이전의 <장남주우리옷>과 <씨앗>의 풍경
(사진 : 서울녹색당 사무처 활동가 루카)
2016년, 서울녹색당은 많은 연대의 현장으로 달려 갔었습니다. <장남주우리옷>과 <씨앗>의 강제집행을 했던 용역업체는 공교롭게도 서촌 파리바케트, 옥바라지 골목, 아현포차, 우장창창의 강제집행 동일 업체입니다. 이 모든 현장들이 다른 듯해도 사실은, 사람이 아닌 자본이 주인으로 변질되어 버린 법으로 인해 벌어진 일들입니다. 서울녹색당은 두 번의 걸친 <쫓겨나는 도시에서 머무를 권리> 토론회에 이어, 협의체 구성과 강제퇴거금지법에 관련하여 이후 진행을 해나갈 예정입니다.